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베네치아(9)
-
베네치아에서 볼로냐 가는 길
이제 곤돌라를 탔으니 베네치아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했네요.사실 나이가 젊다면 해보고 싶은 게 더 많았을 겁니다.곤돌라가 다니는 수로 가에 있는 카페에 앉아 물끄러미 지나가는 배도 바라보았을 것이고...그냥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눈인사도 건넸을 겁니다. 베네치아에서 또 할 일 중 하나가 가까운 섬에 다녀오는 일일 겁니다.무라노, 부라노 섬.사실 그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배만 타면 다녀올 수 있는 쉬운 일이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그런 섬의 모습이 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또 우리의 여행이 딱 3주간으로 다른 많은 곳이 남아있어 처음 계획에 이곳 베네치아를 사흘 동안 구경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시칠리아를 가보고 싶어 출발 직전 하루로 줄여버렸습니다.베네치아만 아니고 피..
2015.12.16 -
곤돌라는 흔들린다.
곤돌라라는 말은 "흔들린다."라는 의미라 합니다.곤돌라를 운행하는 뱃사공은 곤돌리에라 부른다고 하네요.그러면 곤돌리에는 흔들리는 남자라는 말이네요.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곤돌리에를 보면 여심이 흔들려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요?그런데 왜 노래는 부르지 않는겨?곤돌리에는 위의 사진처럼 가로 줄무늬의 티셔츠에 저런 모자를 썼더군요.아마 곤돌리에의 유니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그런데 아무리 다시 봐도 죄수복처럼 생긴 거 있죠. 오늘은 곤돌라를 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누구나 하는 말 "어머! 이건 꼭 해야 해!"라는 위시 리스트의 첫 번째가 바로 곤돌라를 타는 일이지 싶습니다.그러니 우리도 타봐야 하지 않겠어요? 운이 좋거나 또는 팁이라도 준다면 곤돌리에가 부르는 이탈리아 민요라도 들..
2015.12.15 -
베네치아에는 게토도 있습니다.
베네치아가 아름다운 것만 아니군요? TV를 통해 보았던 베네치아나 다른 분의 사진을 통해 보았던 베네치아는 무척 아름다운 곳으로 그런 매체를 통해 우리는 여행을 꿈꾸고는 하지요. 그러나 여행이란 그런 상상 속으로만 떠나는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늘 우리는 이런 곳을 동경하며 여행하지만, 가끔 그곳은 상상 속의 세상이었습니다.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기도 역시 사람이 사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래요. 여행은 현실입니다. 그야말로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수로 건너 사는 이웃과 서로 빨랫줄을 연결해 빨래 말리는 그런 풍경으로 보면 말입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때로는 이런 모습에서 서로 교감할 수 있지 않겠어요? 조금은 지저분하고 너저분한 풍경이지만, 이게 베네치아의 속살 일지 모릅니다...
2015.12.14 -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서
이제 본섬을 대강 구경하고 아카데미아 다리를 건너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으로 갑니다.성당을 가는 이유는 성당 구경보다는 그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다고 해서입니다.위의 사진이 아카데미아 다리(Ponte dell'Accademia) 위에서 성당 방향을 바라본 모습으로 아마도 이 풍경은 많이 보신 풍경이지 싶습니다. 베네치아에 오면 누구나 이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기에 제법 유명한 포인트가 되는 곳으로 위의 사진은 반대편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개인적으로 리알토 다리보다 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연히 이름만 유명한 공사 중인 다리보다는 나무로 지은 이 다리가 운치가 있어 더 좋아보이고 곤돌라와 곤돌리에 그리고 나무로 만든 아카데미아 다리가 아주 잘 어울리는 모..
2015.12.11 -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풍경
카페 플로리안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고 하네요.300년이 넘은 1702년에 문을 연 이 카페는 괴테며 카사노바가 즐겨 찾았던 곳으로생음악을 들을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곳이지만, 아침에는 조용합니다.당시 여성의 출입이 쉽지 않았을 때 베네치아에서는 유일하게 여성의 출입을 허용했던 카페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밤에 왔을 때는 여기 말고도 두 곳이 더 생음악을 연주하고 있더군요.카페 플로리안은 그 명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다 하지요.그러나 마르코 광장에는 여기 말고도 두 곳이 여기와 같은 방법으로밤에는 곡을 멋지게 연주하며 영업 중이었지요. 만능 달력이 있는 시계탑(Torre dell'Orologio)입니다.15세기 잠파올로와 글란카를로 라니에리가 디자인한 푸른빛이 도는 아름다운 시계탑으로 시계 ..
2015.12.10 -
산 마르코가 베네치아에 온 사연
베네치아는 베네치아 만 안쪽의 석호에 있어 모두 118개의 섬이 400여 개의 다리로 이루어진 이상한 물 위의 도시입니다.그런 이유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며 물길만 있으면 세상 어느 곳이나 어디의 베네치아라고 하는 곳으로 처음에는 그냥 석호로 이루어진 곳이었지만, 북으로부터 내려오는 외적으로부터 자꾸 침입을 받자 살기 위해 이런 석호 안의 작은 섬으로 들어가 살기 시작함으로 지금의 베네치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네요. 점차 인구가 늘어나며 얕은 바닥에 말뚝을 박고 그 위를 돌이나 흙으로 메워가며 땅을 늘려가게 되며 지금의 베네치아가 되었다 하여 아름다운 곳으로 지금은 소문이 났지만, 처음은 살아가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트피플이 되어 살아갔던 곳이네요.그러니 이것이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배수의 진을 친 대표적인 예..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