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발길 머물렀던 곳(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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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 제갈공명의 무덤
봉분이 봉긋 솟아오른 묘 한 기가 보입니다.이 묘는 대단히 유명한 사람의 묘인데 묘의 규모로 보면 그리 대단하지는 않습니다.오늘은 삼국지 기행을 한답시고 중국을 다니며 찍었던 제갈공명의 무덤을 구경합니다. 묘비에는 한승상 제갈 충무후지진묘라고 새겨져 있습니다.그러니 충무후였던 실존 인물인 제갈공명의 진짜 묘라는 말이겠네요.삼국지라는 소설에서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처럼 느껴지며 신출귀몰했던 와룡이었지요. 죽은 후 황제로부터 받은 시호가 충무후였지요.그래서 공명의 사당은 무후사라고 부르는데 중국 각지에 무후사는 여러 곳이 있지만,모두 사당이며 오장원에서 죽은 후 바로 이곳 정군산 기슭에 북쪽을 향해 누워있습니다. 제갈량은 죽을 때 이곳 정군산에 묘를 쓰라고 한 이유는 죽어서도 천하통일을 위해북벌의 꿈을 ..
2024.05.22 -
치비타 반뇨레죠(Civita Bagnoregio), 사라져가는 중세 마을
중세의 마을이 하늘 위로 솟아오른 듯 보이는 치비타입니다.이런 곳을 천공의 성(天空의 城)이라고 하던가요?치비타는 하늘로 솟아오른 듯 보이지만, 사실은 주변이 함몰되어 이곳만 남은 곳입니다. 이곳에 서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느 주교가 그랬답니다."Badlands valley"라고도 했고 또 "Eagle's nest"라고도 불렀답니다.또 어떤 사람은 죽은 유령의 마을이라고도 불렀답니다.그러나 佳人이 바라보니 좋기만 한걸요. 치비타는 사실 마을 안에 들어가 구경하는 것보다 이곳 전망대에서치비타 전체를 바라보는 모습이 제일 좋습니다.그래서 기념품으로 파는 자석도 모두 이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풍경들입니다. 이탈리아 여행 중 우리 마음에 남는 멋진 곳이나 유적은 대단히 많았지만,가장 마음에..
2024.05.08 -
쥐의 도시 하멜른(Hameln)
하멜른 (Hameln) 기차역을 나서면 제일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쥐의 조형물인데 그 이유는 바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피리 부는 사나이"라는 이야기 속의 마을이기 때문이지요. 이번에 보이는 것은 구시가지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우리는 반기는 청동상의 모습입니다. 바로 피리를 불고 걸어가는 사나이의 모습이지요. 그런데 피리가 아니라 나팔로 보입니다. 하멜른(Hameln)은 독일 니더작센주의 도시로 시내로 베저강이 흐릅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오른쪽 작은 원 안에 기차역이 있고 왼쪽 큰 원이 구시가지로 조금 거리가 있고 시내 한쪽으로 강이 흐릅니다. 하멜른은 강을 이용해 예전에 많은 방앗간이 있어 주변 지역에서 추수한 곡식을 찧었다고 하며 또한 방앗간운영으로 마을 주민들도 먹을 것..
2024.05.01 -
심외무도(心外無刀)
심외무도(心外無刀)라는 글이 새겨진 석비가 보입니다.이곳은 유명한 삼국지연의에 나온 곳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제갈량이삼국통일을 주도하다가 죽음을 맞이했던 오장원이라는 곳에 새워진 석비입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칼이 아니라 진심을 다하는 마음뿐이라는 의미로무력으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는 진솔한 마음으로 대하는 일이라는 의미겠지요.물론, 제갈량은 무인이 아니기에 굳이 칼을 들고 나설 이유는 없었지 싶습니다.위의 사진은 유비가 죽은 후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해 군사를 이끌고 위나라를 치기 위해 출발할 때 유선에게 남긴 출사표라는 글입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여러 대목에서 보면 칼을 들고 나선 일은 없었고 세 치 혀로상대를 염장 질러 죽인 일은 주유를 비롯해 휘하 장수였던 위연의 역심을..
2024.04.17 -
웬모 투린(元谋 土林:원모 토림)
구름의 남쪽이라는 윈난성(云南:운남)에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위의 봉우리가 숲처럼 이루어진 스린(石林:석림)이는 곳이 있는데 그러나 스린보다 더 기이하고 아름다운 흙의 봉우리가 숲처럼 우거진 투린(土林:토림)을 오늘 소개합니다. 우리가 흔히 웬모 투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웬모라는 도시 근처에 있기에 그리 부르는데 오늘 소개할 투린은 웬모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마오 투린(物茂土林:물무토림 )입니다. 웬모에 있는 우마오 투린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이지 싶고 웬모 지역에는 이런 모습의 투린이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여러 곳 있는데 그중 유명한 투린이 랑파푸 투린(浪巴浦土林:랑파포 토림)과 반궈 투린(班果土林:반과 토림)도 있습니다. 이곳은 워낙 넓은 곳이며 더운 곳이라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
2024.03.13 -
고대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를 걸어봅시다
아름다운 길이 보입니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길섶도 걷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아무도 걷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가 걸으면 이곳은 우리의 길입니다. 유럽 속담이지만,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이 즐겨 쓰는 말이 있지요. 네!!!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세상의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의미로 로마라는 곳을 지칭했지 싶습니다. 물론, 또 다른 의미로는 길을 낸다는 의미로 로마제국은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 여러 나라에 걸쳐 많은 길을 개척했습니다. 그 길이 세계정복을 위해 닦은 길이었지만, 결국은 로마가 패망하는 길이 되었지만요. 또 다른 의미로는 상징적으로 로마는 길을 빼고 나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나라였지요. 로마인은 길은 직선으로 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다리를 ..
202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