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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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라(nón lá)라는 모자를 쓰는 나라, 베트남
한 달 보름정도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이번 여행은 최근 가장 많은 한국여행객이 찾는다는 베트남이었습니다.아오자이를 입은 여인, 그리고 논라라는 모자를 쓴 모습으로 대표되는 나라지요? 논라(nón lá)라는 모자는 베트남의 전통 모자로, 주로 햇빛과 비를 막기 위해 사용된다는데 이 모자는 얇은 나뭇잎을 여러 겹으로 겹쳐서 만든다고 합니다.주로 야자나무 잎, 대나무 잎, 또는 다른 식물의 잎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논라는 남녀구분이 없이 베트남의 농부들이 농사일을 할 때 주로 사용했다는데최근에는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네요.특히 아오자이를 입고 논라를 쓴 여인의 모습은 베트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지요. 예전에는 주로 나뭇잎을 그대로 사용해 만들었는데 최근에는 아름..
2025.01.08 -
일편빙심(一片氷心)
베트남 하노이 북부지역 드엉럼 (Duong Lam)이라는 마을을 여행하다 찍은 사진입니다.그곳은 드엉럼이라는 오래된 마을(Ancient Village)로 일편빙심(一片氷心)이라고 쓴 글이 어느 우물 앞에 세워져 있는데 이 글자는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이었던 왕창령(王昌齡·698~756)의 시에서 따온 글자로 보입니다. 그는 7언절구에 아주 뛰어난 시를 많이 쓴 시인이라고 합니다.왕창령은 부용루라는 누각에 올라 친구 신점(辛漸)을 보내며애틋한 마음을 시로 토해낸 것이라네요.그 시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芙蓉樓送辛漸(부용루송신점) - 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寒雨連江夜入吳(한우연강야입오) 찬비 줄곧 내린 강물은 밤에 오 땅으로 흘러들고.平明送客楚山孤(평명송객초산고) 새벽녘에 친구를 보내자니 초산..
2024.06.05 -
밧짱 도자기 마을
밧짱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떤 바람일까요? 아름다운 바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아름다운 자기로 만든 풍경을 스치며 지나갈 겁니다. 그러면 맑고 예쁜 소리를 내겠지요.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 속에 자비심이 생긴다고 합니다. 오전에 하동 실크마을을 다녀왔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간다. 이번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3.000 동/1인으로 여기도 종점까지 가면 된다. 버스 타는 곳은 롱비엔 버스정류장으로 여행자 거리인 올드 쿼터에서 북동쪽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도 10분이면 충분하다. 작년과는 달리 이곳도 많이 변했다. 많은 버스가 다니는 곳이라 하노이에서 유일하게 중앙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어 놓았다. 버스가 정차하는..
2010.04.21 -
하노이 실크 마을
11월 17일 / 여행 21일째. 난가끔바람처럼 구름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그리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또 자취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습니다.편견을 버리고 그곳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만 바라보고 싶습니다. 오늘은 시내버스만 타고 하노이 교외를 돌아볼 예정입니다.우선 오전 중에 하동이라는 곳에 있다는 실크 빌리지라는 비단 짜는 마을을 찾아갑니다.그리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시내버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실크 마을을 가면 실크 공장 구경도 하고 실크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단다.아마도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까?우리가 가는 목적은 실크제품을 사기 위함이 아니고 그냥 구경이다. 실크 빌리지라는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2010.04.18 -
바위에서 출생했다네요
세상에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사진을 통하여 바라보는 세상은 멈추어 있는 모습뿐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데..... 이제 우리는 문을 통하여 동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산 정상에 이런 기묘한 동굴이 있다는 사실이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모양입니다. 생긴 것만으로도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산 정상에 움푹 꺼진 곳에 이런 동굴이 있다. 동굴의 모양 또한 범상치 않다. 아주 영험하고 기를 받을 수 있는 장소이다.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기가 느껴진다. 화산 작용에 의해 용암이 분출되며 생성된 모양이 예전 베트남 사람에게 전설을 남겨 주었다. 입구에 자리한 바위 뒤로 돌아 내부로 들어간다. 이곳이 제단을 차려놓은 흐엉사라는 곳이다. 동굴이 깊지는 않지만, 무척 높다. 동굴 법당..
2010.04.15 -
어서들 많이 드시게나~
논리적이고 분별 있게 사랑하려는 사람은 사랑을 눈곱만치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사랑은 단순하고 무식하게 해야 합니다. 왜 사랑하느냐고 묻지도 말고 사랑했는데 왜 보답이 없느냐고 따져서도 안 됩니다. 사랑은 희생이고 그냥 좋아하기 때문에 사랑해야 합니다. 여행지의 그곳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래도 묻거나 따지지 말고 사랑해야 합니다. 이곳은 땀꼭처럼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지인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고 명절 때가 되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이 산은 무척 영험한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베트남 조상이 태어난 곳이고 그곳에서 진심으로 빌면 자식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혹시 한국사람이 이곳에 와서 빌면 베트남 아기를 줄 것인가..
2010.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