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사르 그 다음 이야기

2016. 2. 18. 08:00스페인 여행기 2014/코르도바

이제 코르도바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코르도바는 2박을 하며 거의 3일에 걸쳐 돌아보았기에 구시가지와 메스키타 그리고 알카사르까지

충분히 구경했으며 코르도바는 3일간 구경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제 보다가 만 알카사르를 조금 더 구경하고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가 톨레도로 가렵니다.

 

이런 화려하고 융성한 이슬람 문화도 1236년에 접어들며 기독교 세력에 의한 국토회복을 하자는

레콩키스타 운동( 내 땅 돌리도 운동)이 벌어지며 당시에 가장 강력한 세력을 가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가 군사를 이끌고 이 도시로 들어오며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게 되었답니다.

위의 그림이 당시의 모습을 그렸나 보네요.

 

비록, 권력은 손바뀜 했지만, 그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지요?

아직도 당시의 이슬람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두 문화가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포용하고 융화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시의 상징이라고 하는 메스키타가 바로 그 좋은 예가 아닐까요?

 

메스키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아직도 유대인의 거리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이런 이유로 이 구도시 전체가 코르도바 역사 지구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나 봅니다.

 

코르도바는 무어인이 이곳을 점령한 후 8세기경 가장 번창했다 하지요.

당시 도시 규모는 콘스탄티노플과 다마스쿠스, 바그다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큰 도시였다네요.

이슬람이 점령한 후 이 도시에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천여 개에 달했고 여러 개의 궁전이 있었다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겠네요.

 

가톨릭 세력으로 바뀌고 난 후 모스크는 모두 사라지고 궁전도 구시가지에 메스키타 하나만 남았다 합니다.

그러나 그 메스키타 크기가 2만 5천 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기도할 정도의 세계 최대 규모라고 알려졌다네요.

 

이런 유산이 있는 곳이라 구시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나 봅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메스키타, 유대인 거리, 카테드랄, 알카사르, 파티오 문화 등이 이 도시를 정의하지 않을까요?

 

특히 유대인의 거리는 파티오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집집이 정원을 가꾸어 꽃을 키우고 베란다는

화분으로 장식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그래서 코르도바를 꽃의 도시니 파티오의 도시라 하나 봅니다.

 

로마 제국이 멸망하며 그동안 이 지역을 엿보며 지냈던 고트족이 잠시 자리만 빛내다가 사라지자

바다 건너 이슬람 세력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바다를 건너 물밀 듯이 넘어오기 시작했답니다.

 

알라흐만 3세가 통치하던 10세기경에는 이곳의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렀고 모스크만도 300개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다 합니다.

지금의 코르도바 인구가 30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하니 100만 명의 도시 인구라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르도바에 모여 살았나 알 수 있겠네요.

 

우마이야 왕조는 스스로 견딜 수 없다는 판단에 다시 고향인 아프리카로 돌아가기로 결정하자

그의 귀족으로 있던 자가 나서서 세력을 규합하고 코르도바에 그대로 남아 새로운 왕조를 세운다고

코르도바를 가톨릭 세력에 넘겨주고 대신 그 아래 지방의 자치권을 얻는 딜을 했죠.

이때 조공도 바치기로 하고 말입니다.

 

스스로 물러나고 조공도 바치며 아래 지방인 그라나다로 물러나 그 지방을 다스리며

아양을 부리겠다고 하니 페르난도 3세도 과히 기분도 나쁘지 않고 수하에 비록 이민족이지만

신하 하나 더 거느린다는 즐거움에 좋다고 했다네요.

 

비록, 권력은 손바뀜 했지만, 그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게 아니라지요?

아직도 당시의 이슬람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두 문화가 충돌을 일으키지 않고 서로 포용하고 융화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코르도바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톨레도로 가기 위해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도시의 상징이라고 하는 메스키타가 바로 그 좋은 예가 아닐까요?

메스키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아직도 유대인의 거리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이런 이유로 이 구도시 전체가 코르도바 역사 지구라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나 봅니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