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4. 04:00ㆍ2024 베트남 종단여행

마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깟깟 마을의 풍경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사파에서 깟깟 마을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높은 판시판 산 아래에 있는 계곡마을입니다.

깟깟 마을(Cat Cat Village)을 영어로 표기하니 고양이가 사는 마을인가
생각했는데 이 지방에 사는 소수 민족의 하나인 흐몽족의 마을이랍니다.
캣캣 마을이나 캇캇 마을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여기서는 깟깟 마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사파 시내에서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시내에서는 매표소 입구까지는 약 2km도 되지 않는 곳에 있고 가는 길이
내리막으로 이루어진 도로이기에 그냥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깟깟 마을로 가기 위해 사파에서의 출발지점은 어제 타반 마을 갈 때처럼 사파의 얼굴인
선플라자가 지표가 되는데 어제와는 달리 선플라자 건물을 끼고 판시판 길을 따라
출발하면 되는데 마을로 들어가는 매표소까지는 길은 외줄기이기에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갈 때는 내리막 길이라 걸어가고 올 때는 가파른 오르막이기에
오토바이나 택시를 타는 게 좋지 싶습니다.
걷는 길 건너편 산의 모습이 대단히 웅장합니다.

어제 타반 마을 갈 때와는 달리 왼편으로 산을 끼고 걷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3박을 했는데 일기 예보로는 매일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사진에 보듯이 정말 날씨가 좋습니다.

잠시 판시판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사진에 보이는 트램이 보입니다.
이 트램은 선플라자에서 출발해 판시판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케이블카 역까지
운행하며 그 후 케이블카로 바꿔 타고 3.143m 높이의 판시판 정상으로 올라간다네요.

정상 부근에서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든가 아니면 600 계단 정도의 계단을
걸어서 가야 하는데 3천 m가 넘는 고산이기에 숨이 가빠오지 싶기는 합니다.
이렇게 올라가는데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눈에 번쩍 뜨이는 카페도 있네요.
피곤하면 잠시 들러 앞 산의 풍경을 보며 잠시 쉬었다 가도 좋겠습니다.
카페 상호마저 화이트 클라우드라고 하니....

깟깟마을 근처에 오면 위 사진에 보이는 옷을 빌려주는 가게가 많습니다.
흐몽족의 옷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흐몽족은 이런 류의 옷을 거의 입지는 않지요.
은화관까지 빌려주는데 이는 중국에 있는 묘족의 전통의상으로 보입니다.

입장료는 150.000동으로 우리 돈 8.500원 정도이나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겠지만, 흐몽족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이나 문화 등을
구경하러 찾아왔다면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그렇게 저렴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구경할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https://maps.app.goo.gl/b54TBCcPbsmimqep9

입장권을 구매한 후 뒤에 보이는 계곡 양쪽에 있는 깟깟마을 입구로 가면 됩니다.
위의 약도 사진에서 위에 보이는 길이 사파로부터 내려오는 길이고
아래 협곡 아래 강이 보이는 곳이 깟깟 마을입니다.

입구로부터는 내리막길로 800여 m정도 되는 길을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경사도 제법 있기에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은
조심하며 내려가야 하네요.

내려가는 계단길 양쪽으로 대부분 지루할 정도로 많은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만 있습니다.
일단 내려가게 되면 출구는 이곳이 아닙니다.
물론, 가파른 오르막이라 힘은 들겠지만, 거슬러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경사가 심하기에 나이가 든 사람들은 올라올 걱정을 하게 되는데
출구는 깟깟 마을을 가로질러 강을 따라 양쪽에 있는 흐몽족의 집이나
공연장을 구경하고 끝으로 가면 그곳에 출구가 보일 겁니다.

거기에서 전기차를 타고 중간 정도 올라오면 택시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그런 교통편을 이용해 사파 시내로 귀환하면 됩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이 택시보다는 당연히 저렴하답니다.

가끔 조형물을 만들어 두고 사진 찍을 수 있게 만들어두기도 했습니다.
위의 장소는 입장료를 받고 사진을 찍게 합니다.
소액을 받고 물 한 병을 주기도 한다니...

그런데 대부분의 조형물은 이곳에 사는 흐몽족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며
대부분 족보조차 없는 그런 것들이 많습니다.
그저 포토 스팟만 제공하기 위한 것이네요.

왜 무엇 때문에 만들어 두었는지...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전혀 눈길조차 끌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흥미를 끌 수 있지 싶습니다.

만든 이유는 보여줄 것이 전혀 없기에 이런 것이라도
여러 개 만들어 보여 주어야 150.000동이나 되는 입장료가
섭섭하지 않게 생각되기에 그렇지 않을까요?

내려가다 보니 화장실 사용료로 5천 동 받는 곳도 있고 위의 사진처럼 중간에는
자유롭게 무료 화장실도 운영하고 있기는 합니다.
입장료를 받는 곳에서는 화장실 이용은 무조건 무료여야 하는데....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깟깟 마을에는 젊은 사람에게 눈에 띄는 포토 스팟이 있습니다.
흐몽족의 전통의상을 빌려주는 가게도 많기에 그런 옷을 빌려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일부 대여 가게는 옥상에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마련해 두고 사진 서비스까지 한다는...
옷 자체가 우리 눈에는 처음 대하는 것이라 아무래도 예뻐 보이기도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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