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8. 04:00ㆍ2024 베트남 종단여행
마을 가운데 개울가에는 거대한 물레방아라고 하는 수차(水車)가 보입니다.
수차라고 하면 우리는 물레방아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물레바퀴를 물의 힘을 이용해
돌려 곡식을 빻는 데 이용하는 방아를 말하지요.
이곳은 계곡 아래라 농사 지을 농토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곳이지요
일부 지역에서는 물레바퀴에 물받이를 붙여 낮은 곳에서 높은 곳에 있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사용하지요.
이 수차의 역할은 주변에 논은 없으니 곡식을 빻기 위해 만들었나 봅니다.
대나무로 만들었는데 수차를 돌릴 물길도 보이지 았으니
아무래도 전시용으로 만든 듯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물레방아는 돌아갑니다.
오늘은 곡식을 빻기 위해 돌아가는 게 아니라 여행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래도 입장권을 사서 들어온 사람들에게 이렇게라도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제 입구로부터 7~800m 계단길을 따라 흐몽족이 모여 사는 강가로 내려왔습니다.
강이라기보다는 개울이라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이지 싶습니다.
이렇게 깟깟 마을은 이 개울 양쪽으로 흐몽족이 모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우기가 아닌 시기라 그렇다고는 하지만,
흐르는 물의 양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흐몽족은 이 개울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모여 살고 일부는 산비탈에서 살아갑니다.
그런 물줄기는 하나의 강물이 되어 강 양쪽으로 마을을 만드는데 양쪽을 이어 주기 위해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다리 이름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Si Bridge와 A Lu Bridge라고 하며
나무줄기로 엮어 만들었기에 이곳을 찾은 여행자에게 뷰 포인트로 또 다른 멋을 보여줍니다.
첫 번째 다리는 "사랑의 다리"라고 하는데 이 다리는 젊은 연인들이 만나 사랑을 맹세하는
장소로 유명한데 전설에 따르면 이 다리에서 만난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며
다리를 건너는 동안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면 그들의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합니다.
두 번째 다리는 "행운의 다리" 부르는데 이 다리는 마을 주민들이 행운을 기원하며
건너는 다리로 다리를 건너는 동안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이 다리는 중요한 행사나 축제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소원을 비는 장소로 사용됩니다.
깟깟마을의 두 개의 다리는 마을 사람들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장소라고 하네요.
그러나 현재 이곳에 사는 흐몽족의 거의 없는 듯...
예전 모습이라기보다 새롭게 꾸며놓은 그런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민속촌과도 같은 관광객을 위한 전시용 마을입니다.
마을 아래의 모습입니다.
폭포도 흐르고 가파른 협곡이라 제법 경치가 훌륭해 보이네요.
마을방향보다는 이 방향이 더 좋아보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마을 방향입니다.
마을이라고 하니 많은 흐몽족이 살아가나 싶었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로 깟깟 마을은 대단히 작은 마을입니다.
개울 건너편으로 흐몽족이 살았을 듯한 나무로 지은 집이 보입니다.
좁은 비탈에 지은 집이라 공간이 협소해 좀 더 넓게 살기 위해 지혜를 모아
만든 조각루(弔脚樓)라는 형태의 집 모양입니다.
조각루라고 하면 중국 구이저우 성을 중심으로 산속에 주로 모여 사는
흐몽족과 같은 뿌리의 민족인 묘족의 가옥 형태지요.
안쪽은 비탈에 붙이고 바깥쪽은 다리 형태의 기둥을 세워 누각형태의 구조입니다.
조각루의 기본 구조는 주로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층은 축사, 비료와 농기구 창고,
화장실로 사용되고 2층은 거실, 주방, 침실로 사용됩니다.
3층은 식량이나 다양한 물건을 보관해 두는 창고로 사용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흐몽족 전통 공연장이 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보아도 무슨 의미인지도 알 수 없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지붕의 건물이 흐몽족 전통 공연장입니다.
상설 공연장으로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두고 공연을 하는 듯합니다.
공연장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마을의 끝입니다.
폭포 밑으로 난 판잣길을 걸어 다시 내려가면 깟깟마을은 이게 전부입니다.
물론, 우리가 본 것은 입구에서 내려와 반쪽만 본 것으로 개울 건너편의 모습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10여 년 전에 중국 여행을 하며 중국의 소수민족이 많이 모여사는
구이저우 성을 찾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묘족은 물론, 동족이나 다른 소수 민족의 모여사는 동네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소수 민족의 생활환경이 가옥구조 등 많은 것을 보고 왔습니다.
여기도 같은 뿌리의 흐몽족이라서 나중에 그런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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