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시에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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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피콜로미니 제단의 작품들
여기 시에나 두오모에도 미켈란젤로의 땀이 스민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26살 젊은 나이에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바로 위에 보이는 피콜로미니 제단입니다.1501년부터 1504년까지 당시로는 젊은 미켈란젤로가 이곳에 와 만든 5개의 조각상입니다. 그는 원래 이곳에서 모두 열 다섯 점의 조각상을 의뢰받고 계약(3년간 일거리가 확보되어 적어도 수년간은 백수에서 해방됨)했지만, 만드는 과정에 피렌체에서 다비드상을 의뢰받으므로 더 큰 계약을 위해 작은 계약은 헌신짝 버리듯 차버립니다.이곳에서 나머지 조각은 포기하는 바람에 나중에 피콜로미니 가문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입장에 놓입니다. 그러나 석상을 의뢰했던 피콜로미니 가문의 피우스 3세는 교황에 즉위한 지 28일 만에 죽는 바람에 다행스럽게도(?) 미켈란..
2016.05.27 -
프레스코화가 아름다운 피콜로미니 도서관
시에나 두오모는 아주 매력 덩어리입니다. 무엇이 매력 덩어리냐고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 말입니다. 부끄러운지 뒤돌아 서 있습니다. 이 조각상이 바로 그리스 삼미신(三美神)을 흉내 낸 로마 시대의 짝퉁인 삼미신이 매력 덩어리죠. 뒤돌아보는 여신은 사랑을, 앞을 보는 여신은 아름다움을, 그리고 옆을 보는 여신은 쾌락을 의미하는 삼미신입니다. 헤라, 아테나 그리고 아프로디테를 일컫는다고도 하지요. 성당 안에 뭐가 그렇게 볼 게 많으냐고 하시겠지만, 여기 시에나 대성당은 구경거리가 아주 짭짤하네요. 화려한 상감기법의 바닥 장식이 멋지지 않나요? 위의 바닥 장식은 인노켄티우스의 대학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바닥의 모습이 깜짝 놀라게 하고 기둥의 모습이 또 일품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위의 사진..
2016.05.26 -
산타 마리아 델라순타(Cattedrale Santa Maria dell'Assunta) 성당
눈을 깜짝 놀라게 하는 설교단이 보입니다.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는데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화려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신부가 저 위에 올라 설교한다면 신자는 신부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저 설교단만 유심히 바라보지 않겠어요? 지금 우리는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설교단을 보고 있습니다. 여기도 너무 아름다워 연기를 피워 그을리자는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헉!!! 벌써 연기로 그을린 모습인가요? 이 성당의 모습은 외부에서 보는 그런 모습도 아름답지만, 안으로 들어가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그런 모습에 숨까지 막혀버릴 것 같습니다. 첫눈에 여느 성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아닌가요? 이 두오모의 특징 중 하나는 대리석 성당 바닥에 있습니다. 기하학적인 바닥은 ..
2016.05.25 -
시에나 두오모의 아름다움에 빠져봅니다.
이번에는 시에나 두오모를 찾아갑니다.시에나 두오모는 바티칸 산 피에트로 대성당이나 피렌체 두오모와 밀라노 두오모에 전혀 뒤지지 않는 아주 독특한 모습의 두오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규모 면에서는 작을 수 있으나 그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 앞선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당시 두 도시 간의 경쟁은 바로 성당 건축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캄포 광장에서 치타 거리를 따라가면 바로 두오모 광장으로 바로 연결되는데 시에나 두오모의 원래 이름은 산타 마리아 델라순타 대성당(Cattedrale Santa Maria dell'Assunta)으로 그 의미는 승천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이라고 한다네요. 캄포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두오모가 있습니다.위의 지도를 참고하세요. 시에나 두오모는 이탈리아에서..
2016.05.24 -
만자의 탑(Torre del Mangia)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탑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입니다.높이 102m에 503개의 계단을 올라야 종탑에 오를 수 있습니다.탑의 이름이 만자의 탑(Torre del Mangia)이라고 합니다.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탑의 이름이 거시기하기도 하고 금세 기억할 수 있는 친숙한 이름이지요? 광장 제일 위로는 분수가 보이는데 15세기경 만든 행복의 분수라는 가이아 분수(Fonte Gaia)가 있는데 가이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이죠?지금은 야코포 델라 퀘르차가 제작한 원래 조각품의 복제품이 있습니다. 복제품일지라도 원본과 똑같기에 우리 눈에는 차이점을 알 수 없죠.복제품일지라도 펜스를 설치해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처럼 생각되네요. 처음 이곳에 분수를 조각할 때 가이아 신을 새기는 대신 성..
2016.05.23 -
시에나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
시에나는 언덕 위에 세운 도시입니다.그러다 보니 넓은 공간이 많지 않지요.그러나 시에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넓은 광장이 하나 있습니다.이 광장이 바로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이라고 부르는 데 이곳이 바로 시에나 여행의 시작이요 마무리 지점이라고 해도 되는 곳입니다. 시에나에는 세계 최초의 은행이 있다고 합니다.시에나는 아무래도 지형적으로 언덕 위에 있기에 큰 도시로 발전하기 어렵습니다.당연히 물도 부족해 산업 자체가 발전할 수 없는 곳이죠. 그러나 이 도시는 로마와 이탈리아 중북부를 잇는 순례의 길이라는 비아 프란치제나(Via Francigena)의 중요한 길목에 있어 많은 사람이 늘 거쳐 가야만 하는 곳으로 이곳에 사는 사람은 금융업에 일찍 눈을 떴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친 ..
201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