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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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 해협에는 왜 다리 건설을 주저할까요?
태초에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 대륙은 아틀라스 산맥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신화에 따르면헤라클레스가 12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 산맥을 넘어가는 게 귀찮아 바위를 찢어 바닷길을내는 바람에 지브롤터 해협이 생겼다는데 이 사건만 없었다면 쉽게 오갈 수 있었을 텐데... 지브롤터 해협은 아프리카 대륙과 유럽대륙 사이의 좁은 해로이며 동시에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중요한 해협이지요.가장 좁은 곳을 직선으로 연결하면 겨우 14km밖에는 되지 않은 가까운 곳입니다.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은 300여 m 정도로 이곳에서 콜럼버스가 인도로 가기 위해 이사벨 여왕의후원으로 세비야를 출발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 대서양으로 진출해 아프리카 남단인희망봉을 돌아 인도로 가지 않고 직진함으로 대서양 시대가 열린 곳이기도 하겠지..
2025.02.21 -
쉐프샤우엔을 떠나며...
60수 면사로 촘촘히 짠 캔버스화에 유화로 그린 그림은 아닙니다.그냥 일반적인 거친 마대자루를 잘라 그린 그림인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역시 쉐프샤우엔에서는 그림조차 주로 파란 물감을 많이 사용합니다. 셰프샤우엔 또는 샤우엔은 모로코 북서부에 위치한 리프 산맥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주변 환경을 돌아보아도 특별한 작물은 없어 보이고 토양 자체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파란 물감으로 칠한 건물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모로코의 대도시는 대부분 대서양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고 아니면 페스나 마라케시처럼 역사적으로 오래전에 왕조가 자리하며 발달한 역사가 깊은 곳뿐 이곳 쉐프샤우엔은 지리적인 위치 자체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은 산간 오지 마을입니다. 이 도시는 1471년..
2025.02.14 -
쉐프샤우엔 메디나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쉐프샤우엔 메디나 골목길에 예쁘게 장식한 모습입니다.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이런 곳이 제법 많습니다.가게를 여행자에게 알리는 일종의 호객 행위하고 보입니다. 이런 곳은 여행자가 저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도록 한 곳입니다.그냥 무료로 앉아 찍게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받나 봅니다.한 사람당 5라고 쓴 것으로 보아 5 디르함(700원 정도)을 받나 봅니다. 쉐프샤우엔에서 가장 핫하다는 뷰 포인트인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에 올라갔다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후에 늦게 내려왔습니다.집사람과 아들은 춥다고 먼저 내려가고 혼자 야경사진 욕심 때문에 더 있다 왔네요. 그렇다고 그곳에는 어떤 시설이 있느냐 하면 전혀 아니지요.그냥 모스크 앞에 빈터에서 주로 메디나가 있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2025.02.10 -
스페인식 모스크인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
어둠이 내린 쉐프샤우엔의 풍경입니다.지금 이 사진을 찍은 곳은 쉐프샤우엔의 메디나 안이 아니라 전경을내려다볼 수 있는 마을 건너편 언덕 위로 올라 찍은 사진입니다. 부자페르 모스크 앞마당에 오르면 저녁노을과 함께 쉐프샤우엔의아름다운 야경까지 볼 수 있는 곳입니다.그렇기에 해지기 전에 올랐다가 완전히 해가 진 후 내려가야 하는 곳입니다. 쉐프샤우엔 메디나 골목길을 다니다 보니 골목마다 재미있게 꾸민 곳도 많지만,어느 정도는 거의 본 듯하여 메디나를 벗어나 해 떨어지기 전에 부지런히 쉐프샤우엔 전경을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올라갑니다. 며칠 전 늘 들고 다니던 카메라가 피곤한지 갑자기 말썽을 일으켜버렸습니다.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 카메리 기능으로 찍고 다닙니다.요즈음 스마트폰도 좋다고 하지만, 그래도..
2025.02.07 -
쉐프샤우엔에서는 무조건 메디나 골목길을 걸어야.
이 골목의 넘버 1과 그의 사랑하는 싸모님입니다.요염한 자세로 앉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오늘도 메디나 골목길을 걸어 다니며 보았던 모습을 구경합니다. 넘버 2는 친구집 문 앞에 앉아서 친구를 빨리 나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넘버 2는 늘 이런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더럽고 아니꼬워도 넘버 1이 시키는 대로 해야 오늘 하루가 편안합니다. 이렇게 골목길에 사는 고양이들이 모두 모여 아침식사를 즐깁니다.아침식사가 끝나면 의욕으로 가득 찬 하루가 시작됩니다.쉐프샤우엔의 고양이들에게 아침의 시작은 의욕이고 하루의 마감은 보람입니다. 쉐프샤우엔에서는 메디나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게 고양이입니다.여기뿐이 아니라 유럽도 마찬가지지요.우리나라와는 달리 행인이 지나가도 피하거나 도망가지도 않습니다. 위의..
2025.01.31 -
파란 세상, 쉐프샤우엔
쉐프샤우엔에서의 숙소는 카스바가 있는 중앙광장 부근으로 이침 출발 전 예약했는데도착 전 미리 전화를 하니 자동차 길로 나와 우리를 기다리는 성의까지 보입니다.처음 방문하는 낯선 여행지에서 이런 배려를 받는다는 일은 고마운 일이지요. 숙소 앞에 짐을 내리니 차는 그냥 골목길 적당한 곳을 알려주며 주차하라고 합니다.이렇게 골목길에 차를 세우는 일이 주차장이 따로 없는 이 마을의 룰이라고...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출발하려니까 어느 사내가 달려오더니만, 주차요금을 내라고 합니다. 그러니 골목길도 무료주차가 아니라 주차료를 내야?(20 디르함)어쩐지 주차관리하는 사내가 어제부터 이 주변을 오가고 있는 게이 골목 주차장을 정식으로 관리를 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편이 오히려 차량에는 안전하고 안심도 되고 좋지 ..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