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삼국(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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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추모비와 나르바 기차역
국경 도시란 여행자에게는 특별한 느낌이 드는 곳이죠. 더군다나 나라 사이에 얽힌 많은 사연이 있는 여기 나르바 같은 도시 말입니다. 오랜 시간 서로 뺏고 빼앗기고 미워하고 정이 들며 애증의 관계인 이런 곳은 만감이 교차하는 그런 곳이 아니겠어요? 나르바 기차역의 모습입니다. 무척 오래되어 폐역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활발하게 운영되는 에스토니아 국경에 있는 기차역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면 옆에 보이는 나르바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러시아 땅입니다. 기차역 역사 상인방에 보이는 문양은 나르바 시 깃발입니다. 물고기 두 마리가 보이고 위아래로 칼이 보입니다. 이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시골 역입니다. 역시 안으로 들어가 보니 국경답게 여권 검사도 하는 곳이 보이고... 국경도시라 아무래도 저곳을 ..
2018.11.15 -
탈린을 떠나며...
그동안 탈린에서만 5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문 도시가 탈린입니다. 물론, 하루는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왔지만, 저녁에 돌아와 해가 지지 않은 탈린 구시가지를 또 다녔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탈린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중간 경유 도시인 나르바로 갑니다. 나르바는 에스토니아 도시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국경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1박 하며 숨을 고른 후 육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탈린(Tallinn)은 덴마크(Taani) 사람이 만든 도시(Linn)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랬기에 톰페아 언덕으로 오르는 길 입구 목 좋은 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 (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고 부르는 곳이 ..
2018.11.12 -
탈린의 길드,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the Brotherhood of Black Heads/Mustpeade Maja)
라트비아 리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였던 곳이 바로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곳으로 에스토니아 탈린에도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길드(House of the Brotherhood of Black Heads/Mustpeade Maja)가 있습니다.그러나 리가의 길드 건물처럼 생각했다가는 큰 실망을 할 수 있는 곳이죠. 물론, 위의 사진처럼 길드 사무실은 아름답기는 합니다만, 리가에 비교하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여기는 저지대에서 구경할 것 중 하나인 건물입니다. 비록 리가와는 비교하기 부끄러울지라도 이 건물은 탈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건물로 당시 저지대를 있게 만든 상인 조합 중 하나인 길드(guild)였으니까요.이 길드로 이곳 탈린의 경제가 발달했을 테니까요. 출입문 양쪽을 지키는 석상입니다.양..
2018.11.09 -
재미있는 탈린의 카타리나 거리(Katariina käik)
흥미로운 카타리나 거리(Katariina käik)는 탈린 구시가지의 많은 골목 중 특이한 골목이죠.탈린 구시가지에는 많은 골목길이 있습니다.그중 오늘은 카타리나 거리를 구경합니다. 카타리나 골목은 아마도 카타리나 교회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 싶습니다.영어 표기로는 캐서린 교회라고 하나 보네요. 카타리나 골목으로 들어가는 길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터널처럼 생긴 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노천카페나 중세 분위기의 카타리나 골목은 중세로 들어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건물 사이로 골목을 가로질러 받침대를 만들어 지탱하도록 해 두었습니다.무슨 용도일까요? 지진이라도 자주 일어나는 곳일까요?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일까요?이런 모습의 골목은 탈린에서 여기뿐입니다. 게..
2018.11.08 -
쾌속선 린다 라인을 타고 핀란드로...
우리가 탄 린다 라인은 정시에 출발합니다. 승객이 반도 차지 않아 아주 한가합니다. 한때는 대단히 큰 선박회사였다는데 지금은 이 배 한 척만 운행하나요? 그것도 이렇게 승객이 없어서야... 린다 라인이 출발하는 곳은 탈린항에 정박하는 다른 크루즈선과는 다른 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린다 라인 회사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짓다가 만 모습으로 흉물로 변했네요. 배 안에서는 매점과 식당만 이용해야 하나 봅니다. 만약, 외부 반입 음식을 먹다가 걸리면 100유로의 벌금이? 그러나 일부 승객은 사 온 것을 먹기도 하는데 제지하지는 않더라고요. 린다 라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 장 보겠습니다. 바도 보입니다. 여기는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로 보입니다. 배는 2층입니다. 좌석 지정을 하지 않아 아무 곳..
2018.09.14 -
짧은 다리 길과 긴 다리 길이라는 재미있는 골목길
긴 다리 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언덕 위를 보니 신전의 형태를 한 아주 그럴듯한 건물이 보이는데 에스토니아 관청인 사정 감독원(Office of the Chancellor of Justice/ Õiguskantsleri Kantselei)이라네요? 주로 법의 집행에 관한 일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낮에 본 모습입니다.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 주로 북유럽에 있는 관청으로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주어진 임기 내에 소신 있게 법의 집행 관리를 맡은 관청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정권만 바뀌면 전부 제 입맛에 맞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채우느라고 정신이 없고 먼저 임명된 사람일지라도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쫓아내지 못해 난리를 치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우리나라만큼 갈등이 심한 나라도 많지 않을 겁니다. 삼권이..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