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낭여행(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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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제 해기취를 모두 보고 이번에는 바로 해기취 북쪽에 있는 미궁이라고도 부르는 황화진(黃花陳)으로 갑니다.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팔괘진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황실 정원에 있다고 이름조차 폼 나게 황화진(黃花陳)이니 미궁이니 붙였을 것 같습니다.가운데 정자 하나가 있고 그 정자를 향해 들어가는 길은 미로로 꾸며 놓았네요. 해기취를 구경하고 뒤로 돌아서 나오다 보면 아까 본 국화꽃 문양의 작은 분수가 있고 계속 그 길을 걸어나오면, 바로 앞에 보입니다.여기는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했던 퍼즐 놀이가 바로 이런 놀이였습니다.우리는 그림 위에서 했고 여기는 직접 몸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겠네요. 우선 모형으로 먼저 보셔야 제대로 황화진의 모습을 짐작하실 것 같습니다.한가운데 백옥으로 지은 예쁜 정자가..
2012.12.27 -
여행의 끝은 이야기의 시작인가 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드디어 2012년의 마지막 달의 아침이 밝았습니다.佳人 이제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로 길지도 않은 42일간의 여행이었지만, 무척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것 같고 모든 게 낯설게 느껴지는데 원래 계획은 중국에 좀 더 머물며 더 많은 곳을 다녀보려고 했지만, 함께한 마눌님이 감기에 걸렸고 여행 내내 잘 견디던 카메라도 그만 맛이 가버렸어요.게다가 함께 출발한 친구가 집에 일이 생겼다고 먼저 귀국한다고 하자 갑자기 집이 그립고 돌아오고 싶어 일정을 앞당겨 돌아왔습니다. 떠날 때는 아낌없이 모두 주고 떠나는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이었지만, 돌아와 보니 어느새 가을은 저만치 물러나 버렸습니다.이번 여행은 중국의 풍경보다는 주로 삼국지의 이야기 속으로 다녀왔습니다.佳人의 여행..
2012.12.01 -
황혼에 필요한 다섯 친구.
출국 순서는 출항을 약 한 시간 반을 남기고 시작하는군요. 800여 명을 태우는 배이기에 무척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출구로 빠져나가지만, 그리 혼잡스럽거나 시간이 걸리지 않고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나중에 중국 톈진에서 출국할 때와 비교해 보았을 때 우리나라 출입국 업무가 무척 신속하더군요. 드디어 배에 올랐습니다.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오히려 공항보다 더 빨리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 신고가 이루어지네요. 출국장을 나서게 되면 모든 승객은 버스를 이용하여 배까지 이동하여 배어 오릅니다. 배에 오르면 안내 데스크가 있고 그곳에서 방 배정을 받습니다. 우리는 저렴한 비즈니스석을 예약하였기에 6인실 방을 배정받습니다. 방 하나에 키를 두 개 준비하여 먼저 오르는 사람부터 주는군요. 잃어버리면 30.000원을 ..
2011.11.16 -
떠나며 자꾸 뒤돌아보게 됩니다.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배낭여행자에게는 이런 곳이 정말 좋은데...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佳人... 한국에 돌아가면 롱리라는 고성이 참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말해 드리리다. 마을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는 고성을 둘러봅니다. 한적한 고성입니다. 세상과는 아직도 단절된 듯한 곳입니다. 장원교 다리 입구에 작은 비석이 모여 있습니다. 마치 비석 치기 하려고 꽂아둔 것처럼 보입니다. 죽은 사람의 시신은 이곳에 없겠지만, 후손이 조상을 기리는 마음이 다른 마을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 사는 한족은 집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사진과 사당을 만들어 조상을 기리고 있습니다. 한참 기웃거리며 돌아보고 있으려니까 지나가던 마을 어른 몇 사람이 다가옵니다.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고 바로 길옆에 있는 ..
2011.03.05 -
통링 대협곡(통령:通灵大峽谷) 가는 길
10월 23일 여행 3일째 오늘 중국인 관광객에 끼어 단체로 통링 대협곡(통령:通灵大峽谷)과 더티엔 폭포(덕천:德天)로 1박 2일 갑니다.원래는 더티엔 폭포만 1일 투어로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기왕 여기까지 멀리 왔으며 여행사 여직원이 이곳의 모습을 열심히 소개해 주기에 다시 오기도 어려운 곳이라 그만 덜컥 결정을 했습니다.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더티엔 폭포(덕천:德天)만 알았지 통링 대협곡이라는 곳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통링 대협곡은 중국에서 가장 숲이 우거진 녹색의 대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합니다.이곳은 마링허 협곡과 비교하면 거의 알려져있지 않습니다.마링허 협곡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고 했던가요?만약 통링 협곡이 이 말을 들었다면 뭐라고 했을까요?"헐~"이라고 했을 겁니다.이..
2010.12.04 -
전설의 고향 중국인데요 뭘...
진마마터우(금마부두)와 이어진 길이 바로 마을의 중심도로인 진마지에(금마가(金馬街)가 되고 강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는 또 다른 길인 린지앙지에(임강가:臨江街)가 보입니다.거리 이름이 그럴 듯 해 보여도 글자 그대로 보면 강 따라 난 길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름입니다.이 길이 청나라 도광 14년(1832년)에 강을 따라 건설한 양메이의 일번가라고 합니다.오래된 길인데 한 번 걸어봐야 하지 않겠어요?우리 부부와 함께 걸으실까요? 길이가 약 300m 정도이고 폭은 3.8m의 도로에 그때 이미 하수도를 만들고 그 위를 청석으로 석판을 깔아 놓았답니다.윈난 성 리지앙에 오화석판을 깔아놓은 것처럼 이곳은 청석을 깔아 놓았습니다. 이제 계속 마을 골목 구석구석을 걷겠습니다. 이 골묵을 따라 볼만한 것들이 제일..
2010.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