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보스니아(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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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orget 93... 세계문화유산 스타리 모스트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고 아침에 산책을 겸해 다시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어제 낮에는 그렇게 혼잡했던 스타리 모스트의 모습이 이렇게 한가하게 변했습니다. 2018년 5월 13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어제 미리 코토르로 가는 표를 샀기에 아침식사를 한 후 버스 출발 시각에 맞추어 버스 터미널로 나가기만 하면 되네요. 오늘은 아침 산책을 하며 보았던 모스타르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같은 곳일지라도 시각을 달리하면 또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어제 낮과 밤에는 골목길이 미어터지고 다리 위는 여행자로 붐벼서 걷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이른 아침의 모스타르는 상가 문마저 모두 닫혀 정적감만 감돕니다. 아침 산책은 이런 맛에 하게 되지요. 낮에는 아마도 다리 규모와 비교하면 세상에..
2019.07.26 -
야경도 아름다운 스타리 모스트의 밤 풍경
오스만 제국의 술탄은 동유럽으로 나가 유럽에 진출하는 길목에 있는 발칸반도의 모스타르를 중요한 교두보로 삼고자 했나 봅니다. 그랬기에 이곳에 이렇게 튼튼하고 아름다운 돌다리를 만들었지요. 오늘은 밤에 찍은 사진 위주로 보겠습니다. 모스타르(Mostar)라는 지명은 네레트바 강 바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말인 모스타리(Mostari)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다리를 완공하고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 양쪽에 타워를 만들어 다리를 수비하는 부대를 주둔시켰다는 말이네요. 오스만 제국은 이곳 다리를 지키는 부대를 주둔시켰고 그 부대의 명칭이 다리를 지킨다는 의미로 모스타리라고 불렀다는데 모스타리라는 이 말에서 이 도시 이름인 모스타르가 정해졌다고 하네요. 도시 이름도 알고..
2019.07.25 -
모스타르의 하맘, 그리고 구부러진 다리
위의 사진은 오래된 다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뷰 포인트인 루츠키 다리(Lučki most)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이 다리 위가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위치더라고요.다리와 다리 양쪽에 다리를 지키기 위한 탑은 물론 주변의 모스크까지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며 모스타르만 구경한다는 것은 지루할 정도입니다.이곳은 헤르체고비나 네레트바 주의 주도로 가장 큰 도시지만, 인구 65.000여 명의 무척 작은 도시이기 때문이죠.오히려 며칠 이곳에 머물 수 있다면 근처에 있는 트레킹 코스나 아름다운 폭포 등 갈 곳이 있다지만... 그래서 우리가 했던 것은 낮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아보고저녁에 해 저문 후 또 한 바퀴 돌아보고...그리고 아침에 ..
2019.07.24 -
모스타르 신시가지와 다른 모습
그때를 잊지 말자는 각오를 다지는 글이 모스타르에는 다리 부근에 여기저기 적혀있습니다. 그 위로 내전 당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포탄과 탄피로 작품을 만들어 두었네요. 이들에게 다리가 부서진 해인 1993년은 마음에 큰 흉터로 남아있나 봅니다. 모스타르에서 다리 외에는 크게 구경거리가 없습니다. 다리라고 해봐야 또 사진 한두 장이면 끝이고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다리라는 스타리 모스트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고 나중에 다시 다리 사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다리 말고도 아름다운 곳이 보이지 않습니까? 마을 가운데로 네레트바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물길이 있더라고요. 그 옆으로 돌로 지은 집과 돌로 얹은 지붕이 아름답지 않나요? 이곳은 이렇게 돌로 집을 짓고 돌로 지붕을 얹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2019.07.23 -
네레트바강 위의 아치교,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이제 모스타르의 랜드마크뿐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리의 전경입니다. 이 모습은 다리 아래에 내려와 반대편에서 올려다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같은 다리라고 해도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네요. 어디 밤에 찍은 다리 모습을 볼까요? 같은 곳에 서서 찍었지만, 또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요? 같은 사람도 같은 곳을 사진에 담았지만, 시간에 따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많은 사람이 사진에 남기는 전망대입니다. 지금 사진을 찍은 전망대는 모든 여행자가 다리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거나 다리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늘 혼잡한 곳으로 여행자가 많이 찾는 낮에는 순서를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사실 이곳 말고도 더 좋은 뷰 포인트도 있지만, 접근이 이..
2019.07.22 -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
오래된 다리라는 의미의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를 찾아갑니다. 다리로 가는 골목길은 많은 여행자로 혼잡합니다. 아마도 모스타르에 온 모든 여행자가 지금 이 골목길을 걸어서 다리로 가고 있을 겁니다. 이 골목길의 상가건물은 특이하게도 대부분 돌로 지었네요. 지붕까지도 말입니다. 다리에 이르는 이 골목길을 모스타르 역사지구(Historic urban site of Mostar)라고 부른다는데 돌로만 지은 그 모습이 조금은 낯설어 보입니다. 시가지 건물이나 지붕 모두 돌로 이루어졌습니다. 주변 환경이 나무보다는 돌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지 싶습니다. 모스타르를 떠나 코토르를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산을 넘을 때 보니 정말 나무조차 자라기 어려운 돌산이더라고요. 다리로 진입하는 이 거리는 상가가 양쪽으로..
2019.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