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바르셀로나(Barcelona)(24)
-
몬주익 언덕 그 다음 이야기
몬주익 성을 보고 뒷길로 내려옵니다.언덕 중간 즈음 운동 경기장이 보이네요.우리에게도 아직 그 여운이 남아있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경기장이죠.그해는 참 행복했습니다. 당시 양궁으로 화살을 쏘아 성화대에 점화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화대가 아닐까요?오늘은 라이터라도 한번 던져보고 싶습니다만, 佳人은 담배를 끊은 지 벌써 7년 가까이 되었나 봅니다. 바닥에 보이는 신발 족적은 로저 패더러네요.테니스 스타가 아닌가요?정말 발이 크네요.여기는 많은 스포츠 스타의 족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그러나 佳人의 족적은 단언컨대 없습니다.佳人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이곳 올림픽 주 경기장이라는 아니요 올림피코(Anillo Olimpico)라 부르나 봅니다.올림피코가 ..
2014.12.30 -
몬주익(Montjuuic) 언덕에 올라
2014년 9월 29일 월요일오늘로써 바르셀로나에서 5박을 했고 밤에는 야간 침대 기차인 렌페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데 렌페는 출국 전에 이미 예약을 했고 이틀 전 히로나 갈 때 산츠역에서 미리 발권했습니다.렌페 출발 시각이 늦은 밤이기에 오늘 하루는 온종일 바르셀로나 시내 구경을 할 수 있겠는데 떠나려고 하니 날씨가 정말 좋습니다. 고딕 지구를 오고 가다 보면 옛날의 유적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고딕 지구 자체가 옛날 시가지기 때문이겠죠.위의 사진에 보이는 아이 옆에 오래된 성문터가 보입니다.그 아래는 유리로 덮은 곳이 보이고요. 그 유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바로 로마 시대에 만들었던 성벽과 성문 바닥을 볼 수 있으며 구시가지인 고딕 지구가 바로 로마 성벽 안에 있는 지역이고 북문과 북문 입구에 있는 ..
2014.12.29 -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가우디의 다른 건물들...
카사 비센스를 구경하고 걸어서 카탈루냐 광장 방향으로 걸어갑니다.비는 계속 추적 거리고 내립니다.그러나 위의 사진은 해가 반짝 난 날의 카사 바트요입니다.이 얼마나 화려한 모습입니까?마치 멋진 수채화 한 폭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개뼈다귀 같은 소리라고요?정말 위의 사진을 보니 뼈다귀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매일 이렇게 해만 비치면 좋겠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런가요?비가 오는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잖아요.비 그친 후에야 아름다운 무지개는 피어오른다고 하잖아요.매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면 세상은 사막이 이미 되었을 겁니다.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날이 좋으면 날이 좋은 대로 그렇게 여행 중입니다. 풍차는 맑은 날이 그립지 않습니다.태양도 반갑지 않습니다.풍차는 늘 바람이 그립습니다.세상은 ..
2014.12.27 -
카사 비센스(Casa Vicens)
구엘 공원을 보고 이번에는 카사 비센스로 갑니다.카사 비센스는 가우디가 건축가로서 처음으로 지은 건축물이라 하더군요.그러니 그의 탄생을 알리는 그런 역할을 한 건축물이라는 말이겠네요.바르셀로나는 이렇게 가우디가 슈퍼 갑입니다. 카사 비센스는 구엘 공원에서 천천히 걸어가도 가깝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바르셀로나는 대도시가 분명하지만, 구경거리 대부분은 그냥 천천히 걸어가면 30분 정도 안에 모두 도착할 수 있습니다.위의 지도에서 보시듯 사그라다 파밀리아, 산파우 병원 그리고 카사 밀라는 며칠 전 숙소에서부터 모두 걸어서 구경했습니다. 오늘은 숙소에서 구엘 공원까지는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도착했지만, 그 이후의 일정은 밤에 숙소에 들어갈 때까지 모두 걸어 다니며 구경했습니다.걸어야만 방향이..
2014.12.26 -
구엘 공원을 떠나며...
이제 경사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그러니 그가 그렸던 고급 주택은 이렇게 비탈에 만들려고 했나 봅니다. 모두 60여 채를 계획했지만, 결과적으로 참패라고 봐야겠죠. 가우디의 명성에 먹칠한 결과라고 봐도 되겠지요? 경사로를 모두 내려오면 이곳에 집 한 채가 보입니다. 지금은 가우디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인데 바로 가우디가 분양받은 집이라네요. 자기가 공사하고 분양하며 스스로 분양받았다니... 셀프 분양인가요? 쑥스럽기 그지없는 일이 아닌가요? 이곳에 들어가려면 공원 입장권만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따로 여기서 표를 또 사야 한답니다. 그냥 외양만 보고 통과합니다. 이제 건물 모습만 보아도 가우디의 작품인지 금세 알겠어요. 이제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직접 이곳에 가시지 않아도 알 수 ..
2014.12.24 -
자연과의 조화, 구엘 공원.
구엘은 대단한 부자였나 봅니다. 이런 대공사에서 실패해도 부도가 나지 않았으니까요. 만약, 가우디가 구엘과 만나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의 가우디가 있었을까요?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겠지요. 이제 천천히 걸어 내려가며 구경합니다. 우선 이곳 주택단지를 분양했을 때 유일하게 분양되었다는 언덕 위의 하얀 집인 카사 비앙카인데 카사 비앙카는 우리 눈에는 아름답지만, 사실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요. 아직도 분양받았던 그 변호사의 후손이 사나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더 높은 산으로 올라갈 수 있고 그 위에 전망대를 설치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냥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래에 구엘 공원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그 아래가 언덕이기에 비..
2014.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