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터키여행(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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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구시가지 골목길을 걷습니다.
터키 여행의 즐거움은 어디를 가나 유적이 발에 차인다는 점입니다.골목길에서도 불쑥 만나고, 모퉁이를 돌아가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물론 미나렛이라는 첨탑도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가장 즐거운 것은 격의 없이 미소를 띠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으로 튀르키에는 언제나 미소 띤 얼굴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를 맞이합니다. 칼레이치 항구에 비가 내립니다.예쁜 옛 마을에도 비가 내립니다.비 내리는 골목길마저도 미소 띤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줍니다.내 마음이 즐거우면 내리는 비마저도 즐겁습니다. 우리끼리 다니지만, 비는 우리를 외면하지 않고 반겨줍니다.이번 여행 내내 맑은 날만 있어 즐거운 여행길이었는 데 처음 비를 맞이합니다.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즐겨보렵니다.아마도..
2011.06.09 -
칼레이치 항구에 비가 내립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 자연보호를 위하여 서로 노력하자고 협약을 했답니다. 그게 뭐냐고 하면 블루 플래그(Blue Flag) 제도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호하지는 취지에서 지중해를 맞대고 살아가는 나라끼리 매년 깨끗하게 관리하는 지역으로 인정을 받으면 해안가에 파란 깃발을 걸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 파란 깃발이 걸리는 해안가는 아주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때요? 괜찮은 협약이죠? 지난밤 우리가 묵었던 안탈리아가 바로 블루 플래그를 계속 걸고 있는 지역이라 합니다. 청정해역만큼이나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안탈리아 중에서도 이 도시의 중심이며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칼레이치 항구.. 우리가 흔히 그림 같다는 말을 하고 하지만, 바로 이곳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1.06.08 -
지중해의 휴양도시인 안탈리아
쪽빛 바다... 하얀 손수건 한 장 던져보고 싶습니다. 지중해의 바닷물은 금방 하얀 손수건을 쪽빛으로 물들일 것 같습니다. 온종일 바다를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꼭꼭 간직하려고 오래도록 바라봅니다. 당신... 우리도 살며 가끔은 이런 풍광에 취해보는 일도 필요하지 않겠어요? 사람들은 말을 하지요. 나이 든 사람은 무슨 재미로 살아가느냐고요. 그러나 아직 이런 곳에 오면 환갑이 넘었어도 저녁노을도,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도 예전처럼 모두 보이는걸요. 우리가 황혼이라면, 황혼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되잖아요. 그러니 당신... 오늘 모두 가득 채우지 말고 언제나 한 귀퉁이는 비워놓으세요. 여보! 우리가 살며 욕심냈던 일을 여기다 가만히 내려놓고 갑시다. 다음에 당신을 위해 또 하나의 이름..
2011.06.07 -
안탈리아와 나자르 본쥬
이제 콘야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 지중해의 항구도시인 안탈리아로 갑니다. 지금까지는 평원을 달렸지만, 콘야 시내를 벗어나며 산길을 오릅니다. 이 산맥이 지중해와 함께 동서로 길게 뻗은 토로스 산맥이라 하네요. 콘야는 터키에서도 가장 믿음이 강한 모슬렘이 사는 도시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을 믿는 나라가 57개국 정도이고 13억의 신자가 있는 종교라 하더군요. 콘야는 로마시대엔 이고니온이라고 불린 곳으로 오래전부터 발달한 내륙도시입니다. 점심을 마치고 1시 30분경 다시 출발합니다. 나무조차 한 그루 잘 자랄 수 없는 그런 산으로 보입니다. 여기도 화산재가 내린 곳에 용암이 덮어 농사도 지을 수 없는 그런 땅으로 보입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차창 가로 나무에 뭔가 보입니다. 이거 겨우살이..
2011.06.04 -
콘야 가는 길에 만난 한이라는 곳
새벽에 일어나 열기구 체험을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합니다. 열기구를 타지 않은 사람은 그냥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번 터키 여행 중 가장 지루한 여행을 준비합니다. 지난밤 우리 일행이 묵었던 호텔은 힐튼호텔로 여행 중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시설뿐 아니라 음식 또한 종류와 내용이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개업한 지 2개월로 홍보기간이었나요? 그런데 주변은 산책조차 하기 어려운 외곽이었네요. 밤에 늦게 밸리 댄스 보고 새벽에 열기구를 탔으니 사실 산책할 시간도 없었지만... 버스는 악사라이를 다시 나와 좌회전하며 남서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주위에 산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도 가도 너른 벌판뿐입니다. 강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이동할 곳은 중부 아나톨리아의..
2011.06.03 -
괴레메 골짜기를 풍선 타고 두둥실
카파도키아는 앙카라에서 약 275km 떨어져 있다 하네요. 이 지역은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을 잇는 교역의 중심로였기에 제국이 일어날 때마다 이곳은 언제나 전장의 중심이 되었으며 이곳을 장악한 자가 부를 손에 쥘 수 있기에 무척 중요하게 여겼다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체하는 바람에 아침 해가 뜨는 장면을 하늘에서 보는 기회를 놓쳐버렸어요. 그래도 기상이 좋아 탈 수 있기에 만족합니다. 그러나 佳人이 누굽니까? 그곳에 있었기에 풍선을 탈 수 있었고 바람마저 잠들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이른 새벽에 일어나 잠도 자지 못해 자꾸 이상한 말이 입에서 나옵니다. 자주 나타나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는 여론에 따라 하늘 위에서는 인증사진을 딱 한 장만 올리겠습니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장면..
201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