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터키여행(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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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짧은 여행, 긴 여운.
여행에서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인생에 끝은 돌아올 수 없는 길이지만, 여행의 끝은 다시 돌아올 수 있기에 좋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고 다시 구시가지인 술탄 아흐메트로 갑니다. 돌마바흐체 궁전 가까운 곳에 커다란 경기장이 하나 있습니다. 경기장 이름은 이뇨뉴 구장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베식타스라는 스포츠 클럽의 전용구장입니다. 터키에서는 제법 유명한 스포츠 클럽으로 축구 외에도 여러 경기종목이 있는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곳이라는군요. 검은 독수리라는 별칭으로 1903년에 설립되었다 하니 벌써 100년이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터키 남자는 술을 먹지 않기에 저녁 시간은 정말 재미없게 보내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니 스포츠 경기가 바로 터키 남자에게는 유일한 낙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
2011.07.12 -
튀르크의 아버지 아타튀르크
보스포루스를 향해 열린 돌마바흐체 궁전의 문을 바라봅니다. 관광객을 태운 무심한 배만 지나갑니다. 세상을 움켜잡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잡은 것은 흐르는 물이요, 바람이요, 구름인 것을... 들이마신 숨은 언젠가 내뱉어야 합니다. 그게 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권력이 되었든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모두 같아집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정답은 정말 바람에 실려 올까요?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은 참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삶이란 한바탕 꿈인가 싶습니다. 한때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궁전이었습니다. 보통사람으로 이 궁전 안에 발을 디딘 사람은 몇 사람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영웅은 천하를 원하지만, 천하는 영웅을 원하지 ..
2011.07.11 -
사라진 제국의 꿈
원래 자식이 장성하여 술탄에 오르지 못한 자식은 어머니와 함께 궁을 떠나야 하는데록살라나는 그 후에도 술탄의 곁에서 생활했다고 하네요.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술탄의 여인으로 만들었을까요? 술레이만 대제는 그녀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어화둥둥 내 사랑~ 나의 친구, 나의 존재,나의 바그다드, 나의 술탄."이라고 노래했을 정도라고 하니 미쳤어, 정말 미쳤어~ 헐~미인이라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슐레이만이 평생 허우적거리며 살았다고 하니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황금기를 구가하던 술레이만 1세의 시대는 그 영토가 북아프리카부터유럽의 중앙부, 근동까지였으며 유럽인구의 1/3이 술레이만의 영향 아래 있었다 하네요.그에게 하나의 약점이라면 바로 여자였습니다.특히 애첩인 록살라나 말입니다.아..
2011.07.08 -
세월은 모든 것을 꿈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1842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인 압둘 메지드는 사치의 대명사인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버금가는 궁전을 지을 것을 지시합니다.사실 톱 카프 궁전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었다는 사실에조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오스만 제국의 규모에 비해 궁전의 모습은 너무 초라했습니다.그래도 베르사유 궁전이 폼 난다는 말을 어디서 듣고 폼 잡고 싶었나 봅니다. 톱 카프 궁전은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지은 궁전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술탄에 오른 사람이계속 증축하다 보니 대 제국의 궁전으로는 조금 초라한 생각이 들기는 하더군요.그러나 사실은 이미 이때부터 오스만 제국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내외로 돌았답니다.그런 소문을 없애기 위해 압둘 메지드는 거금을 들여 새로운 궁전을 지어 오스만 제국이아직 살아있다..
2011.07.07 -
돌마바흐체 궁전에 가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합니다.그러나 우리 숙소가 바로 큰길 옆이라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아닙니다.이 호텔은 주로 단체여행객 전문인가 봅니다.최근에 지은 호텔로 무척 깨끗합니다.호텔에서의 아침 뷔페 역시 이번 터키 여행 중 최고로 맛도 있고 종류도 많았습니다. 호텔 옆에 있는 공터에는 무척 많은 버스가 정차해 있고 일찍 출발하는 순서에 따라 호텔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는 한국 여행객이 먼저 떠나는군요.오늘이 여행 첫날밤을 보내고 트로이부터 간다고 하네요.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 사람과 여행의 첫날밤을 보낸 사람이 함께 같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섭니다.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갑니다.바닷가로 난 길을..
2011.07.06 -
이스탄불로 돌아가는 길
이제 우리 여행 중 대부분의 일정을 끝내고 이스탄불로 돌아갑니다. 오늘 밤은 이스탄불에서 보내고 내일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면 우리 여행은 끝이 납니다. 오늘은 아시아 지역인 랍세키에서 유럽지역인 게리 볼루라는 곳으로 버스를 배에 싣고 해협을 건너갑니다. 트로이에서 출발한 버스는 왼쪽으로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해협을 따라 달립니다. 트로이라는 유적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무척 귀에 익은 이름이지만, 그 실체를 직법 보면 무척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세상에는 알려진 이름보다 더 멋진 곳이 있지만, 전혀 미치지 못하는 곳도 있나 봅니다. 그게 세상일이 아닐까요? 우선 지도부터 살펴보고 가지요. 이제 트로이를 떠나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 이스탄불로 갑니다. 마르마라 해와 에게 해 사이의 좁은 해협을 다르..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