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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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의 아침산책
새벽에 잠이 깨어 숙소 창밖을 내다봅니다. 벌써 해가 떴나 봅니다. 오늘은 이곳 나르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갑니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발트 3국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이 우리나라와는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 그냥 들어갈 수 있지요. 러시아도 이제 비자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시간이 남아 잠시 시내 산책을 합니다. 이 흉상의 모습은 푸시킨이 아닌가요? 러시아 문학인이 왜 이 먼 곳에 모셔져 있답니까? 길 한가운데서 체스판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폴 케레스(Paul Keres)라는 에스토니아 나르바 출신 체스왕으로 세 번의 러시아와 유럽 체스 선수권과 4번의 세..
2018.11.23 -
에스토니아 나르바는 러시아의 작은 도시인가?
이제 나르바 강 강가를 걷고 헤르만 요새 구경을 마치고 시내를 걷습니다.내일이면 우리는 이곳 나르바를 출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갑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에스토니아 세관으로 출입국관리소가 있는 건물이지요.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차량은 승용차 대기 장소로 국경 통과를 위해 이곳부터 무척 긴 줄이 대기하고 있더라고요. 두 나라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는 대기하지 않고 바로 다리를 건너 제일 앞으로가 먼저 수속을 받게 되어있습니다.여기 대기하는 곳에는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를 바꾸는 환전소가 성업 중이네요.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공항에서 소액의 루블화를 미리 환전해왔습니다. 나르바(에스토니아어: Narva, 러시아어: Нарва)는 에스토니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에스토니아 국토를 놓..
2018.11.22 -
나르바성 헤르만 요새
나르바 성안은 무척 단조롭습니다.강 쪽으로는 가파른 절벽이고 그곳 가까이에 무척 높은 건물이 우뚝 솟아있습니다.그리고 나머지 세 곳은 성벽으로 쌓아 요새를 만들었네요. 이 높은 건물은 과거에는 이 지역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그러나 늦은 시각이라 문은 닫혀있습니다. 지금 구경하는 나르바 성(Narva Loss)은 나르바에서는 가장 큰 볼거리지만, 사실 가장 볼 게 없는 곳이기도 하네요.요새 안은 위의 사진처럼 그냥 푸른 잔디밭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은 중세에 덴마크, 스웨덴이 러시아와 대치하고 있을 때 건설된 요새라고 합니다.그때 바닥을 다졌던 흔적이 남아있네요.지금은 그 흔적만 볼 수 있는 곳이죠. 강을 사이에 두고 지금은 러시아가 지배 ..
2018.11.21 -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나르바 레닌(Lenin) 동상
이제 헤르만 요새라는 나르바 성으로 올라가 보렵니다.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요새가 나르바 성이 있는 헤르만 요새입니다.원래 처음 이곳에 요새를 건설한 것은 덴마크가 이곳을 지배할 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새의 높이가 제법 높은데요?지금의 모습은 스웨덴의 정치인이며 군사 엔지니어인 에릭 달베르그(Erik Dahlberg)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합니다.17세기 말경에 만들었다고 하니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그는 성을 축성하는 전문가였다지요.성을 쌓아 요새화 작업을 하는 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인물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를 "스웨덴의 보방(Vouban of Swede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네요.보방은 원래 프랑스 루이 14세 때의 인물로 성을 쌓는 축성가이며 전술가로 유명했던 인물로 그런 사람과 ..
2018.11.20 -
헤르만 요새(Hermann)와 이반고로드 요새(Ivangorod)
엄청나게 큰 성채가 보입니다. 이 성채는 에스토니아의 영토 중, 동쪽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요새입니다. 헤르만(Hermann) 요새라고 부릅니다. 그 건너편이 이에 뒤질세라 더 커다란 요새가 보이는데 이 반고로드(Ivangorod) 요새라고 하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국경인 강을 사이에 두고 두 곳에 각각 요새를 두었습니다. 두 요새를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절묘한 자리에 서로 째려보는 듯 이렇게 마주 보고 있답니까? 헤르만 요새는 높은 대신 이반고로드 요새는 넓습니다. 두 요새를 바라보며 위의 사진을 찍은 자리가 에스토니아 영토에서 제일 동쪽 땅끝 지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의 헤르만 요새보다 더 러시아 영토로 들어온 지점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비치라는..
2018.11.19 -
러시아 땅이 바로 저긴데...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에스토니아와 러시아를 잇는 국경에 걸쳐있는 다리입니다.따라서 다리 위에는 러시아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늘 많은 차량이 서 있습니다.위의 사진 중 제일 앞에 서 있는 차량 위에 보이는 글자가 바로 러시아(Россия)라는 글자로 러시아 출입국 사무소입니다. 국경 통과를 위해 늘 많은 차량이 이 다리에는 대기 중입니다.많은 차량이 서 있어도 국경 통과를 위해 여기만의 룰이 있답니다.제일 먼저 통과하는 차량은 두 나라를 연결하는 대중교통인 버스입니다. 버스는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무조건 반대편 차선을 이용해 제일 앞으로 나아가 우선하여 출입국심사를 받습니다.위의 사진을 보니 사람이 건너 다니는 인도를 한쪽에만 만들어 놓았고 다리 난간에는 촘촘히 철망으로 엮어 안전장치를 했는데 앞..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