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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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낙도의 삶, 무섬마을
무섬은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라고 합니다. 40여 채의 고택 중 30여 채가 조선 후기의 사대부 가옥으로 조선시대의 가옥 연구에도 도움이 된다지요. 이 중 100년 넘은 집이 16채, 문화재로 지정된 집이 9 채라고 합니다. 무섬에서 가장 오래된 집이 만죽재라면 가장 큰 집은 해우당(海愚堂) 고택이라고 합니다. 1830년 선성 김 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 김영각(1809-1876)이 짓고 해우당 김락풍(1825-1900)이 1879년에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무섬마을의 역사는 길지 않다고 봐야겠네요. 1666년, 현종 7년에 반남 박 씨가 강 건너 마을에서 이곳으로 분가하러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이니 이제 356년이 되었나요? 그의 증손녀 사위 선성 김 씨가 이곳에..
2022.05.18 -
경주 월성(慶州 月城)과 석빙고
경주 여기저기를 걸어서 다니다가 언덕 위로 월성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 찾아갑니다. 지금은 발굴 조사 중이라 우리같은 사람은 형태는 전혀 가늠할 수 없고 폐허로 보이네요. 첨성대 구경을 마치고 계림 옆으로 돌아서 언덕 위로 올라갔습니다. 월성은 경주 시내를 흐르는 남천, 북천, 서천의 안쪽 구릉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신라의 왕궁터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월성인데 반월 모양이라고 하여 조선시대부터 반월성(半月城)이라 불려 오늘에 이른다네요. 높지는 않지만, 이곳에 오르면 경주 분지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경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네요. 남쪽으로는 위의 사진 아래에 보이는 남천이 흘러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연적인 방어선이 되었고 동쪽과 북쪽, 서쪽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넓은 도랑인 인공해자를 파 천연의 궁..
2022.05.11 -
새재라는 조령(鳥嶺)의 관문을 지나
문경새재의 첫 관문인 주흘관(主吃關)의 모습입니다. 1977년에 아주 말끔하게 새로 옛 모습으로 단장해 보기에도 좋습니다. 주흘관은 조선 숙종 34년 (1708년)에 쌓은 영남 제1 관문이라고 하네요. 임진왜란 이후에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 쌓은 곳으로 나라를 지키는 중요한 관문의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경상북도 문경시, 충청북도 충주시와 괴산군 지역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걷는 새재길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上草里) 일원이라고 하네요. 면적은 5.494㎢로, 1981년 6월 4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네요. 이 길이 유명한 것은 특히 옛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오갔던 길이기에 의미가 있겠네요. 주흘관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위의 사진처럼 많은..
2022.05.09 -
물 위에 떠있는 섬, 무섬마을
무섬마을을 대표하는 모습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S"자형 태극문양의 나무다리가 아닐까요? 저 나무다리 사진 때문에 많은 여행자가 무섬마을을 찾아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작은 하나가 주는 의미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지 싶습니다. 지금은 그저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그런 평범한 나무다리지만, 이 나무다리는 옛날에는 무섬마을 사람에게는 세상과 무섬마을을 이어주는 영혼의 끈인 셈입니다. 오늘은 이 다리가 있는 무섬마을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무섬마을은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文殊面) 수도리(水島里)에 있는 전통마을로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라고 합니다. 마을이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그런 마을이라는 의미겠지요. 마을 이름이 물 수(水)에 섬 도(島)를 써서 수도리라고 정한 이유가 바..
2022.05.04 -
경주 불국사(慶州 佛國寺) 다음 이야기
불국사는 신라인이 그리던 부처의 세상인 불국(佛國)을 꿈꾸며 만든 사찰이라고 하네요.그들이 꿈꾸었던 걱정 없고 평안한 삶을 그린 이상적인 피안의 세계를 여기다가옮겨놓은 것이라고 봐야겠지요.따라서 불국을 향한 신라인의 염원은 세 가지 양상으로 이곳에 나타나 있다고 하네요. 하나는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무량수경(無量壽經)에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이며, 또 다른 하나는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연화장 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합니다. 이 셋은 각각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는 일곽과 극락전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일곽과비로전으로 종합되는 전체의 구성을 통하여 그 특징적인 표현을 이루어놓았다고 합니다. 자하문 위를 올려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힌두교 사원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위에 ..
2022.04.22 -
불국사는 불국정토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대가람.
불국사는 대한민국에 있는 사찰 중 아마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닐까요? 한국인이라면 한 두 번은 방문했을 대단히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네요. 불국사는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하여 그가 죽고 난 후 나라에서 그의 뜻을 이어받아 완공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착공한 지 23년이 지난 혜공왕 10년(774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니 그러니 1천3백 년이나 되었네요. 그러나 임진왜란 때 의병이 이곳에 주둔함으로 왜군이 보복으로 이곳에 불을 질러 목조건물 대부분이 불타버리는 바람에 오랜 시간 동안 발굴조사 및 복원사업을 통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네요. 관음송이라는 멋진 소나무가 보이네요. 불국사는 신라의 호국불교의 도량으로 만들었..
202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