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낭여행(268)
-
지난 일은 모두 그립고 아름답습니다.
이제 입구에서 보았을 때 오른쪽을 보았으니 왼편으로 하트를 그릴 예정입니다.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양메이 마을... 천 년 전에 돌로 모든 골목길을 깔았으며 淸代, 明代에 지어진 오래된 집이 있고 도로가 남아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우띠에탕(오첩당:五疊堂)주점으로 200년 이상 된 청대의 호텔입니다. 오첩당이란 들어가는 문이 다섯 겹으로 되었기에 그리 불렀답니다. 주인이 정직하고 근면성실하여 손님에게 제공한 발효콩이 검고 매우 훌륭했기에 점차 전국적으로 그의 명성이 알려지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양메이의 시큼한 채소인 쑤안 차이와 더불어 발효콩이 지역 특산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합니다.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지금도 이 호텔을 찾아와 아름다운 건축 양식에 감탄하고 옛 음식을 즐긴다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온 ..
2010.12.02 -
뱃길이 닫히며 양메이 마을은 아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냥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습니다.굳이 마주 보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 사람의 마음이 변치 않는 한 언제나 함께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기만 해도 좋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넉넉한 황금빛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일은 행복한 일입니다. 황혼이 아름다운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저녁 황혼이 아니라 뜨거운 한낮의 태양 아래를 함께 걸어왔기에 좋은데 특히 오늘 같은 날에 말입니다.가끔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그 바람을 함께 느끼며 걸어도 좋습니다.함께 물병의 물을 나누어 마셔도 좋습니다. 양메이는 이렇게 함께 걸어볼 수 있는 넉넉한 곳입니다.대나무 숲이 있는 고즈넉한..
2010.12.01 -
양메이꾸전(양미고진 : 扬美古镇)
자 이제 슬슬 양메이 마을로 발걸음을 옮겨볼까요?대강 무거운 배낭은 숙소에 놓고 카메라가 든 가방과 작은 배낭만 메고 길을 나섭니다.양메이로 가기 위해서는 난닝 역을 바라보고 왼쪽 길로 올라가다 다시 좌회전하면큰 건물 뒤로 양메이만 가는 소형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아마도 예전에는 이곳도 버스 터미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일 위의 양메이 마을 지도를 보면 마을 위치가 배수진을 치고 있는 듯합니다.그리고 동쪽의 난닝과 북쪽에서 흘러 온 물길이 마을을 한 번 휘감아 돌아나가는 모양입니다.흘러가는 돈다발을 갈퀴로 그냥 긁어모았던 곳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오른쪽 강에서 놓친 돈다발을 왼쪽 강에서 기다리다 결국, 다 가져간 곳이 양메이인 듯합니다. 큰길에서 왼쪽 길로 돌아보면 아래처럼 붉은 천으로 양메이 처..
2010.11.30 -
맑은 날만 계속되면 세상은 사막입니다.
10월 22일 여행 2일째 난생처음 이곳에 온 사람이 이곳이 난닝인지 어찌 알겠습니까?세상은 이렇게 몰라도 난닝이라 생각하면 난닝이 되는 게지요.밤에 별이 쏟아지는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달님과 서로 숨바꼭질도 하며 서쪽으로 달렸습니다. 밤새 차를 타고 달려오는 바람에 아침 일찍 6시경에 난닝 랑동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770km를 9시간 걸렸습니다.휴게소 쉬는 시간을 빼면 거의 시속 100km는 달린 모양입니다.이른 새벽에 도착해보니 우리 부부만 이방인인 듯합니다.아침...오늘 하루는 또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자 선물입니다.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귀한 하루를 선물 받지만, 그 귀함을 잊고 지냅니다. 모두들 부지런히 멈춤도 없이 어디론가 바삐 사라집니다.어쩌면 우리 부부도 여행의 일정이 빡빡하지만, 우두커니..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