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몽족의 마을, 라오차이 다리를 지나...

2025. 4. 2. 04:002024 베트남 종단여행

 

이곳에 올 때는 누구나 이런 사진 속의 풍경을 상상하며 오지 싶습니다.

그러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으면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지역의 황금 라이스 테라스를 볼 수 있는 시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 시기는 세계적으로 많은 여행자와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시기가 아닐까요?

이 시기에는 맑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과 사진촬영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하니

혹시 사파를 계획하신다면 이 시기를 택해 오시기 바랍니다.

 

 

길은 계속 내리막으로 이어집니다.

잠시 뒤돌아 보니 앞산에 펼쳐진 라이스 테라스 풍경을 즐기기 위한 뷰 맛집을 만들기 위한

숙소 건설이 경쟁적으로 엄청나게 벌여졌습니다.

 

 

서양인 커플 뒤를 따라 세 사람의 아낙네가 따라 걷습니다.

아마도 한 여자는 가이드일 것이고 다를 두 여자는 기념품을 팔기 위해...

그런데 우리에게는 아무도 따라붙지 않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든 트레커라?

 

 

올 가을 베트남 중북부를 휩쓴 태풍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산사태의 현장이겠지요.

 

 

이 길을 걷다 보면 제법 뱀을 여러 번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두 번이나 만났거든요.

 

 

서양인 커플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데 타이어가 터졌기에 알려주었네요.

바로 이런 악조건에서 운행했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시멘트로 포장이 되었기에 얼마나 다행입니까?

 

 

라이스 테라스만 바라보고 가다 보면 조금 지루해질 시간입니다.

잠시 눈길을 다른 곳을 돌리고 싶을 즈음....

그래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다리가 나타납니다.

 

 

사진에 보듯이 길은 다리 위를 지나 건너편으로 가는 길과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구글 지도를 통해 검색해 보니 아래로 가야만 타반 마을로 갈 수 있네요.

 

 

다리 이름이 라오차이 산 2 다리(Cầu Treo Lao Chải San II)입니다.

https://maps.app.goo.gl/gEov719JTJcN1Ek68

 

 

라오차이 산 2 마을로 가는 다리랍니다.

베트남에서는 가정 높은 곳에 건설한 현수교라고 합니다.

이 다리를 건너 계속 가게 되면 약간 가파른 산길로 접어든다 합니다.

 

 

다리 중간 즈음에 서서 내려다보니 높이가 제법 느껴지네요.

지루하게 생각될 즈음 만나는 다리라서 잠시 머리도 식히고 갑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다리 아래로 보이는 비포장 도로입니다.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니 물을 막아 논농사에 사용하려는 모양입니다.

다리 옆에는 카페 하나가 보이고요.

 

 

라이스 테라스를 바라보면 걷다 보니 만날 수 있는 다리입니다.

 

 

다리를 건너 계속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타반 마을 조금 못 미쳐 있는 라오차이 마을에서

우리가 걷는 아래 보이는 길과 만난다고 하네요.

 

 

이제 라오차이 다리를 뒤로 하고 계속 타반 마을을 향하여 걷습니다.

이 다리만 지나면 우리처럼 계속 걷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단체 여행자는 다리까지만 구경하고 돌아가나 봅니다.

 

 

계속 길을 재촉합니다.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우리 부부만 타박타박 걸어갑니다.

 

 

오른쪽으로 산 아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만약, 아까 보았던 다리를 건넜다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마을 안에 있는 길을 걸었을 겁니다.

 

 

이제 계곡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전원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멀리 큰 마을이 보이는데 오늘의 목적지인 타반 마을 가기 전에 있는 라오차이 마을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길 위에서 길을 물어보며 걷고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면 가능하면 많이 걸어 다니며 구경하려고 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보는 풍경과 걸어가며 보는 풍경의 느낌은 많이 다를 듯합니다.

이런 곳에 오면 무조건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