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오스트리아 2018/할슈타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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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트라운, 그 한적한 마을에서의 아침 산책
어젯밤에는 제법 늦은 시간까지 할슈타트를 걸었습니다.비가 내리고 가로등의 불이 들어오며 지금까지 보았던 할슈타트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었는데 비록 추적거리며 저녁까지 내린 비였지만, 맑은 날 낮의 풍경과는 다른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어때요?지금까지 주로 보았던 할슈타트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지 않습니까?조금은 음산해 보이지만, 이 또한 다른 풍경이기에 즐길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는 숙소가 할슈타트가 아니고 호수 건너편의 오베르트라운이라는 마을이기에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곳까지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포스트 버스(2.2유로/1인)가 한 시간에 한 대정도 운행하기에 버스로 돌아갑니다.오베르트라운 기차역까지 가는 마지막 버스는 오후 7시 45분에 할슈타트에서 출발합니다. 눈으로 보는 아..
2021.10.20 -
할슈타트, 그곳은 하얀 황금의 마을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사람이 건네줄 때를 기다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이유나 들어보고 갈까요? 그때 슈베르트가 이 호수를 걷고 있을 때 한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어도 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통 물지 않자 화가 난 낚시꾼이 물 위를 일부러 더럽게 흐리게 하니 송어가 낚싯대에 걸리더랍니다. 슈베르트는 그 모습을 보고 송어가 불쌍해 송어라는 곡을 지었다..
2021.10.18 -
잘츠캄머구트의 아름다운 보석, 할슈타트
물안개 피어오르고 높은 산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쏟아져 호숫가에 있는 할슈타트 마을의 모습이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몽환적이지 않습니까? 바로 짤츠캄머구트의 진주라고 할 수 있는 할슈타트의 풍경입니다. 이런 곳을 보고 나면 누구나 동화 속에서나마 상상했던 풍경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할슈타트는 현실이지만, 그 풍경만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환상과도 같은 풍경이니까요. 오늘은 현실과 상상 사이에 벽을 허물며 서로 오가며 잠시 다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의 이야기는 예전에 할슈타트를 다녀갔을 때 찍었던 사진을 섞어서 올리겠습니다. 그 이유는 오늘 날씨가 비가 간간이 내리고 운무도 많이 끼었기에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제대로 구경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1.10.15 -
할슈타트 스카이워크에 올라
방금 천상계에서 놀다가 인간계로 내려왔는데 또 갑자기 천상계로 올라가 인간이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할슈타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Hallstatt Skywalk "Welterbeblick" Aussichtsplattform)에 오릅니다.아까 운무 때문에 5 Fingers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꿩 대신 닭에 올랐습니다. 우리가 방금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에서 타고 온 버스는 잘츠캄머구트의 여러 지역을 다니는 일종의 마을버스입니다.이곳에서는 우편 버스라는 말인 POST BUS라고 부르는데 이는 오래전 이 지역을 운행했던 우편배달 마차에서 시작된 말이라고 합니다. 이 부근은 워낙 험준한 산악지대에 마을이 서로 떨어져 있어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았을 때 우편물을 배달하던 마차를 마을 주민이 ..
2021.10.13 -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의 진주 할슈타트
소금으로 만든 예쁜 등이 보입니다.이곳 할슈타트 인근에서 생산된 암염 덩어리를 이용해 전등을 만들고각종 공예품도 보이는데 역시 할슈타트는 소금의 세상이었습니다.은은한 조명이 오늘처럼 우중충한 날씨에는 또 다른 대안이네요. 케이블카를 타고 제일 아래 정류장에 온 다음 할슈타트로 갈 버스를 기다립니다.10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옵니다.우리 외에도 몇 사람이 버스를 기다리네요. 몇 사람의 여행자와 함께 버스에 오릅니다.포스트 버스는 버스 요금을 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돈을 주면 영수증을 끊어주는데 1회 탑승에 1인/ 2.2유로입니다. 이렇게 버스를 타고 할슈타트 호수 아래를 돌아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까지만 운행하는데 지도상에서는 Hallstatt Lahn (Seelände)이라고 표기된 곳입니다...
2021.10.08 -
얼음 동굴이 있는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내려갑니다.
다흐슈타인 얼음 동굴을 끝내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을 장도로 운무가 무척 심합니다. 얼음동굴 투어는 오후 1시 20분에 시작해 50 분간 진행하고 2시 10분 끝났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서 왼쪽으로 더 가면 매머드 동굴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동굴 하나를 보고 왔기에 크게 관심도 없고 오후 늦은 시간이지만, 저녁 어두워지기 전에 할슈타트나 다녀올까 하여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잠시 구경할 수 있는 매머드 박물관이 있네요. 규모는 크지 않지만, 몇 동의 작은 건물 안에 이 부근 동굴에서 발견된 매머드나 다른 동물 또는 나무 화석을 볼 수 있게 진열되어있습니다. 물론, 당시 이곳을 탐험할 때의 옷이나 장비도 볼 수 있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