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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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바뀌어 버린 우리의 삶
긴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이제는 연휴도 끝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가족들과 얼굴조차 대하지 못했던 긴 시간이었지만, 이제 다시 다행스럽게도 그리운 가족과 얼굴을 마주하며 정담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우리 이웃 모두를 공포의 세상으로 몰고 들어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만들었던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이 있었고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그 기세도 조금 잠잠해져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려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조차 하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하며 새 학년이 되어도 친구의 얼굴조차 알 수 없었고... 생각도 할 수 없는 처음 겪는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났습니다. 팬데믹의 두려움 때문에 우리 모두는 언제나 마스크를 쓰고..
2023.10.04 -
걷다가 멈추면 비로소 리장에서 보이는 모습
리장 고성을 걷다 보면 佳人 뿐 아니라 누구나 참 아름다운 마을이로구나 하는 느낌이 드실 겁니다.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세상에서 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마을이 있지만, 리장은 그 어떤 마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마을이지요. 이런 곳을 걷다 보면 누구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저절로 떠오르게 되겠지요? 그렇다 보니 해외는 물론, 중국 국내 여행자도 워낙 많이 모여들어 고성 안은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지요. 옛날에는 다른 지방에 사는 많은 마방이 장사를 위해 모여들었고 지금은 그 자리를 여행자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흥청거렸던 옛날처럼 지금도 난장판이 벌어지기에 그때처럼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 싶습니다. 우리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는 중국인 여행자는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
2017.02.09 -
구름의 남쪽 윈난(운남:云南)
비행기 창문을 통해 하늘과 구름의 모습을 바라볼 때 지금 우리가 여행하고 있구나 하며 느끼지요. 우리는 지금 유난히 아름다운 구름이 머무는 산의 남쪽 윈난(운남:云南)이라는 곳으로 가고 있는데 윈난은 그 이름만으로도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이죠. 지역에 따라 해발고도가 3천 m가 넘어 고산증도 일으킬 수 있는 곳이 윈난 성이죠. 우리 부부에게는 7년 전 첫 배낭여행지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이번이 우리 부부에게는 두 번째가 되는 곳이지만, 함께 가는 두 분에게는 역시 첫 배낭여행지가 되는 곳이네요. 윈난 성은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4배로 인구는 비슷하네요. 중국의 56개 민족 중 25개 민족이 이 지방에 어울려 살아가는 아주 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라 봐야겠네요. 쿤밍은 윈난 성의 성도로 봄의 도시라..
2016.11.29 -
2016 윈난성 여행 들어가기
매년 10월경이면 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지 벌써 10여 년이 되었습니다. 2016년도 10월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예년과는 달리 동행이 있었고 그 동행은 처가 쪽 식구들이었습니다. 오늘부터 그동안 써오고 있는 이탈리아 여행기를 잠시 중단하고 윈난 성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를 하렵니다. 여행지 : 중국 윈난 성 쿤밍-웬모-따리-샹그릴라-호도협-리장-싱이-푸저헤이-쿤밍. 여행 기간 : 2016년 10월 25일~11월 14일까지 3주간 21일. 여행 동반자 : 우리 부부와 처형 그리고 처남댁 모두 네 명. 항공편 : 중국 남방항공 베이징 경유 쿤밍 왕복. 평균 연령 : 65세. 우리 부부의 경우 매년 배낭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함께 떠나실 두 분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
2016.11.28 -
윈난성 여행을 떠납니다.
구름의 남쪽이라는 윈난(雲南:운남) 아름다운 구름이 머문다는 산의 남쪽 윈난(雲南:운남) 올해 여행지로 다시 찾아갑니다. 이곳은 2009년 가을 중국 배낭여행지로 처음 다녀온 곳입니다. 이번에 다시 다녀오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네 명이 함께하는데 평균 연령 66세로 나이가 제법 많..
2016.10.22 -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석양이 아름답게 물든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쿠엥카 구경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찍어보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가슴 떨리며 출발했는데 벌써 그 끝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여행이 이번 우리 부부의 첫 유럽 배낭여행으로 스페인만 46일간 돌아보았던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서산을 넘어가는 해처럼 우리 여행도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참 길게도 달려왔습니다. 아직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어 감사하고 서산을 넘어가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고 세상의 이 모든 것들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기억력이 있어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모든 일이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이제 천천히 쿠엥카를 걸어서 내려가며 두리번거립니다. 내려갈 때는 다..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