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나폴리(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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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길고 긴 이탈리아 여행기를 오늘 마칠까 합니다. 그동안 오래도록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에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이탈리아만큼 유적이 많은 곳도 없을 겁니다. 이는 세계 문화유산을 비교해도 이탈리아보다 많은 나라는 없습니다. 먼저 그동안 로마를 빛냈던 인물을 잠시 보고 갑니다. 왼쪽 위부터 하드리아누스, 오른쪽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왼쪽 아래 루시우스 베루스 마지막으로 오른쪽 아래 아그리피나입니다. 떠나는 우리가 아쉽다고 단체로 함께 인사드리겠다 합니다. 왼쪽 위는 카이사르, 그 오른쪽은 클라우디우스, 가운데 왼쪽은 마르첼로, 그 오른쪽은 티베리우스, 그리고 왼쪽 아래는 베스파시아누스, 마지막 오른쪽은 클라우디우스입니다. 그동안 베네치아부터 시작해 주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구경하다 시칠..
2017.09.27 -
박물관은 살아있는 그때의 생생한 현장입니다.
나폴리 박물관의 소장 전시 유물은 주로 베수비오 화산으로 화산재 아래 매몰되어 있던 폼페이와 그 주변 도시에서 발굴한 작품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술작품도 있고 실생활에서 사용했던 생활 도구도 많습니다. 오늘은 나폴리 박물관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기에 모두 볼 수 없지만, 대강만이라도 구경하는 중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조각상은 이미 폼페이에서 보았던 것이죠. 춤추는 파우노라는 작품으로 여기에 있는 것이 진품이랍니다. 사실은 개인적으로 진품과 모조품을 구별하지 못하겠습니다. 폼페이 개 조심 집에서 보았던 개 모자이크입니다. 비극 시인의 집에서 보았던 개는 맹견으로 개 조심하라는 글도 있었지만, 여기에 보이는 개 모자이크는 무섭지 않은 친근한 애완견으로 보..
2017.09.26 -
비밀의 방(Gabinetto Segreto)이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원래 비밀의 방은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일부의 사람만 보았다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라고 결론짓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하네요. 세상이 많이 변해 이 정도는 외설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판단했을까요? 벽화에는 폼페이의 붉은빛이라고 하는 아주 선명한 주홍색이 남아있는 곳이죠. 아직도 염료에 대한 분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지요? 이 밤색 기운의 붉은색이 강한 폼페이의 붉은빛은 지금의 기술로도 당시의 색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폼페이나 그 부근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색은 바로 폼페이의 붉은 색이라고 하는 신비한 물감입니다. 그래서 폼페이를 더 신비롭게 만드나 봅니다. 지금까지도 같은 색을 재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그 색..
2017.09.25 -
삼미신 모자이크가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여인들에 둘러싸인 의기양양한 검투사가 보입니다. 그의 발아래는 방금 검투사와 싸우다가 죽은 다른 검투사가 개처럼 질질 끌려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바닥에는 핏자국이 보이고 여인들은 승리한 검투사 주변으로 모여들어 손수 준비한 음료수나 음식물을 서로 먼저 건네 주려서 다투는 모습입니다. 이 말은 당시 검투사는 지금의 아이돌과 같은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독차지했다는 말이 아닐까요? 지금은 사인을 받으려고 저렇게 몰려들겠죠? 박물관 안을 돌며 많은 조각상을 구경하다 보니 구분이 쉽지 않고 그게 그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예술에 대한 무지 때문에 그렇지 싶기도 합니다. 오늘은 잠시 다른 유물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많은 전시실이 있고 전시실마다 조각이나 생활 도구 또는 모자이크 예술이나..
2017.09.22 -
조각상의 보고 나폴리 박물관
나폴리 박물관에는 많은 작품이 있어 사진을 제법 많이 찍어왔습니다.그냥 묵히기 아까워 오늘도 여기에 작품을 올려보려고 합니다.로마의 조각상은 원작이 대부분 그리스 작품으로 그대로 모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모작이라도 워낙 뛰어나기에 예술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로마는 기원전 86년 슐라라고 부르는 장군이 아테네를 정복하고 그곳에서 수많은 예술품을 전리품으로 로마로 가져오게 되었답니다.그때까지는 그리스가 인류 문명의 최첨단을 걷고 있었겠지요.그때 로마는 그리스의 아름다운 예술적인 많은 작품을 보고 문화적인 큰 충격에 빠졌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스가 누리고 있었구나!우리는 지금까지 개 돼지처럼 참 바보처럼 살고 있었어~~이때부터 로마는 그리스 예술작품을 베끼기부터 시작했다..
2017.09.21 -
이야기가 가득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2천 년 가까이 화산재 아래 파묻혀 있던 폼페이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그때의 도시 모습과 살아가던 방식이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폼페이의 불행은 역설적으로 후세에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들이 갑자기 희생했기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지금 발굴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남아 전혀 훼손되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했으니까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나 봅니다. 오늘 구경하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그때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 중인 나폴리 고고학 국립박물관 구경을 오늘도 합니다. 오늘은 주로 대리석을 조각한 조각상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조각은 부부싸움이라도..
201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