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아빌라(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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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빌라를 떠나며 이런저런 그런 생각들...
오늘 아빌라를 떠나 아주 역사가 깊은 살라망카라는 도시로 갑니다.스페인의 도시는 사실 어디나 역사가 깊은 곳이지요.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더군요.그러나 그중에서도 살라망카의 역사는 공인된 곳이라고 하더군요.아빌라를 떠나며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멀리서 바라보면 아빌라 고성은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또 밤에는 어떻습니까?같은 곳에 서서 바라보아도 시간을 달리하면 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나요?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모습도 생각이 깊어지니 자꾸 엉뚱한 생각으로 발전합니다.좌우지간 佳人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빌라를 떠나며 이런저런 그런 생각을 합니다.우리는 흔히 동네 산책길에서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은 자주 ..
2015.01.14 -
고성 아빌라로 드나드는 문.
오늘도 어제 이어 아빌라 고성 안의 모습을 더 살펴보렵니다.아빌라에는 많은 성당과 수도원이 있습니다.이곳에 성벽을 쌓은 이유는 왕궁이 있고 귀족이 살아 그들을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고 성당과 수도원의 보호를 위한 성벽이라 합니다.중세는 이렇게 종교가 갑이었나 봅니다. 누구로부터?바로 이슬람 세력으로부터.왜?이 부근이 오랜 세월 이슬람 세력과 가톨릭 세력이 서로 째려보고 지냈던 접경지대였기에...당시의 충돌은 종교 충돌이었나 봅니다.물론 민족이 서로 다른 이유였지만, 그들이 단합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종교였을 겁니다. 그러나 아빌라의 고성은 원래 처음 만든 시기는 로마제국의 점령기였다고 하며 그때는 지금처럼 완벽한 모습이 아니었겠지만, 그때의 토대 위에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을 겁니다.로마는 이베리아 반..
2015.01.13 -
성녀 테레사의 고향 아빌라
아빌라에서 성벽 위로 걷는 성벽 투어는 낮에만 할 수 있습니다.물론 성벽 위로 올라가서 걷는 것은 그냥 올라가는 게 아니라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런 성벽 길을 좋아하시는 분은 올라가서 걸어보는 일도 좋을 것 같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여기 말고도 히로나에서도 성벽 길을 걸었고 앞으로도 여러 곳을 걷기 때문에 굳이 아빌라에서 성벽 위로 올라갈 이유가 별로 없어 보여 포기했습니다. 대신 성벽 안팎으로 걸었고 낮에도 밤에도 걸었기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정말 멋진 풍경을 보려면 성벽 위보다는 구시가지 성벽의 서문으로 나와 아다하 강을 건너 조금 걸어가면 사각의 틀 안에 십자가를 세운 곳이 있습니다.쿠아트로 포스테스(Los Cuatro Postes)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쿠아트로 포스테스란 네 ..
2015.01.12 -
아빌라는 카스티야 왕국의 대표선수?
아빌라 성벽의 길이는 전체 2.516m나 되고 높이가 12m나 되는 웅장한 성벽입니다.안팎으로 구경하고 밤에 또 성벽을 따라 돌다 보면 하루에 10km를 거뜬히 걷게 됩니다.성문이 9개에 감시탑이 87개, 평균 두께 3m로 제대로 만든 성벽이네요. 성문이 9개나 있지만, 동쪽으로 열린 두 개의 문이 제일 웅장합니다.문이라고 다 같은 문이 아닌가 봅니다.우선 두 개의 문 중 동남쪽의 문인 알카사르 문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웅장한 두 개의 문 중 동북쪽의 문인 산 비센테 문입니다.이런 문은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특히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아빌라 고성으로 오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산 비센테 문이죠. 위의 두 문이 뭐가 다르냐고요?사실, 현장에서 지켜본 佳人도 구분이 쉽지는 ..
2015.01.10 -
완벽한 성벽의 도시 아빌라(Avila)
아빌라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내일 이동할 도시인 살라망카행 버스 시각표를 확인하니 차가 9시 출발이 있습니다. 아주 적당한 시각이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우리가 예약한 아빌라 숙소는 아침 식사가 포함입니다. 그런데 아침 식사 시작 시각이 8시 30분부터라고 합니다. 이거 밥도 먹지 못하고 가야 겨우 버스를 탈 수 있겠네요. 그래서 체크인할 때 우리가 9시 버스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식당으로 연락해 상의하고 8시 10분에 문을 열고 우리 부부만 먼저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줍니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궁하면 통한다 했습니까?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면 이렇게 특별 배려도 받을 수 있답니다. 이제 내일 아침 식사까지 완벽하게 해결했고 고성 구경이나 나가야지요? 우선 고성의 동쪽 바깥부터 구..
2015.01.09 -
성채의 도시 아빌라(Avila)로 갑니다.
스페인에서는 표를 살 때 당일치기할 곳은 왕복표를 사는 게 조금 저렴합니다.기차는 모르겠지만, 버스는 왕복요금이 편도보다 확실히 저렴합니다.스페인 기차 렌페는 미리 예약하면 반값에도 살 수 있더군요.그러기에 표를 살 때 매표원이 꼭 물어봅니다.뭐라고?스페인어로요.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지만, 알고 나서는 이다라고 당당히 말합니다.편도는 이다(IDA)라 하고 왕복은 이다 이 부엘타(IDA Y VUELTA)라고 하나 봅니다.돌아올 때는 미리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미지정 둘 중 하나로 선택이 가능하다 합니다.여행을 다니다 보니 별걸 다 배우고 다닙니다. 만약, 미지정으로 두었다면 여유 좌석만 있으면 언제든지 버스를 탈 수 있다네요.버스 터미널에 도착해 미리 좌석 번호를 받아야 하겠지요?그..
2015.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