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폴란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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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하나의 지하세계입니다.
오늘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너무 어두운 곳에서 지루하게 보내셨습니다. 어두웠기 때문에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무슨 수를 쓰든지 광명천지 밖으로 나가겠습니다. 광산 안에는 이런 식당도 있습니다. 식탁과 의자 그리고 식기는 소금으로 만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럼 여기서는 음식 한번 먹고 벽을 혓바닥으로 한번 핥으면 되는 겁니까? 천정도 좋고 바닥도 좋습니다. 왜? 모두 소금 덩어리니까요. 물론 암염을 파낸 곳에 만든 것으로 채색도 없고 샹들리에 외에는 장식도 없어 화려함은 떨어지지만, 광부들의 땀과 정성이 한 땀 한 땀 모여 만들어진 땀의 결정체이기에 더 위대하다 하겠네요. 전문 예술가도 아닌 투박한 손을 지닌 광부가 아니겠어요? 크라쿠프라는 도시는 폴란드에서 세..
2014.01.16 -
소금광산 탐구생활
지하에는 성당만 3개가 있어 지금도 미사를 드리고 결혼식이나 다른 행사도 열린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는 소금 채굴은 하지 않지만, 예전보다 더 바쁜 곳이군요. 지금은 밀어닥치는 관광객 때문에 아마도 예전보다 더 바쁘게 돌아가는 곳일 겁니다. 오늘은 지하 세계를 돌아보는 탐구생활을 해보렵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 누구나 이 성당은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왜 아니겠어요. 크기만 크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박물관에 걸린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 아니겠어요? 비록 투박한 광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지라도 그 아름다움은 어느 유명 조각가의 솜씨에 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여기만 모이면 모두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고 특히 단체로 온 사람들은 단체기념사진을 찍는데 정신이..
2014.01.15 -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예술작품 박물관입니다.
위의 사진은 킹가 성당의 벽면을 장식한 여러 조각상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게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렸다는 그림으로 본 익숙한 모습입니다. 바로 최후의 만찬이 아니겠습니까? 소금 덩어리를 파낸 이런 거칠고 투박한 벽면에 전문가도 아닌 광부의 솜씨로 어찌 이런 멋진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세상에서 소금으로 만든 최후의 만찬은 여기 작품이 유일한 작품이지 싶습니다. 비록 그림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말 멋진 조각입니다. 입체감도 뛰어나 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의 저녁 만찬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지요.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렇게 예수께서 이야기하자 열두 제자는 서로 세 사람씩 머리를 맞대고 "설마 그럴 리가요?" "나는 아니겠지요?" 라며 수군..
2014.01.14 -
그곳은 또 다른 환상의 세상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걷습니다. 지하 깊은 곳에서 일했던 광부에게 희망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막장이라고 쓰는 말은 인생에서 갈 데까지 간 사람이라는 말로 최악의 상황이라는 의미겠지만, 사실은 원래 이런 광산에서 갱도의 막다른 곳이라는 말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먼저 유튜브에 올라온 히브리의 노예라는 노래부터 들으며 가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립니다. 그런 곳에서 일했던 사람은 막장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막장 인생이 캄캄한 갱도 끝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여 일할 때 믿고 의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佳人은 종교가 없지만, 그들은 분명 가톨릭 국가의 민초이기에 자연히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위안을 얻으려 하지 않았겠어요? 막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죽음과 삶의 거리가 바로 한 뼘 정..
2014.01.13 -
눈이 멀어 슬픈 짐승... 말 이야기
들어가다 보니 이번에는 당시 소금 채굴을 할 때 말을 이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눈이 멀어 슬픈 말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올해가 말의 해라고 했나요? 이 소금광산 지하에는 무거운 소금을 지하 깊은 곳에서 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말의 힘을 이용해 도르래를 이용했다 합니다. 당시에는 기계가 없던 시기라 당연히 말의 힘을 이용했겠지요. 요즈음 자동차에서 마력이라고 쓰는 단어가 바로 이런 말의 힘이 아닐까요? 그런 일을 하기 위해 투입된 말은 한 번 이곳에 들어오면 죽을 때까지 밝은 세상으로 나가지 못했다 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처럼 지상에서 소금채굴을 위해 드나들 때 엘리베이터도 없었고 출입하는 갱도도 겨우 사람 하나 움직일 정도로 좁았기 때문에 몸집이 큰 말을 수시로 끌고 지장에서 지하로 드나들기..
2014.01.08 -
소금광산의 전설, 킹가공주.
폴란드는 우리에게도 바웬사라는 노동운동가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자유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여 널리 알려졌지요.그는 초등학교 학력으로 초대 민선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죠?입지전적인 사람이 분명한가 봅니다.동유럽 자유민주화의 화신처럼 우리에게는 각인되었지요? 그러나 그 사람도 나중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문과 그런 이야기가 사실로 밝혀지며처음의 그런 이미지는 많이 퇴색해 버렸다네요.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일인가 봅니다. 폴란드란 영어 이름보다 그들이 스스로 폴스카라고 부른다지요?폴스카란 낮은 땅이라는 의미라 합니다.그야말로 평지뿐인 땅이라는 말이지 싶습니다.우리나라처럼 산이 국토의 70%가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차로 달려도 달려도 평원만 보이는 게 신기할 뿐입니다. ..
201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