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카세레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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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중심도시 카세레스
카세레스는 은의 길 중간에 있는 도시로 메리다와 살라망카 중간쯤에 있습니다.이미 기원전 25년 로마제국이 이곳에 들어오며 도시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하네요.그 후 다른 지역처럼 서고트와 이슬람에 차례로 지배를 받고 지내다가 레콩키스타로 말미암아 스스로 자립하려고 했지만, 워낙 척박한 땅이기에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다가대항해 시대를 맞이하며 쥐구멍에 볕 들기 시작했다네요. 서쪽으로는 포르투갈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변경이며 두 나라의 영토분쟁에 늘 휘말려 바람 잘 날도 없었을 것이며 에스트레마두라라는 이름도 영어로 엑스트라라는 의미로 늘 조연 역할 밖에는 하지 못했을 것이니 영광의 순간에는 늘 구석에 비켜서 있었고 고난의 시기에는 앞장선 지역이 아닐까요? 지리적으로 메세타 고원 지역에 있어..
2015.07.20 -
카르바할(Carvajal) 저택외 구시가지 (카세레스)
산타 마리아 광장(Plaza de Santa Maria )은 높은 건물 사이에 있는 제법 넓은 공간을 지닌 광장으로 이들의 삶을 보면 이런 광장이 꼭 필요하지 싶네요. 위의 사진은 카르바할 저택(Palacio De Carvajal)이라고 부르는 집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카르바할 저택은 19세기에 한번 화재를 당했다고 합니다. 돌로 지은 집도 화재를 당할 수 있네요. 카르바할 저택은 산타 마리아 광장에 있는 집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택이죠. 지금은 다시 복원해 내부의 일부와 장원을 공개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일요일이라 오후 2시까지만 문을 열기에 내부 구경을 할 수 없고 닫힌 문만 바라보다 왔습니다. 좌우지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관광객에게는 그리 좋은 날이 아닙니다. Torre라..
2015.07.16 -
별의 문을 지나 카세레스 구시가지로
위의 사진은 구시가지 산타 마리아 광장 한편에 있는 어느 성자 동상의 발입니다. 이 광장을 찾는 많은 사람이 이 동상의 발에 입을 맞추고 손으로 쓰다듬습니다. 그래서 발가락이 아주 반질거립니다. 그런데 밟고 올라선 곳이 혹시 성경책이 아닌가요? 발이 시려 그랬을까요? 마요르 광장에서 구시가지라는 역사지구로 들어가는 문은 별의 문(Arco de la Estrella)이라는 곳을 통해 들어갑니다. Arco de la Estrella는 영어로 Arch of the Star라는 말이라 하네요. 이 문이 카세레스의 랜드마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 뒤를 돌아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사실 이름은 무척 유명한 문인데 실상은 감동도 없고 멋지지도 않습니다. 왜 별의 문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2015.07.14 -
카세레스 장미여관에서 마요르 광장 까지
위의 사진은 카세레스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역사지구라는 의미의 시우다드 모누멘탈 입구의 별의 문(Arch of the Star)이라고 부르는 문입니다. 카세레스의 중심광장인 마요르 광장에서 구시가지로 들어가려면 이 문으로 들어가야 제대로 들어가는 셈이지요. 우리를 태운 버스는 오후 3시에 카세레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버스 터미널은 도시 규모와는 달리 한가합니다. 오가는 승객도 거의 없고 창구도 모두 닫혀 누구에게 내일 구경할 트루히요행 버스 시각표를 알 수 없네요. 스페인의 지방 도시는 이동 인구가 많지 않나 봅니다. 한 군데 열린 알사(ALSA) 버스 창구에 물어보니 자기네 버스는 트루히요를 운행하지 않아 모른다고 안내 센터를 이용하라고 매몰차게 끝내버립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다 보니 다..
2015.07.13 -
메세타 고원은 축복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내내 바다호스의 구시가지를 구경했네요.바다호스는 제법 느낌이 좋았던 도시였습니다.알카사바며 푸엔테 데 빠르마스, 즈그라피토 기법의 알타 광장 그리고 시내에 아직도 남아있는 이슬람 풍으로 지은 집 등 구경거리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이 모든 게 입장료도 하나도 없는 곳이기에 더 좋았네요. 원래 바다호스는 스페인으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 선택한 여정 중 한 곳으로 생각했기에 더 느낌이 좋았나 봅니다.11시 45분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챙겨 천천히 걸어서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숙소에서 터미널을 물어보니 천천히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기에 걸어서 갑니다. 오늘 갈 곳은 바로 카세레스라는 중세의 도시입니다.카세레스에서 일박하고 먼저 피사로의 고향인 트루히요로 이동해 구경한 후 아침 일찍 남쪽으..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