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그리젠토(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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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로 돌아가는 길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6세기경부터 그리스에서 이주해온 사람이 모여들며 지중해에서는 가장 큰 도시 중 한 곳이 되었답니다.바라만 보아도 가슴 설레는 웅장한 도리아식 기둥의 신전은 그리스의 문화며 건축이며 자부심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그 후 이곳에 주인으로 살았던 헬레니즘과 로마 기독교도들의 거주지와 매장 풍습도 볼 수 있는 귀한 곳입니다.정말 훼손 없이 이렇게 보존되어 온 것은 후손의 복이라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지중해를 통해 침입하는 해적을 방어하기 위한 성벽과 그 성벽 안에 구덩이를 파고 석관을 안치한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풍습입니다.팔라리스가 지배했던 시기에 이곳은 번영을 구가하기에 이르렀으며 테론이 참주로 있었을 때 절정기였다고 합니다.그때가 히메라(Himera)에서 카르타고와의 전쟁..
2017.07.06 -
신들의 쉼터 아그리젠토
이제 신들과도 작별해야 하겠습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지 모른다 했나요? 바로 이곳이 그런 곳입니다. 오늘은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세상의 많은 신과 함께 노닐었습니다. 무심한 들꽃만 어지럽게 피어 떠나는 佳人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네요. 아까 버스 내린 곳으로 가서 아그리젠토 기차역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팔레르모로 돌아가렵니다. 이곳은 팔레르모에서 당일로 구경하기 좋은 곳입니다. 충분히 구경하고 여유 있게 돌아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여유로운 분이라면 아그리젠토에서 하루를 자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밤에 조명을 밝힌 신전의 모습을 보는 일이 쉽지는 않잖아요. 바로 이곳이 그런 곳입니다. 그런 모습은 여행 중 또 다른 감동으로 비칠지 모르겠습니다.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해발..
2017.07.05 -
쥬노네(헤라) 신전(Tempio di Giunone), 아그리젠토
이제 아그리젠토 신전의 계곡에 있는 여러 신전 중 마지막 신전을 구경할 차례입니다.마지막 신전이란 우리가 구경할 신전 중 마지막이지 이곳에는 더 많은 신전이 있습니다.이곳은 신전의 계곡에서는 가장 높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지붕은 모두 사라지고 기둥만 남았지만, 그 규모는 정확히 가늠할 수 있겠네요. 주노네 신전(Tempio di Giunone)이라고 하는데 주노네는 유노라고도 하며 그리스에서 헤라라고 하네요.그러니 제우스의 부인 헤라를 모신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로마는 이렇게 그리스 신을 신분세탁 해 자기네 신으로 모셨나 봅니다. 오늘 이곳 아그리젠토에 있는 신전의 계곡에는 제우스와 부인 그리고 그의 아들 등 주로 제우스 가족이 주인공이었습니다.헤라는 제우스와 남매지간이며 부인이기도 하지요. 이곳의..
2017.07.04 -
신전의 계곡 무덤의 장벽
화합의 신전이라는 콩코르디아 신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그들은 평화를 사랑해 평화의 여신을 모시기 위해 콩코르디아 신전을 만들었을 겁니다.이 말은 당시에도 많은 갈등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살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인가요? 그런데 위의 사진처럼 오른쪽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장벽이 보입니다.게다가 단체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추고 가이드의 설명을 자세히 듣고 있습니다.반원 모양의 구멍도 보이고... 이곳은 무덤의 장벽이라 부를 수 있는 곳입니다.그러나 움푹 팬 곳은 죽은 자의 시신을 모셨던 무덤이라는 말이고 이런 형태로 길게 연결된 것은 도시를 지키는 성벽의 역할도 겸한 곳이라고 합니다. 워낙 특이한 모습이라 오늘은 이곳의 무덤과 성벽이 ..
2017.07.03 -
이카루스(ICARUS)의 꿈
신전의 계곡에서 신전 구경을 하는데 웬 홍두깨처럼 나타난 게 있습니다.홍두깨가 아니라 청동으로 만든 조각 작품입니다.옛날 기원전에 만든 게 아니지만, 그래도 신전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듭니다.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녹아 바다로 떨어진 이카루스가 여기 있습니다2011년 폴란드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Igor Mitoraj)의 작품이라 합니다.크기를 비교하시라고 옆에 누우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작품전시회를 열고 전시했던 이카루스의 추락(Ikaro Crashed)이라는 작품이라 합니다.그는 전시가 끝난 후 이 작품을 이곳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발명가 다이달로스의 아들로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크레타 섬을 탈출해 하늘을 날아 태양으로..
2017.06.30 -
콩코르디아 신전(Tempio della Concordia) 신전의 계곡
아주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지금까지 보았던 신전과는 달리 제법 온전한 모습이네요.오늘 이야기는 바로 위의 콩코르디아 신전을 구경합니다.그리스가 아닌 곳에서 그리스보다 더 그리스다운 신전 구경을 하는 중입니다. 오늘은 콩코르디아 신전을 구경했던 이야기입니다.아그리젠토에 있는 신전의 계곡을 찾아가시려면 미리 더위와 햇빛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가야 하겠습니다.이곳은 그늘이 전혀 없고, 다니는 내내 햇빛에 노출되기에 대비책을 세워 출발해야 합니다.신을 만나는 일은 고행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는 10월 중순이었는데도 덥고 강한 햇빛 때문에 얼굴이 따갑고 눈이 부실 정도였으니 여름철에는 더위와 전쟁부터 해야 하겠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돌산 위에 지은 신전을 구경하기에 숲이 보이지 않습니다...
2017.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