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세고비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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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콩키스타의 완성은 세고비아에서.
세고비아에 볼거리가 알카사르와 카테드랄 그리고 로마 수도교뿐이라고요? 그러면 세고비아가 많이 섭섭해하죠. 여기는 장구한 역사 속에 한때 카스티야 왕국의 수도로도 위용을 떨친 곳인 걸요. 바로 레콩키스타를 완성하기 위해 기를 축적한 곳이랍니다. 이런 곳은 그냥 걸어보기만 해도 즐거운 곳이 아니겠어요? 길을 걷다가 가만히 올려다보세요. 그런 예전의 영화를 누렸던 그런 흔적이 보입니다. 꼬리가 묶인 꿈틀거리는 용 두 마리도 보입니다. 양쪽으로 새끼 인어도 보이고 가운데는 말 탄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안 보이면 또 어떻습니까? 시험에 나올 문제도 아닌걸요. 골목길도 보기 좋습니다. 성벽 길도 좋습니다. 세고비아는 이런 돌로 된 언덕 위에 성을 쌓았기에 반석 위에 세운 요새지요. 그 골목길 끝에는 아주 멋들어..
2015.01.07 -
천 년 그리고 또 천 년의 세월을 버틴 로마 수도교.
알카사르를 언덕 아래에서 고성을 올려다보고 난 후 다시 올라가려니까 가파른 언덕이라 힘이 들겠어요. 내려올 때는 룰루랄라 하며 내려왔었는데... 그래서 세고비아 구시가지 순환도로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걸어갑니다. 그 이유는 다음에 구경하려고 하는 곳이 로마 수도교이고 언덕을 올라가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지 싶네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이정표에 곧장 가면 아쿠에둑토라고 수도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얕은꾀를 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기에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이나 볼까 하고 말입니다. 구시가지 동쪽 끝에 틀림없이 로마 수도교가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도 있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제일 왼쪽에 보이는 파란 원이 있고 뷰 포인트라고 쓴 곳에 눈이 그려져 있는데 그 말은 그곳에서 알카사르..
2015.01.06 -
마법의 성 세고비아 알카사르.
오늘은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를 구경합니다.알카사르는 로마 수도교와 더불어 세고비아를 세고비아답게 만드는 쌍두마차 중 하나라고 봐야 하겠지요.워낙 고성이 예쁘기에 이 성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시대적으로 보았을 때는 수도교보다는 아우라고 봐야 하겠지요. 성을 제대로 보려면 아침, 점심, 저녁의 모습으로 보아야 하고 특히 성 아래로 내려가 흔히 뷰 포인트라는 곳에서 올려다봐야 한다네요.우리 부부는 이 모든 과정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우선 위의 사진은 아침 해가 두둥실 떠오를 때 알카사르가 오늘의 아침 해와 첫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아마도 요 시각에는 백설공주와 난쟁이들이 치카치카 하는 시간일 겁니다. 여행사를 따라 단체여행을 왔다면 꿈도 꿀 수 없는 노릇이지만, 우리는 자유여행을 와 이..
2015.01.05 -
대성당의 귀부인이라는 세고비아 카테드랄
세고비아는 참 예쁜 도시입니다.도시 모양이 마치 알카사르를 꼭지로 가지처럼 생겼습니다.그 끝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로마 수도교인데 오후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의 수도교는 석양으로 말미암아 예쁜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고비아는 역사적으로 중세에는 국토를 회복하는데 앞장선 카스티야 왕궁의 수도로써 중요한 곳이라는군요.그러다 보니 작은 마을에 어울리지 않게 제법 견고하고 예쁜 고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그곳에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카스티야 왕국의 왕과 왕비가 살았을 것인데 위의 사진이 아마도 카스티야 왕국의 문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원래 그 안에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밤이 오면 백설공주는 일곱 난장이의 보호 속에 잠이 들 겁니다.세고비아도 아름..
2015.01.03 -
시간 여행 세고비아
세고비아로 가는 여행은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입니다.로마 시대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슬람과의 치열한 전쟁 속에서 여기 세고비아는 레콩키스타(이베리아 반도 국토회복운동)의 전초기지로 중요성은 그때부터 인식되었을 겁니다.그런 전초기지의 모습이 백설공주와 결합해 가장 아름다운 성 중의 한 곳으로 알려지며 많은 관광객이 모여듭니다.지금이야 조용하고 작은 유적도시로만 인식되지만... 이런 곳으로의 여행은 정말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잠시 돌아갔다 오는 여행이라 말하고 싶습니다.이제 골목길 하나라도 빼놓지 말고 천천히 두 발로만 걸어 도시 탐험에 들어갑니다. 맞아요!원래 이런 곳은 그렇게 구경하는 겁니다.그냥 걷다가 돌담에 기대서서 그냥 우두커니 한참을 바라보는 겁니다. 서로 아무런 말도 하지 ..
2015.01.02 -
세고비아(Segovia)를 향하여
위의 사진은 세고비아 성의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시각의 모습입니다.오늘이 2014년 한 해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군요.올해 한 해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르셀로나의 5박 6일을 모두 끝내고 어젯밤 10시 20분 산츠역 출발 야간 침대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데 이런 침대를 쿠셋이라고 하던가요?도착 예정시각은 새벽 7시 21분 마드리드 차마르틴 역으로 9시간 정도 걸립니다.바르셀로나에서의 6일간은 여유가 있는 일정이었습니다.바르셀로나만 본다고 하면 4일이면 몬세라트까지 포함해 충분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드리드에 도착하면 바로 세고비아로 이동할 예정으로 마드리드는 여행이 끝나고 귀국 비행기를 마드리드 공항에서 타야 하기에 우선 다른 지방 여행부터 마친 후 그때 다시 돌아와 구경할 예정..
201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