동남아시아 여행기/시엠립 배낭여행(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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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에서 프놈펜으로...
이제 우리는 예정에도 없던 프놈펜으로 떠난다.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버스회사에서 무료로 픽업을 한다. 그러나 낮에 출발하는 버스는 픽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숙소에서 불러주는 툭툭은 3불이다. 그냥 길거리에서 툭툭을 잡아타면 2불에 갈 수 있다. 우리는 짐때문에 그냥 숙소에서 부르기로 했다. 佳人도 알고 있는 버스 정류장을 몰라 엉뚱한 곳을 헤매는 기사하고 함께.... 12시 30분 출발 예정인 우리가 타고 갈 버스다. 메콩 익스프레스가 정시 운행이라고? 그러나 버스는 12시 50분이 되어서야 출발을 하고 출발해서 다시 시내로 들어가 대여섯 명의 손님을 더 태운 후에야 출발한다. 아마도 시엠립에 도착 예정인 버스가 있는 모양이다. 쇠줄로 된 줄 안에 있는 툭툭은 순서대로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2009.03.14 -
시엠립 왓보 사원
우리는 씨엠립을 떠나기 전 오전 중에 여유가 있어 왓보 사원을 다녀오기로 했다. 이른 아침에 호찌민으로 바로 가는 것으로 예정했는데 오후로 시간이 바뀌고 목적지도 호찌민이 아니라 프놈펜으로 일방적으로 바꾸어 놓는 바람에 오전 시간이 여유롭게 남는다. 왓보 사원으로 가는 길은 씨엠립 강을 건너는 6번 도로 다리 아래 남쪽으로 첫 번째 다리를 건너 동쪽으로 그냥 쭈욱 들어가면 골목 끝이 왓보 사원이다. 씨엠립 강에는 쓰레기 청소하는 배도 있다. 아마 내일부터 열리는 물 축제 때문에 깨끗이 청소하는 모양이다. 이곳이 워터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본부다. 보트대회 결승점도 이곳이 아닐까? 이틀만 늦게 이곳을 떠나면 축제의 현장에 있을 텐데.... 그러나 이곳에 있는 佳人이 알고 있는 2명의 대학생 중 한 명에게 지..
2009.03.13 -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게 가장 어렵다.
초보 배낭여행 10일째/11월 9일 오늘 우리는 계획상으로 아침 7시경에 호찌민으로 가는 날이다. 버스표를 어제 아침에 숙소에 미리 부탁을 하고 오후에 확인한 결과 일이 생겼다. 많은 비로 17일까지 호치민 직행 버스가 운항을 중단되어 프놈펜에서 1박을 한 후 넘어가야 한단다. 오늘이 11월 9일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어제 아침에 버스표를 부탁하자 전화로 확인을 하고 걱정 말라고 하고서는. 그리고 우리는 어제 시내 구경을 하며 길거리에 버스표 파는 곳에서 오늘 호찌민으로 바로 넘어가는 버스 편을 확인했지만, 가능하면 한인 업소에서 구매 하려고 일부러 숙소에다 부탁을 했건만... 우리가 한국업소를 이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언어가 완벽하게 통하니까. 업소 주인으로 부터 이곳 정보를 얻을..
2009.03.13 -
시엠립에서 길을 잃다.
학생들과 헤어진 후 우리는 방황하는 어린아이처럼 갑자기 갈 곳을 잃었다. 1시간 정도의 여고생들과 대화를 나눈 후 무작정 걸었다. 강변에서는 나무 밑둥에 하얀 칠을 하고 있다. 해충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작업 이리라. 일단 올드마켓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냥 지도를 보고 무작정 걷는다. 올드 마켓은 낮에는 죽은 거리다. 밤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낮에는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 밤과 낮이 판이하게 다른 이곳. 올드 마켓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레드 피아노. 이곳마저 고요한 정적만이 흐르고 있다. 여행객들에게는 밤이 더 화려한 모양이다. 우리는 이곳 현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프사르라는 재래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곳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그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2009.03.12 -
시엠립 강변에는 꿈 많은 여고생들이 있다.
오늘 하루는 휴식일이다. 그냥 시내를 어슬렁 거리며 다니기만 하면 된다. 여학생들이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고 울 마눌님 옆에 앉으라고 하니 "하이~~"를 한다. 그런데 오른편 학생은 왜 안 하는 게야~~ 이곳 씨엠립에 있는 고등학교 여학생들이다. 얼마나 꿈이 많은 시절인가? 낙엽 굴러가는 것만 BoA도 웃음보가 터진다는 여고시절.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또 음악을 듣고 있다. 그래서 佳人이 지니고 다니던 MP3를 들어 보라고 했다. "하이~~"라고 인사도 안 하던 여학생은 금방 음악에 빠져버린다. 완전 무아지경. 이때 들려준 음악은? Vanessa Mae가 전자 바이올린으로 신나게 연주하는 Contradanza라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태진아가 부른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제 한국을 알리는 ..
2009.03.11 -
캄보디아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
캄보디아는 최빈국중에 하나다. 그러나 국민들의 행복지수 조사에서는 항상 상위권에 드는 나라다. 그 이유가 무얼까? 캄보디아 어디를 가나 이런 간판이 눈에 띈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인가가 없는 외딴집에도 걸려있는 간판. 라면 먹다가 흘린 부스러기를 붙여 만들어 놓은 듯한 글자. 佳人은 캄보디아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왜 높은지 알 것 같다. "Cambodian Peaples Party" 국민 소득이 연 500불(그것도 정부에서 과장되게 발표)의 국가가 행복지수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다니. 이게 캄보디아 국가에서 어렵게 사는 국민들을 위해 파티를 열어주는 장소로 알았기 때문이다. 얼마나 국민들을 사랑하는 정부인가. 시골 외딴집에도 국민들이 마음껏 춤을 출 수 있는 파티장이 있는 나라. 훈센 총리가 소속된 집..
200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