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20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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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멋진 노을입니다.하루의 끄트머리인 저녁노을처럼 우리 여행도 이제 그 끄트머리에 서 있습니다.위의 사진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공항의 늦은 밤 풍경이지만, 백야 현상으로 초저녁으로 보입니다. 2019년 6월 4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오늘의 일정은 먼저 공항으로 간 다음 러시아 S7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항공사를 이용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간 다음 그곳에서 같은 항공사를 이용해 다음 날 인천 공항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편은 예레반 도착한 날에 예약해 둔 바로 그 차입니다.아침 11시 숙소로 와 달라고 미리 이야기했기에 쉽게 공항까지 왔습니다.8박 9일 동안 아르메니아 일정 모두를 함께해준 고마운 기사지요.고마운 마음에 준비해간 손수건과 손톱깎기 등 선물을 드렸습니다. 예레..
2020.10.06 -
예레반에서의 마지막 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추모관 (Tsitsernakaberd Armenian Genocide Memorial Complex)입니다. 바로 코앞에까지 갔지만, 휴관 일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이곳은 처음 여행 계획에 포함된 곳인데 일정이 틀어지는 바람에 방문하지 못했네요. 이곳은 1915년 오스만 제국에 의해 수백만 명의 아르메니아 사람이 학살을 당한 것에 대한 추모관입니다. 50년이나 지난 후인 1956년에서야 겨우 만들었다네요. 아직도 가해자는 그런 역사가 없다고 시치미 떼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에 많은 나라가 그런 사실에 외면하고 있다네요.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딱 무슨 일을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여행이 끝나기에 정리하고 쉬는 ..
2020.10.05 -
공화국 광장 분수 동영상
오늘은 제 휴대전화로 찍은 예레반 분수 동영상 위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사진으로 보이는 것을 클릭하시면 예레반 공화국 광장의 분수 쑈를 구경하실 수 있으니 그곳까지 가지 않으셔도 분수 쑈를 즐기실 수 있지요. 예레반은 인간이 가장 오래 살아온 도시 중 하나라고 하네요.이미 기원전 8세기부터 이곳에 대도시가 생겼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된 곳이 맞기는 맞나 봅니다.그래서 예레반을 2018년에 2800년이 되었다고 하나 봅니다.이 말의 의미는 그만큼 인간이 살기 좋았던 곳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지금도 아르메니아 인구 약 300여만 명 중의 35%인 100여만 명이 수도인 예레반에 모여 산다고 하니...이곳 또한 옛날 실크로드를 따라 장삿길에 나셨던 대상이 지나는 길목이라지요? 그러니 역사적으로는 인근에 인구..
2020.09.29 -
예레반 야간 분수 쇼
이제 저녁이 되었습니다.오늘 구경할 곳은 조명 장치로 화려하게 장식한 예레반 공화국 광장의 분수 쇼로 이번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분수 쇼입니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하며 몇 곳에서 분수 쇼를 보았습니다.기억에 남는 곳은 중국 시안에서 보았던 분수 쇼였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보았던 것도 있는데 분수 쇼라는 게 사실 조명과 분수 장난에 불과하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즐거움을 주지요. 내뿜는 물줄기를 보면 우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춤을 추듯 흔들거리는 모습도 좋습니다.분수 쇼는 대부분 야외에서 하기에 더군다나 입장료도 받지 않잖아요. 저녁에 숙소를 나섭니다.분수 쇼는 계절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일 열리는데 월요일만 쉰다고 합니다.겨울철에는 당연히 분수가 멈추지 싶습니다. 매일 밤 9시부터 2시간을 하..
2020.09.28 -
가르니에서 예레반으로 돌아가는 길
사진을 통해 보니 날씨가 참 좋습니다. 멀리 아라라트산이 보이는데 마치 하늘 위에 두둥실 떠있는 듯하네요. 그런데 다른 날과는 달리 구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은 하늘도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귀국하기 전에 아라라트산을 제대로 보여주려나 봅니다. 게하르트 수도원을 출발해 예레반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를 태운 기사는 어느 장소에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언덕 위로 올라갔다가 오라고 합니다. 그곳은 바로 아라라트산 전망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사는 아라라트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기사와 우리가 약속도 하지 않고 알지도 못했던 장소일지라도 이렇게 전망이 뛰어난 곳에서 차를 세우고 우리보고 아라라트산 사진을 찍도록 배려해 줍니다. 사실 이곳까지 오는 내내 왼쪽으로 아라라트산이 계속 숨바꼭질하듯 보였다 ..
2020.09.22 -
세계문화유산 게하르트 수도원과 계곡
이곳은 게하르트 수도원은 물론, 이 부근의 계곡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며 수도원 건물군은 중세 아르메니아 전통 양식의 건축 형태를 볼 수 있고 특히 바위산을 뚫고 들어가 만든 수도원은 그 자체로도 희귀한 형태였고 이 수도원이 자리한 곳은 험준한 아자트 계곡 안이기에 함께 지정되었나 봅니다. 수도원이 자리한 곳은 저번에 들렀던 노라방크 수도원처럼 계곡 속으로 들어가 더는 길이 없는 막다른 산 밑에 있으며 주변에 바위산으로 이루어진 곳으로 처음 이곳에 수도원을 지을 때 바위산을 파고 들어가 암굴 형태의 수도원이었다고 합니다. 게하르트라는 말은 아르메니아어로 창이라는 말이라 합니다.유다(Thaddeus)가 아르메니아에 선교를 올 때 가져와 기증한 것으로 전해지는 롱기누스의 창을 처음으로 보관했..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