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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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덩어리 두브로브니크의 마지막 이야기
그동안 두브로브니크에 머무르며 여기저기 다니며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구경하며 다녔습니다. 정말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라는 것을 확인했네요. 그 때문에 물가도 무척 높다는 것도 경험해 보았고요. 지금 두브로브니크는 라구사 공국 이후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엄청나게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올드타운은 발을 디딜 틈도 없을 지경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유럽보다도 절대로 저렴하지 않은 물가 때문에 관광객을 상대로 하지 않은 이 지역 주민조차 힘들다고 하네요. 그러니 지금 제2의 황금기인 셈입니다. 따라서 올드타운 안의 숙박비는 물론, 모든 물가가 상상외로 비싸더라고요. 부자 망해도 10년은 간다고 했나요?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나라가 사라졌고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 세르비..
2019.09.03 -
부자카페(Buza Bar)와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Saint Ignatius Church)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험한 암벽 위에 멋진 노천카페가 있습니다. 여기는 두브로브니크에 있다는 부자 카페(Buza Bar)라는 곳입니다.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부자 카페란 부자들만 가거나 돈을 많이 버는 카페가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듯이 바닷가 암벽 위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위치는 성 이그나티우스 성당에서 성벽으로 조금 더 가면 성벽 아래 들어가는 문이 보이더라고요.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이 카페 입구로 성벽에 낸 암문 같은 곳으로 나가면 바닷가 암석 위에 카페를 만들어 영업 중입니다.부자(Buza)라는 말이 이 나라 말로 원래 구멍이라는 말이라고 합니다.그러니 개구멍 카페라는 말이 되나요?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성벽 밖으로 카페가 보이더라고요.두브로브니크에..
2019.09.02 -
라구사 공화국이었다는 두브로브니크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두브로브니크의 최전성기는 아마도 라구나 공국 시절이었지 싶고 그때는 해상무역을 통해 아드리아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많은 배가 이곳을 거쳐야만 했지 싶은데 마치 중세 이전에 동서양의 교역이 육로인 실크로드를 통해 오스만 튀르크의 이스탄불을 거쳐야만 했듯이... 오늘은 이곳의 젖줄이었던 항구를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필레 문을 들어와 플라차 대로를 걸어 막다른 곳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는 성 블라호 성당이 보이고 그 끝으로는 대성당이 보입니다.왼쪽에 스폰자 궁이 보이고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도미니크 수도원을 지나 성벽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직진을 하면 두브로브니크의 옛 항구(Old Port)로 나가는 폰타 문(Ponta gate)이 있고 광장을 벗어나 종탑 아래로 난 ..
2019.08.30 -
렉터 궁(Rector's Palace)은 문 앞에서만...
조명으로 장식한 아름다운 건물이 보입니다.이곳은 크네쥐브 궁전(Knežev dvor) 또는 렉터 궁(Rector's Palace)이라고 부르는 건축물로 렉터라는 말은 라틴어에서는 지도자나 지배자라는 의미로 이곳 언어인 크네쥐브라는 말고 같은 의미라고 하네요. 이곳 궁전으로 들어가려면 별도로 표를 사서 들어가든지 두브로브니크 통합카드로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왕궁과도 같은 곳이기에 이런 곳은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는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한국에서 출발 전인터넷으로 예매까지 하고 왔습니다. 미리 알아보니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볼만 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이게 무슨 조화랍니까?공사 중으로 임시로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결국, 우리는 들어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그렇다고 카드 가격을 할인..
2019.08.29 -
성 블라호 성당과 루자 광장
필레 문을 들어서 곧장 뻗은 두브로브니크의 가장 번화한 길인 플라차 대로를 따라서 끝까지 가면 그곳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법 넓은 광장 하나가 나타납니다.이 광장 이름이 루자 광장(Trg Luža)이라고 합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두브로브니크의 주요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더라고요.그 이유로는 지금의 두브로브니크를 있게 만든 항구를 끼고 있는 곳이었으니까요.필레 문은 육지를 통해 드나드는 문이라면 이곳은 항구에서 들어오는 첫 광장이거든요. 두브로브니크는 해상 무역을 통해 번창했던 곳이라 당연히 여기가 가장 번화하고 화려한 곳이 아니겠어요?따라서 이곳을 지배했던 세력이 머물렀던 관청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업무처리를 했던 검역소나 세관 등...그러니 그때나 지금이나 이곳은 두브로브니크..
2019.08.28 -
두브로브니크의 눈물(세상의 그 어떤 보물도 자유와는 바꿀 수 없다.)
두브로브니크는 이 도시를 다스렸던 라구사 공국 시절에 해양 중계무역을 통해 정말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곳이라네요.마지막으로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화려했던 라구사 공국은 사라지고...좋은 시절은 그때뿐이었다고요? 지금 이곳 두브로브니크는 미어터지는 몰려오는 관광객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그러나 1991년에 이곳에 벌어진 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를 지옥으로 만든 사건이었지요.오늘은 그 지옥 속으로 잠시 다녀옵니다. 나폴레옹의 침공으로 라구나 공국이 사라진 후 최근에는 다시 한번 두브로브니크는 눈물을 흘려야 했고 유고연방 해제 과정에서 연방 탈퇴를 선언하자 세르비아의 무차별 공격에 두브로브니크는 크게 고통받았다네요.올드타운 안에 있는 집 중 절반 이상이 포탄을 맞았으며 성벽에 직접 ..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