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2019/메스티아(11)
-
메스티아(Mestia)의 마지막 이야기
제법 넓은 초지가 보이고 풀을 뜯는 소가 보입니다. 울타리를 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인이 있는 목초지인 듯하네요. 해외 여행 중 이른 아침에 이런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이번 여행에서 카즈베기와 이곳 메스티아(Mestia)에서만 각각 5박씩 하며 제법 오래 머물렀네요. 크게 구경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치가 뛰어난 곳에서 쉬었다 가려고 그랬습니다. 오늘이 이곳 메스티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메스티아를 떠나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쿠타이시(Kutaisi)로 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편히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2019년 5월 19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쉰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건너편 산 위에 십자가가 자꾸 올라오라고..
2020.03.26 -
스반타워(Svan tower)라고 하는 코시키(Koshki)가 있는 메스티아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의 농촌풍경과 다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소를 모는 농부의 모습이 우리 숙소 주인과 아들로 조지아 사람입니다. 뒤로 보이는 집이 우리가 5박을 하는 숙소입니다. 아침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찰라디 빙하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많이 피곤한 듯하여 낮에는 잠시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비록 힘든 아침이었지만, 오가며 보았던 야생화는 정말 아름다웠기에 피곤함도 씻어주더라고요. 숙소에서 빙하까지 왕복으로는 24km 정도밖에는 되지 않지만, 낮에 잠시 시내 산책까지 하고 들어오니 만보계를 확인해보니 오늘 걸은 거리가 30km에 육박하더라고요.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걸었던 날로 기억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는 건물이 메스티아 법원 건물입니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만든 ..
2020.03.25 -
찰라디 빙하(Chalaadi Glacier)를 걸어서 다녀오기
돌산이 있고 계곡에 빙하가 보입니다.메스티아에는 신기하게도 높은 지역이 아님에도 찰라디 빙하(Chalaadi Glacier)가 있습니다.바로 그 아래는 푸른 숲이 보이고요. 빙하는 메스티아 강의 수원으로 캅카스산맥 남쪽 산비탈에 있습니다.그리 높지 않은 해발 1.850m의 높이에 있더군요. 내 인생에 빙하를 보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난생 처음 본 빙하의 모습입니다.빙하는 TV를 통해서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빙하를 가겠다는 결정은 순전히 마을 주민 때문입니다.여행 준비를 하며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삶의 길에서도 언제나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만 하고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연한 기회에 갑자기 선택하고 결정한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요.그런 일이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일어났습니다...
2020.03.24 -
메스티아는 만화방초(萬花芳草) 세상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잠시 뒤척이다 보니 먼동이 터 오는 듯 붉게 물드네요. 집을 떠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새벽이면 시차 때문에 일찍 잠에서 깨어납니다.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일어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건너편 언덕 위로는 아직도 캄캄한 밤입니다. 우리와는 시차가 5시간이 되기에 이른 시각에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 시간이 몇 분 흐르자 금방 날이 밝아옵니다. 같은 곳을 향하여 시간을 두고 찍어보았더니 코시키를 비추는 불빛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깊은 산중이라 그런가 보네요. 더 누워 있는 게 오히려 힘들어 5시 50분에 일어나 물만 반병 채우고 숙소를 나섭니다. 오늘도 우리 부부는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일행 중 다른 네 사람은 오늘도 그저께 리프..
2020.03.23 -
야생화 활짝핀 꽃길을 따라 메스티아를 즐깁시다.
코시키라고 부르는 스반 타워가 있는 언덕 위의 집입니다.이 집은 제법 마을 높은 곳에 있어 주변 경치가 아주 좋은 집이었습니다.바로 멋진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점심 식사 때 찾아갔지만, 문을 닫아 이용하지 못했던 카페 란치발리(Cafe Lanchvali)라는 집을 찾아 다시 왔습니다.제가 꿩 대신 닭이라고 불렀던 꿩에 해당하는 레스토랑이었지요.역시 어제처럼 문을 닫아 휴업 중이었습니다. 이 집을 다시 찾아온 이유는 그냥 동네 마실 다니며 걷다 보니 오게 되었습니다.메스티아 중심지역에는 동서로 큰 길이 있고 그 위로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같은 방향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양봉이라도 하나요?야생화 핀 마당에 벌꿀 통을 두었네요. 우리가 찾았던 시기는 야생화가 활찍 핀 메스티아입니다.메스티..
2020.03.19 -
조지아의 오지 메스티아
전혀 균형미는 없는 듯한 청동 작품이 시내 중심지인 세티 광장(Seti Square) 한가운데 있는데 이렇게 보였던 것은 제가 예술적인 안목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지요?말을 탄 듯한 형상의 여인상입니다.이 청동상이 타마르(Tamar) 여왕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타마르 여왕은 그녀가 통치했던 1184년~1213년 사이의 시기를 조지아 인들은 "조지아의 황금기"라고 부른답니다.그녀의 이야기는 조지아 여행을 하다 보면 쉽게 흔적을 만날 수 있더라고요.이곳 오지 같은 곳에 동상을 세운 이유는 그녀가 말을 타고 험준한 산을 넘어 이곳에 왔다가 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9년 5월 17일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메스티아에서 2박이 지나 3일째가 되었네요.오늘은 모처럼 아침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202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