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경상북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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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석빙고, 객사 그리고 민속촌
이제 월영교를 건너 안동 민속박물관 중 야외박물관이라는 곳을 구경을 합니다.지금 보고 있는 해서체로 쓴 돌에 새긴 월영대(月映臺)라는 석비는 자연 암벽을 다듬어그 위에 글자를 새긴 바위입니다.월영대의 의미는 "달이 비치는 대"라는 의미로 누가 쓰고 누가 새겨놓은지는 알지 못한다고하며 방금 건너온 월영교란 이름이 바로 이 월영대에서 기인했다고 보입니다. 원래 안동 월곡면의 소나무 숲에 금하재(錦下齋)라는 정자 앞에 있었으니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974년 지금 이 자리로 옮겨두었다고 합니다.글자 그대로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달빛을 감상했던풍류와 선비들의 여유가 느껴지네요. 안동 월영교를 구경하며 다리를 걸어서 건너갑니다.월영교는 얼마전 이 지역 무덤을 발굴하다가 발견된 한글 편지와..
2022.09.28 -
내연산(內延山) 보경사(寶鏡寺)
보경사를 보러 왔다가 잠시 내연산 계곡을 따라 산책부터 먼저 합니다.그러나 일단 계곡으로 들어서기는 했으나 물도 준비하지 않았고 옷이나 신발도산을 오르기에는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네요. 그러니 순전히 잠시 걷다가 오자는 기분으로 걷기 시작합니다.오늘 이곳을 찾은 목적과는 어긋나지만, 다시 언제 온다는 보장도 없고...먼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보았던 풍경 사진 몇 장 보고 갑니다. 내연산의 높이는 711.3m라고 하니 그리 높은 산은 아닌 듯합니다.원래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眞聖女王)이 이 산에서 견훤이(甄萱)의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며 1983년 10월 1일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내연산은 계곡과 폭포가 아주 볼만하다고 하네요.화산이 터지며 ..
2022.09.02 -
용담정(龍潭亭)과 수운 최재우(水雲 崔濟愚)
용담성지는 경북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에 있는 천도교 성지입니다.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의 탄생지로 무극대도를 한울님으로부터 받아포덕을 시작한 천도교의 발상지이며, 근처에는 대구에서 처형당한교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답니다. ‘사람마다 마음속에 한울님을 모셨으니 사람이 곧 한울(인내천 사상)’임을깨달아 포교활동을 하고 또 그의 뼈를 묻은 곳, 곧 동학 천도교의 성지가 바로지금 찾아온 용담정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인 삼일독립운동의 구심점은 천도교이며 그 뿌리는 동학이라고 해도 되잖아요. 용담정은 최제우가 포교를 하고 용담유사를 쓴 곳이라고 합니다.지금은 구미산 기슭에 들어선 천도교 수도원 시설이더군요. 입구에서 몇 개의 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높은 곳에 용담정이 있습니다.바로 위..
2022.08.26 -
여왕이 사랑한 세계유산 봉정사(鳳停寺)
경북 안동시 서후면(西後面) 천등산(天燈山) 자락에 있는 천 년 사찰봉정사(鳳停寺)를 찾았습니다.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로 올라갑니다.가람이 자리 잡은 천등산 기슭은 급경사지여서 처음부터 힘을 써야 하네요.봉황이 멈춘 곳이라는 봉정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고운사(孤雲寺)의 말사라고 하네요. 이곳은 1999년 4월 21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국빈 방문 중 안동지방을 방문했다가봉정사를 들렀고 그때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았다."는 방명록을 남겼다니영국 여왕이 사랑한 봉정사일까요? 봉정사는 신라의 삼국통일 직후인 682년에 의상이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설화가재미있는데 영주 부석사에 자리 잡은 의상이 종이로 봉황을 만들어 도..
2022.08.17 -
호미곶 해맞이 광장
호미곶은 한반도의 제일 동쪽 끝에 있으며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를 연상했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지요.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제일의 이곳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고 하는 곳입니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여 호랑이 꼬리는 국운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이겠기에, 여기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으며 한반도를 연약한 토..
2022.08.12 -
이가리 닻 해안 전망대
동해안 해파랑길 18코스를 따라 오르다 보니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 산 67-3에 해안으로 불쑥 튀어나온 전망대가 보이네요. 이가리 닻이라는 이름도 이상하여 잠시 차를 세우고 들렀다가 갑니다. 그러나 전망대가 크지 않아 사람들로 만원이네요. 코로나도 심한 요즈음 그냥 전망대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 서서 사진 몇 장을 찍습니다. 그러나 한 달 뒤 우연히 다시 이곳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지금 문을 막 열고 관리자분이 빗자루를 들고 막 청소를 시작하네요. 한 달 전 많은 사람으로 먼발치에서 구경만 했기에 이번에는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전망대를 전세를 내어 우리 부부 둘만이 오롯이 걸어보았습니다. 이가리라는 것은 동네 이름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도 씨와 김 씨가 각각 길을 사..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