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발길 머물렀던 곳(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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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것이 자꾸 그리워집니다. 샤오치콩 다리에서...
오래된 돌로 쌓은 아름다운 다리가 보입니다.이 다리는 중국 구이저우성(贵州省, 귀주성) 리보현(荔波县, 여파현)에 있는 다리로일곱 개의 작은 아치형으로 이루어진 샤오치콩 다리(소칠공교:小七孔桥)라고 합니다.1.835년 청나라 때 구이저우와 광시를 잇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리랍니다. 이 다리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네요.옛날 아지(阿吉)라는 야오(요:瑤)족 젊은이가 있었답니다.아지가 강 씨가 아니라 다행입니다.그는 오른손 손가락이 하나밖에 없는데 신기할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예를 들면, 단단한 바위라도 손가락으로 찌르기만 하면 바위는 부드러운 흙으로 변한답니다.우리가 듣기에 황당한 이야기지만, 중국의 무협소설을 보면 이 정도는 하수에 속하지요? ..
2024.10.30 -
독일 밤베르크 구시청사
우리 눈을 깜짝 놀라게 하는 건물이 보입니다벽을 프레스코화로 장식한 건물인데 이 건물은 외벽의 그림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15세기에 처음 지었던 밤베르크의 구 시청사(Altes Rathaus/ town hall of Bamberg) 건물로 아마도 밤베르크를 찾는 여행자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요?개인적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밤베르크 대표선수라고 해야 하지 싶습니다. 어디 밤베르크만의 자랑일까요?이런 특이한 모습의 시청사 건물은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에서도 쉽게 비슷한모습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으며 마치 강 위를 떠다니는 배처럼 물 위에 떠 있는모습으로도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특이한 모습의 시청사 건물은 당시 이 지역의 맹주였던 주교..
2024.10.23 -
올로모우츠의 꽃, 호르니 광장의 성 삼위일체 탑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마다 광장 한가운데 성 삼위일체탑이라는 것을쉽게 볼 수 있는데 그중의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누가 뭐래도 체코의올로모우츠 호르니 광장에 있는 성 삼위일체 탑이라 할 수 있습니다.그러고 보니 정말 꽃처럼 활짝 핀 모습이네요. 삼위일체 탑은 기둥의 높이가 35m로 아마 중부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삼위일체 탑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중부 유럽에서는 바로크 양식의 작품으로 가장 크고웅장하고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올로모우츠 바로크라고 부른답니다. 정말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고 보아도 지금까지 보아온 몇 개의 삼위일체 탑과는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걸작입니다.佳人 입에서 걸작이라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왔습니다.그런 이유인가요?2000년에 이 탑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합..
2024.10.16 -
테오도라 황후와 유스티아누스 황제 이야기
테오도라 황후와 유스티아누스 1세의 이야기입니다.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자이크는 아주 유명한 작품으로 라벤나 산 비탈레 성당에서 찍은 사진으로 그냥 작품이라고 하기보다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바로 테오도라 황후가 시종을 거느린 모습을 그린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테오도라 황후는 유스티아누스 1세의 부인으로 548년에 사망했다고 하며 시종의 모습에서 그 얼굴표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기 쉽지않은 모자이크로 나타냈다는 점은 놀랍고 황금색을 배경으로 양쪽으로 시종을 거느린 당당한 모습의 황후를 바라보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며 생전의 황후와 시종의 모습을 그렸으니 아마도 실제 얼굴과 흡사하지 않겠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자이크 작품은 유스티아누스 황제와 그의 주변 인물을보여주는데 인물의 특징과 표정까지 어떻..
2024.10.02 -
텐수이 마이지산(麥積山:맥적산) 석굴
생긴 것도 이상하게 생긴 산에 직각으로 된 석벽을 따라 벌집을 지은 듯 신기하게 만든 구조물이 보입니다.그리고 석벽에 부처상을 만들어 놓은 듯하네요. 이곳은 중 깐수성 텐수이(天水:천수)라는 곳으로 옛날부터 실크로드 중 한곳이었다고 하는데 이 텐수이시 부근에 있는 맥적산(麥積山)이라고 하며사진처럼 석벽에 구멍을 판 석굴 안에 부처 조소상을 만들어 두었다고 합니다. 석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석굴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아니라 하기에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중국에서 유명한 석굴을 흔히 3대 석굴이라고 하여 뤄양의 용문석굴, 다퉁의 운강석굴 그리고 둔황의 막고굴을 꼽는다 합니다.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하여 맥적산 석굴을 중국의 4대 석굴에 넣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거야 부르고 싶은 사람 마음이겠지요.그러..
2024.09.25 -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위의 사진은 기원전 20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세운 골든 마일스톤이라는밀리아리움 아우레움(Miliarium Aureum)입니다.당시 로마의 중심이라는 포로 로마노에 있는 것으로 모든 도로의 원표인 셈이죠. 53.000마일이나 되는 로마 제국의 모든 도로는 놀라움 바로 그 자체로로마 제국의 번영을 이끈 근간이라고 해야 하겠지요."모든 도로는 로마로 통한다"는 속담이 동서양으로 널리 사용되지요.바로 그 말의 근거는 바로 밀리아리움 아우레움을 일컫는 말입니다. 당시 1마일의 기준은 밀리아리움 아우레움부터 테르미니 역 앞에 있는세르비안 장벽 문까지로 정했다는데 직선거리로 1.72km 정도 되니 지금 우리가사용하는 마일은 영국에서 정한 것으로 1마일을 1.6km로 하니 거의 비슷하네요. 당시 로마 병사의 행..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