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기/터키여행(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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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카프 궁전의 보석관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까?일찍 핀 꽃이 일찍 시든다 했습니까?여기 천 년의 비잔틴 제국을 말발굽으로 짓밟고 세운 새로운 나라 오스만 제국은 400년을 이곳 톱 카프 궁전에서 좋은 시절을 보냈습니다.세상은 이렇게 먼저 핀 꽃이 시들게 되고 그 씨앗으로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 또 다른 세상을 만드나 봅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동로마 제국인 비잔틴 제국을 천 년의 제국으로 만든 성벽이 아닐까요?톱 카프 제4 정원에서 내려다본 성벽 너머로 보스포루스 해협이 보이고 저 멀리 보스포루스 제1 대교가 보입니다.1.600여 년 전 겨우 7살에 황제가 된 테오도시우스 2세(401-450)의 섭정 안테미우스에 의해 새로운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방어하기 위해 도시 외곽을 삥 둘러 쌓아올린 성벽이 바로 지금 보이는 성벽입니다...
2011.05.18 -
톱 카프 궁전으로 들어가 봅시다.
아침 일찍 서둘렀던 바람에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 바퀴 둘러보고 톱 카프 궁전으로 왔습니다.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보스포루스 해협 유람선 관광 후 이곳에 오니 거의 10시 가까이 되었습니다. 톱 카프 궁전이라면 바로 오스만 제국의 심장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돌로 포장된 길을 보면 왠지 시간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톱 카프 궁전을 둘러본 시간이 겨우 1시간밖에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여행사를 따라온 여행이라 어쩔 수 없지요. 뭐... 사실 더 오래 구경한다고 해도 우리 집도 아니고 아는 게 없기에 마찬가지겠지만요. (이 궁전은 화요일은 휴관이랍니다.) 벌써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어갑니다. 톱 카프라는 말은 튀르크 언어로 대포(톱)의 문(카프)이라는 말이라는군요. 예전에는 바로 이 문..
2011.05.17 -
보스포루스 해협
지도를 보시면 갈라타 다리 옆에 전세 보트 선착장이 있습니다.이렇게 보스포루스 다리를 지나 인공섬을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시간이랍니다. 출발해서는 유럽 대륙인 이스탄불 신시가지 쪽으로 붙어서 올라가고돌아올 때는 이스탄불 아시아 대륙으로 가까이 붙어 돌아옵니다.그러니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한꺼번에 구경하는 셈입니다.우리 한국은 국경을 넘는 일조차 생소하지만, 여기는 대륙을 쉬게 넘나드네요. 우리가 타고 갈 배는 외형상 그럴듯한 배입니다.다른 한국 여행객은 배도 작고 낡은 배였는데 우리 일행이 숫자가 다른 여행 팀보다 2배나 되는데 이런 때는 좋은 점이지만, 좌우지간 여행사 단체여행을 떠나실 때는 절대로 많은 사람이 가는 팀에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심지어 버스 안에서조차 좌석의 선택이..
2011.05.16 -
이스탄불의 밤은 너무 깁니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입니다.지난밤에 잠을 자는 데 눈을 뜨니 터키 시각으로 새벽 1시 30분입니다.터키는 한국과 7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서머타임으로 지금은 6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한국은 아침 7시 30분이라는 말이네요..그러니 저절로 눈이 떠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제부터 터키 여행 동안 잠결에 다니고 수면 상태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꼭두새벽에 잠에서 깨어 몽유병 환자처럼 서성이다 아침밥을 먹고 또 움직여야 하나 보네요.환장하겠습니다.터키 여행에 가장 힘든 게 시차였고 두 번 째는 장거리 이동이었습니다. 잔다고 잤는데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입니다. (한국시각 아침 7시) 다시 눈을 붙이려고 눈을 감으니 왜 더 정신이 또렷해지는 겁니까?천장을 올려다보고 양 한 마리 양 ..
2011.05.14 -
그랜드 바자르
전차경기장인 히포드롬을 떠나 이번에도 걸어서 그랜드 바자르를 갑니다. 술탄 아흐메트지역은 유적이나 볼거리가 대부분 가까운 곳에 몰려 있어 둘러보기가 좋습니다.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했습니까? 로마제국이 사라진 후에는 어디로 통했을까요? 바로 그랜드 바자르가 아니겠습니까? 그랜드 바자르의 입구만 20여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안의 골목은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되시죠? 동서양의 문물이 집결되고 이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후 다시 왔던 길로 물건을 가득 싣고 떠나는 도착과 출발점... 바로 그랜드 바자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역이란 어디 상품만 교통하는가요? 사상과 문명의 교통도 함께 이루어지잖아요. 드디어 왼편에 간판이 보입니다. 그랜드 바자르란 영어식 표기고 터키어로는 카파르 차르쉬(K..
2011.05.13 -
히포드롬
우리는 자리를 옮겨 입장권도 필요 없는 곳인 히포드롬을 찾아갑니다. 지금은 바람만 횡~ 하니 부는 광장에 불과하지만, 3세기 초에 건설된 3만여 명을 수용하는 콘스탄티노플의 시민이 열광했던 마차 경기장 터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벤허라는 영화를 통하여 마차 경기의 흥미진진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Greatistanbul, com 터키의 국기사랑은 대단합니다. 가는 곳곳에 조금만 언덕이 있으면 대형 국기를 걸어놓았습니다. 아마도 옛날 술탄의 시대였던 오스만 제국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야 소피아를 나와 걸어서 히포드롬으로 갑니다. 지도를 보시면 유적지가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이 지역을 술탄 아흐메트라고 한다는군요. 그곳을 나와 그랜드 바자르라는 시장까지 또 걸어갑니다..
201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