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슬로베니아(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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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숫가의 파노라마 식당에서의 식사.
소원의 종을 울리며 소원을 비셨나요?무슨 소원을 비셨나요.그런데 그 소원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위에 보이는 호숫물에 씻은 듯이 사라져 버린다는데 그럼 이제 이곳의 목적은 끝이 났습니다.소원의 종을 치고 나니 숙제를 마친 듯 모두 즐거워하십니다. 그러면 성당을 나와 잠시 성당 아래로 내려갑시다.그곳은 호숫가로 오솔길을 만들어 호젓하게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우리는 호숫가로 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블레드 성입니다.호수 위로는 청둥오리가 한가하게 물놀이를 합니다.저 오리는 풍경이 좋은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기에, 세상 모두가 이런 풍경이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위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모두 99개의 계단으로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은 신부를 안고 이 계단으로 오른답니..
2014.03.19 -
호수 안의 작은 성모마리아 승천성당
종탑을 올라가려면 60개의 나무로 만든 계단을 빙빙 돌며 올라야 하며 입장료를 별도로 내야 한다고 합니다. 꼭대기에 올라 사방을 보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러나 문을 잠가놓았습니다. 시계추도 볼 수 있고 청동으로 만든 종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만약, 이곳에 올라가 있을 때 누가 소원의 종을 울리기라도 하면 놀라 기절할 겁니다. 그렇기에 문을 잠가놓았을까요? 위의 사진이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아주 작고 아담한 성당이지요? 이제 우리 함께 하나씩 묻고 따지며 구경하렵니다. 함께 하시겠어요? 정면의 모습입니다. 성당 안에는 정면으로 화려한 금박으로 장식한 나무 조각이 보입니다. 가운데는 1747년에 제작한 아기 예수를 안은 고딕 양식의 성모 마리아상이 있습니다. 다른 성당..
2014.03.17 -
블레드 호수 안의 외로운 섬
연닙희 밥 싸두고 반찬으란 장만 마라 닫 드러라 닫 드러라 청약닙(靑蒻笠)은 써 잇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오냐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심한 백구난 내 좃난가 제 좃난가 고산 윤선도님의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입니다. 벼슬도 떠나고 욕심도 모두 버리고 세상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65세의 나이... 그 속에 나오는 단어는 우리가 늘 보는 그런 모습이지만, 시조를 통한 이야기는 현실과의 단절이 아닌 서로 간의 교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잉? 그러나 여기에는 백구는 없고 청둥오리만 있습니다. 배 위에 앉아 가만히 바라보니 갑자기 예전에 배웠던 고산 윤선도 님의 어부사시사의 한 구절이 떠올라 중얼거렸습니다. 그때 이 시조 외우느라 손바닥에 불 날 정도로 맞았습니다. 그때는 플라스틱 자가 없고 대나무로 만든 ..
2014.03.13 -
플레트나를 타고 블레드 호수 안으로...
정말 이런 곳에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는 일은 축복입니다. 슬로베니아는 국토면적이 작은 나라지만, 자연의 축복을 받은 나라인가 봅니다. 동굴도 수백 개나 있고 물가 또한 다른 유럽연합의 나라보다 저렴하기에 많은 유럽 사람이 이곳에 휴양을 온다는데 아직 경제적으로 유럽에 비교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 않을까요? 호수로 드나드는 보트는 환경보호를 위해 모터보트는 사용하지 않고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노를 저어 드나듭니다. 그 보트 이름을 이곳에서는 플레트나(Pletna)라고 부릅니다. 이런 노력 때문에 호수가 청정호수로 관리되나 봅니다. 이 배는 모두 23척만 허가받고 운행 중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오스트리아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가 이곳을 지배할 때 아름다운 블레드 호수가 시끄럽고 흥청..
2014.03.12 -
이제는 블레드 호수로...
슬로베니아는 그 크기가 우리나라 전라도 크기의 아주 작은 나라라 합니다. 그러나 알프스의 서쪽 끝인 줄리안 알프스의 자락에 있기 때문에 자연 풍광은 무척 빼어난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특별히 아름다운 이곳 블레드를 '줄리안 알프스의 보석'이라고 부른다네요. 그러나 佳人이 아직 알프스에 가보지 않아 뭐라 하기 어렵습니다. 이 지역은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의 무대가 된 곳이라고도 하네요. 이 블레드 호수와 성은 줄리안 알프스가 포근하게 감싸 안은 모습입니다. 슬로베니아 지도를 보면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가 해변을 거의 잠식하고 한 뼘 크기의 땅이 해안가에 있습니다. 겨우 콧구멍만 내놓고 숨만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럽은 바다가 없는 나라가 많기에 이것만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2014.03.11 -
블레드 고성 박물관
호수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90도의 깎아지를 절벽입니다. 이렇게 험한 절벽 꼭대기에 성을 만든다는 일은 일단 유사시 방어에 무척 유리했기에 성을 만들었을 겁니다. 성이라고 하기에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그냥 지방 부호의 저택 정도로 보이네요. 그러나 블레드 성이 자리하고 있는 곳은 그야말로 아주 절묘한 곳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왕가의 여름별장으로 800년 전부터 사용된 곳이라 합니다. 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 곳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살다가 죽은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인간에게도 혈통이 중요한가 봅니다. 지금은 이곳과 부근에서 출토된 유물과 여러 가지 잡동사니를 전시한 작고 소박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먼저 박물관 구경을 합니다. 우선 성 안에 사는 가족을 위한 작은 예배..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