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터키여행(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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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린쿠유, 그 고난의 장소
소금 호수에서 잠시 쉬었다가 남쪽으로 계속 달려 악사라이라는 도시에서 좌회전하여 가다가 다시 남쪽으로 우회전하여 데린쿠유라는 지하 도시(Underground City)로 갑니다.지하 도시란 땅속에다 굴을 파고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이 살아온 도시기능을 했던 곳입니다. 데린쿠유라고 하는 지하 도시로 내려가는 입구의 광장에 아주 오래돼 보이는 교회가 하나 있는데 이 교회는 지금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 건물이고 이곳이 1.800여 년 전 기독교도가 많이 있었던 마을이라 이런 건물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데린쿠유는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데린이라는 말은 깊다는 말이고 쿠유는 웅덩이나 우물이라는 말이라 하니 깊은 우물이라는 의미며 이 지역에는 지금까지 지하도시가 36개나 발견..
2011.05.25 -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습니까?(소금호수)
터키 사람들은 무척 청결한 가 봅니다. 버스가 휴게소에 정차하면 운전기사는 정차할 때마다 자동차를 지극정성으로 열심히 닦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할 때면 식기가 비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달려와 치워 버립니다. 오늘 일정은 아침 4시 30분에 모닝콜, 5시 30분에 식사, 6시 30분에 출발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고요? 4시 30분은 한국시각으로 아침 10시 30분이니 이미 모든 한국인을 잠에서 깨어 오밤중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TV를 보거나 샤워를 하거나 부지런을 떨고 있을 시간입니다. 앙카라로 수도를 옮김으로 사실 유럽 땅인 이스탄불에서 아시아로 수도가 왔으니 터키는 유럽의 일원이기를 포기한 건 아닌가요? 제일 먼저 시내에 있는 한국공원입니다. 공원은 앙카라 기차역 부근입니다. 이 공원은 한국..
2011.05.24 -
앙카라 가는 길
점심 식사를 마치면 우리는 버스를 타고 앙카라로 갈 예정입니다.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입니다. 식사를 마치니 오후 1시 10분이네요. 오늘 오후는 내내 이동이고 관광 일정은 없습니다. 터키 여행에서 힘든 것 두 가지 중의 하나가 장거리 이동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일행은 술탄 아흐메트에서 또 케밥으로 식사합니다. 터키는 동서양의 접목 지역이라 서양의 프랑스 요리와 동양의 중국 요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라고 했는데 맨날 케밥입니다. 그런데 우리 입맛에 그렇게 거부감이 없고 먹을 만합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 앙카라로 출발합니다. 구시가지에 갈라타 대교를 건너 신시가지로 건너가 보스포루스 1교를 건너 아시아 땅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갈라타 대교 위에는 무척 많은 사람이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터키의 경..
2011.05.23 -
이스탄불, 블루 모스크
오스만 제국의 영광인 톱 카프 궁전으로 보고 걸어서 블루 모스크라는 곳으로 갑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그 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있어 걸어 다니며 보기가 좋습니다. 우리가 부르는 블루 모스크는 원래 이름이 술탄 아흐메드 자미((Sultan Ahmet camii)입니다. 우리가 블루 모스크라고 부르는 이유가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천장의 푸른 타일로 되어 있기에 그리 부른 답니다. 이스탄불에는 2.000여 개의 모스크가 있다네요. 그러니 한 집 건너 하나가 모스크가 아닙니까? 모슬렘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합니다. 그런데 깜빡하면 안 되기에 아단(adhan)이 첨탑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하여 알려줍니다. 옛날 확성기가 없던 시절에는? 우쒸!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올라가 큰 소리로 외치랍니다. 뭐라고 외쳐요? "알..
2011.05.21 -
분명한 것은 세월이 흐르면 이 눈물 또한 지나가리니...
1992년 8월의 어느 날 한 늙수그레한 노인이 보스포루스 해협 바닷가에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동안 참고 참았던 두 줄기 눈물을 주루루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내의 모습은 세파에 찌들어 힘겨워 보였고 차림은 꾀죄죄한 모습이었으나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초리만큼은 매우 날카로웠습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터키 이스탄불의 신시가지 보스포루스 해협에 자리 잡고 있으며 터키 공화국이 앙카라로 천도하기 전까지 오스만 제국의 중심이었으며 한때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를 영토로 하는 대 제국을 경영했던 오스만 제국의 지도자 술탄이 머물던 왕궁입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보고 지었다고 하여 화려함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화려함을 지녔다는 돌마바흐체 궁전입니다. ..
2011.05.20 -
톱 카프 제 4정원을 찾아서
이제 물욕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렵니다. 보석이란 무엇입니까? 그게 바로 돌이 아니겠습니까? 잠시 황금에 어두워진 눈을 정화하는 곳, 탐욕을 버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가장 좋은 제4정원을 찾아갑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그 뒤로 넘어가면 환상적인 정원이 나타납니다. 바로 제4정원입니다. 톱 카프에 가시면 이곳에 꼭 들려보아야 합니다. 보석관 중 3관과 4관 사이에 위의 사진처럼 카페로 가는 작은 골목의 내리막길이 보입니다. 행복 거창하고 큰 것에서 찾지 마세요. 멀리 힘들게 헤매지 마세요. 비록 작지만, 항상 당신 눈앞에 있답니다. 행복은 이기적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해 버려요.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답니다. 행복은 연..
201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