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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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妲己) 이야기 12 - 마지막 이야기
전투가 시작되자 상 나라 군사는 노예 병사를 선봉에 배치하고 친위대를 후방에 배치하였지만, 강태공에게 훈련된 서주의 군대에 일순간에 선봉은 섬멸당하고 오히려 선봉에 섰던 노예 병사는 창칼을 거꾸로 들고 왔던 길을 뒤돌아 앞장서 오히려 상나라로 진격합니다. 파죽지세로 군사를 몰아 왕궁에 이르니 주왕도 이미 전세를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는 사람이라고는 달기 외에는 별로 보이지도 않습니다.정신없이 지나가는 궁녀를 불러 세우니 궁녀 입에서 "미친놈! 웃기고 자빠졌어~"라는 소리가 거침없이 나옵니다.아니? 늘 고개조차 바로 들지 못하는 궁녀가 주왕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이번에 진귀한 보물을 양손에 잔뜩 든 환관이 지나갑니다.그래서 불러 세웠지요."여봐라!"그랬더니 그 환관이 뭐라 했는지 아..
2012.10.08 -
달기(妲己) 이야기 11 - 목야지전은 드디어 벌어지고...
"봉황이 기산에서 울자 서주가 힘차게 일어난다."아들의 살점을 삶은 국을 마신 서백후 희창이 유리에 갇혀 있을 때 상대부의 산의생은 비중과 우혼 두 사람에게 값진 보물을 바치고 달기에게 희창에 대한 좋은 이야기로 드디어 7년 만에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었는데 아들인 백읍고가 달기가 원했던 대로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페트릭 스웨이지의 폼으로 뒤에서 달기를 안아감은 모습으로 가야금을 가르쳤다라면 벌써 아비인 희창이 풀려났을 텐데... 주왕은 달기의 말을 듣고 서백을 사면하고 그에게 활과 화살, 그리고 도끼를 하사하며 사방의 제후국을 정벌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렸는데 아래 도끼가 당시대의 도끼로 아마도 주왕이 희백에게 하사했던 도끼와 같은 종류지 싶습니다. 이 사면 조치는 주왕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일로 다..
2012.10.05 -
달기(妲己) 이야기 10 - 소귀에 경 읽기.
태사 문중이 제시한 열 가지가 시행되면 상나라는 다시 예전처럼 강한 나라가 되어 군주국으로 지낼 수 있음을 알립니다.정말 상나라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만 나열했습니다.그러나 이렇게 하면 달기나 주왕에게는 살맛 나는 세상은 끝이 나고 지옥과도 같은데 어쩌란 말입니다. 주왕과 달기 입장에서는 이런 글을 보면 또 새로운 일이 생각나며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르고 입에는 군침이 도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입니까?눈에 또 다른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러니 주왕이 볼 때 하고 싶은 일만 하지 말라고 하고 하기 싫은 일만 골라서 하라고 합니다.특히 달기를 어쩌라고?달기만큼 정숙하고 현명하고 덕망을 갖추고 있는 여인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있다면 나와 보라고 하세욧!!!!주왕이 볼 때 말입니다...
2012.10.02 -
달기(妲己) 이야기 9 - 이러시면 정말 아니되옵니다.
처음에 달기가 한 말을 주왕은 믿지 않습니다.주왕이 아니라 누군들 믿을 수 있겠습니까?어제 달기는 주왕에게 남녀의 출생 비밀에 대하여 강의를 했었던 그 말 말입니다. "이 또한 부모의 정혈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남녀가 교접할 때 남자의 정액이 먼저 이르고 여자의 혈액이 나중에 다다르면 음포양에 속하므로 사내아이를 낳게 됩니다.먼저 여자의 혈액이 먼저 이르고 남자의 정액이 나중에 다다르면 양포음에 속함으로 아이는 반드시 여자아이가 됩니다."사실 지금도 믿기 쉽지 않은 인체의 성비가 결정되는 일을 달기는 이미 기원전 1천 년 전에 인체해부학은 물론, 유전자 감식까지 할 수 있는 달기라는 여인의 능력은 놀랍습니다. 그렇기에 주왕 자신도 달기의 이런 말은 믿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자 달기는 성 안에 임..
2012.09.29 -
달기(妲己) 이야기 8 - 달기는 살아 움직이는 백과사전
이제 점점 주왕은 달기로 인해 이성을 잃어갑니다. 정성적인 사람이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달기와 주왕에게는 이런 일이 지극히 정상적인 통치행위라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두 사람이 더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나 봅니다. 두 사람에게는 점점 이성을 찾아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인생을 누리고 있다는 말일 겁니다. 살아가는 힘은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이렇게 살았던 사람도 있었네요. 심장이 없으면 사람이 어찌 살 수 있습니까? 심장이 상하면 사람 또한 시름 거리다 죽어갑니다. 주왕은 바로 상 나라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상 나라는 심장이 점차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못된 일을 하지만 주왕과 달기의 심장은 시름 거리며 병들어가는 게 아니고 점점 더 팔딱거린다는 점..
2012.09.27 -
달기(妲己) 이야기 7 -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지내며 잠시 휴식기간을 거치자 나라는 조용해지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젠장... 달기는 너무 심심합니다.늘 강한 도전에 대항하며 살았던 달기가 싫어하는 게 바로 풍파도 없이 시간이 흐르는 겁니다.살아가는데 짜릿한 맛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또 재미를 위해 일을 꾸미면 됩니다.일이 생기지 않으면 스스로 만들면 됩니다.달기는 눈이 녹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눈을 치우면 앞으로 나아갑니다.사람에게 시간이 나면 대인은 남에게 이로운 일을 꾸미지만, 소인은 자신을 위한 일을 도모하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긴장감이 들게 보통사람보다는 특별한 사람을 선택합니다.달기의 레이더망에 걸린 사람은 조야의 권세가이며 주왕의 숙부인 비간이 선택되었습니다. 숙부인 관계로 달기가 건들지 못한다는 생각은 달기의 사전..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