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서성(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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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 소중한 기억들.
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까요?보고 싶은 곳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까요?그곳으로 가는 길이 있기 때문일까요?우리와 다른 곳을 찾아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공감할 수 있으며 무엇이 같은가 확인하기 위함일까요?여행에 답이 어디 있나요.그냥 떠나고, 그리고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요?여행은 떠나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일인가 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이번 여행에 그 마지막 이야기를 계속하렵니다.10월 28일 이른 아침에 후커우 폭포를 보고 린펀을 거쳐 허우마에서 진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캄캄한 밤에 베이류라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내려 황청샹푸로 걸어 들어가는 도중에 다행히 빠오처를 타게 되었습니다.중국을 다니며 처음 칠흑 같은 밤에 마을을 찾아 걸어보았습니다. 후커우 폭포의 위용은 대단했습니다..
2012.08.08 -
아마도 난 평생을 못잊을 것 같아 너를...
2011년 11월 1일 여행 22일째 우리 여행이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오늘이 여행을 떠난 지 벌써 22일째입니다.몰골이 점차 지저분해질 이때가 지나면 집이 그립고 한국 음식이 그리워집니다.여행이 좋아 떠났지만, 둥지가 그리운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어떤 풍경을 볼까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더군다나 오늘 같은 날은 더 기대가 되는 날이잖아요.오늘은 어제 길에서 만나 함께 가기로 약속을 했던 사람의 차를 타고 아름답다고 선전한 궈량촌을 가려고 약속은 아침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했지만, 원래 여행 중에는 5시에 일어나기에 7시에 숙소 1층으로 내려와 숙소 주인에게 어제 받은 명함에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부탁합니다. 금세 전화는 연결되고 숙소 주인은 알아들을..
2012.05.23 -
중원이라는 용광로
오늘은 황성상부를 떠나는 날입니다.정말 아주 좋은 곳을 보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이곳은 느낌이 아주 좋았거든요.여행이란 준비하고 찾아가도 후회할 때가 있지만, 이렇게 우연히 들린 곳이 마음에 들 때도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여행도 벌써 20일째입니다.앞으로 열흘 후면 그리운 우리나라에 돌아가 있을 겁니다.이때쯤이면 집이 무척 그리울 시간입니다.특히 우리 음식이 많이 생각납니다. 佳人이 오늘 이곳을 떠난다고 황성상부 주인인 진 서방이 집안의 식솔을 모두 동원해 배웅한다고 법석을 떠는군요?이렇게 요란 떨지 않아도 괜찮은데...잠시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을 합니다. 젠장, 진 서방 부부까지 문 앞에 나와 두 손을 모아서 공손하게 잘 가라 인사하네요.안 그래도 되는데...산책하며 여행 중 쓸데없는 ..
2012.05.08 -
그리고 황성상부의 공연
지루했던 황성상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오늘 하렵니다. 어제 이야기는 황성상부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꾸어위(郭峪 : 곽욕)촌을 2시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3시에 걸어서 황성상부로 올라온 이야기까지였습니다. 오늘은 황성상부에 도착할 즈음 아침에 했던 공연을 또 재탕하나 봅니다. 어디서 풍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며 원색의 물결이 넘실거리네요. 얼른 뛰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부터의 사진은 아침 사진과 오후 사진이 함께 혼탕에서 놉니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비디오를 다시 틀 듯 아침과 똑같습니다. 황성상부로 들어가는 중도장 입구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9시 30분에 공연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갔을 시기) 뭐 공연이라고 해야 오래 하는 것도 아니고 단 10-15분 정..
2012.05.07 -
후통의 정수를 만끽한 꾸어위(郭峪 : 곽욕)촌
곽욕촌은 당나라 초기에 제법 큰 마을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는데, 그 당시에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작은 마을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방어를 중시한다면, 틀림없이 이유가 있을 겁니다. 또한, 이 마을은 명대 이후 기본적으로 광산업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번성한 곳이기에 돈이 제법 돌아 많은 도적 떼가 수시로 노렸기에 마을마다 엄청난 성벽으로 둘려 싸고 자구책을 구한 모양입니다. 이에 따라 특정 성씨의 씨족 마을인 집성촌이 아닌 소위 집성촌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군요? 결국, 돈이었습니다. 인류가 발명한 우수한 발명인 돈이 역시, 인간을 짐승보다도 못한 동물로 만든 게 또한 돈이었네요. 이번에는 은진사원(恩進士院)이란 곳을 살펴보렵니다. 이 집은 중국의 거상 중 한 사람인 왕중..
2012.05.05 -
선비의 고장 꾸어위(郭 峪 : 곽욕)촌
아침 8시부터 일찍 서두른 탓에 오후 1시가 되니 황성상부를 대강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황성상부라는 저택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정말 괜찮았고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점심을 먹고 부근에 있다는 마을 한 곳을 찾아가 보렵니다. 원래 황성상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있던 마을로 황성상부를 지은 진 서방네가 원래 이 마을에 살다가 가세가 확대되니 평수를 늘려 새로운 집을 짓는다는 게 그만 하나의 성을 쌓아버렸다네요. 그러니 진 서방네가 집안을 크게 일으킨 약속의 땅이 바로 지금 찾아가는 곽욕촌이라는 마을인 셈입니다. 위치는 아주 찾기 쉽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하시다시피 바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황성상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어 무척 찾기도 쉽고 또 가까워 뒷걸음으로 걸어가도 ..
201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