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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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모세상(Mosè di Michelangelo)
테오도시우스 황제의 딸인 에우도시아(발렌티아누스 황제 3세의 비)가 교황에게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성당을 지어야 한다는 설명을 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사진을 클릭하시면 교황의 손에 쇠사슬이 확실히 보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인 뿔 난 모세상입니다.이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것으로 미켈란젤로는 자기를 적극 후원했던 교황 율리우스 2세를 위해 율리우스 2세의 영묘를 설계하게 되었다네요. 그 영묘 중앙에 모세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이 성당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가 구경할 수 있습니다.이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는 것도 무료입니다. 다만, 모세상에 조명을 비치지 않아 조금 어둡습니다.그러나 모세상을 보기 위해 단돈 1유로의 동전을 넣으면 불이 약 30초 정도 켜졌다가 다시 꺼집니다. ..
2016.11.25 -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
오늘은 모세상을 보기 위해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을 찾아왔습니다. 콜로세오를 끼고돌면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산 피에트로 광장이 나타납니다. 성당 안에 모셔진 모세상입니다.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 중 하나라고 하지요. 손에는 십계명을 들고 화난 표정입니다. 처음 이 광장에 도착해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성당을 찾지 못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성당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성당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고 입구가 마치 관공서 건물 같네요. 성당 외부의 모습을 보면 성당의 모습이 아니기에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도 이 건물을 바라보고 아닌가 싶어 지나쳤다가 다시 왔습니다. 처음에는 432년에 짓기 ..
2016.11.24 -
쇠사슬 교회를 찾아서
지금 보고 계신 상자 안에 담긴 쇠사슬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요?성궤 안에 소중하게 보관한 쇠사슬입니다.오늘 찾아갈 곳은 바로 저 사슬이 보관된 성당인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입니다.도대체 저 쇠사슬이 뭣이기에... 그곳에 보관한 쇠사슬은 베드로를 묶어 마메르티노 감옥에 가둘 때 사용한 것이기에기독교에서는 아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네요.드디어 시내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카라칼라 욕장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눈앞에 모습이 익은 풍경이 나타납니다.왼쪽에는 대전차 경기장이 치르코 마시모가 보이고 앞에는 팔라티노 언덕이 보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작품..
2016.11.23 -
카라칼라 욕장(Terme di Caracalla)
산 세바스티안 문을 지나 계속 걸어가다 보면 왼쪽으로 거대한 유적군이 보입니다.이제 로마 시내에 접어들었다는 말이네요.이 거대한 유적은 카라칼라 욕장(Terme di Caracalla)이라네요. 206년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때 공사를 시작해 그의 아들인 카라칼라 황제 때인 217년에 개장한 대규모 목욕시설입니다.수용인원이 1.600여 명이라고 하니 목욕탕이라기보다는 워터 파크가 아닌가요?이제 아피아 가도는 끝이 나고 시내로 접어듭니다.우리는 까미노를 걸어보았고 아피아 가도를 걸었습니다.예전에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금우고역도라는 길도 걸었으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3대 도로는 모두 걸어본 셈입니다. 한때는 로마 시민이 환호했을 그런 시설이었겠지만,지금은 마치 전쟁통에 폭격을 당해 폐허로 변한 그런..
2016.11.22 -
아피아 가도의 시작 산 세바스티안 문을 지나서...
아피아 가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우리가 반대편에서 걸었으니 끝이라고 했지 사실은 시작점입니다.세상의 모든 것은 이렇게 어느 편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시작이 끝이 되고 끝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이요, 반대로 우둔함이기도 하겠지요. 이제 오늘의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인 문이 보입니다.저 문이 산 세바스티안 문(Porta san Sebastiano)으로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이라고 봐야 하며 여기서 시작한 아피아 가도는 브린디시까지 이어져 로마의 동맥과도 같은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로마의 영광을 가져왔고 로마의 패망을 재촉했던 길이지 싶기도 하고요. 기원전 312년 로마는 당시 최고의 토목기술을 동원해 아피아 가도를 건설하게 됩니다..
2016.11.21 -
도미네 쿼 바디스 교회(Chiesa del Domine quo vadis)
아피아 가도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길만 있는 게 아닙니다.길을 따라 많은 사연이 있고 많은 유적이 즐비합니다.그냥 걷기도 좋을 뿐 아니라 그런 유적이나 이야기에 귀를 열어두고 걷는 것도 좋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가도를 지나갔을까요?얼마나 많은 문명이 그들과 함께했을까요?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을 이어주는 길이 바로 아피아 가도가 아니겠어요? 이 세상에는 아피아 가도 말고도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길이 무척 많습니다.최초로 순교했던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성 야고보가 걸었던 까미노라는 길은 또 어떻습니까?중국이 주장하는 세계 최초의 포장도로는 아피아가 아니라 금우고역도라고 하는 길도 있는데 두 곳은 이미 걸어보았기에 이제 오늘 아피아 가도를 걸으니 세상의 3대 도로를 모두 걸어보게 되..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