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9. 02:58ㆍ모로코 여행기 2024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아침에 사막에서는 할 일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웃거릴 곳도 없는 주변이 모두 모래언덕뿐입니다.
이제 오늘 우리의 할 일은 이곳을 떠나 하실라비드에 있는 달 마르하바라는 하산네
숙소로 돌아가 아침 식사를 하고 이곳 사막 투어의 일정을 끝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1박 일정이라 그렇지 사람에 따라 사막에 더 머무를 수도 있지요.
숙소 주변을 좀 더 둘러볼까요?
모래사막 언덕 위에 의자 하나가 보입니다.
아무도 찾는 사람도 없기에 외롭게 보이기도 하고 또 고즈넉한 모습으로도 생각됩니다.
사막과 의자라...
모래 언덕 위에 생뚱맞게 덩그러니 놓여있지만,
의자가 있는 풍경도 보기 좋습니다.
다른 곳에 있는 의자인데 좌우지간 느낌이 있는 있는 풍경이 아닌가요?
우리가 머물렀던 메르주가 인근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서 아침 산책을 하던 중
보았던 모래 언덕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의자였습니다.
사하라 사막에 만든 캠프는 위의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여기저기 투어회사마다 자기들만의 캠프를 만들어 운영 중에 있더라고요.
텐트 주변에 나무가 자라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예전에 오아시스는 아니었을까요?
야자나무 아래로는 간이 쉼터를 마련해 두어 쉴 공간도 보이네요.
아마도 이곳 사막 켐프에 하루 이상 머물 여행자에게는 소중한 장소가 되지 싶기는 합니다.
전기시설도 되어 있으니까요.
밤새 숙소 주변을 지나갔던 발자국도 보입니다.
사람의 발자국은 분명 아닌데...
어떤 동물이 지나갔을까요?
이 발자국은 또 어떤 동물의 발자국일까요?
조류로 생각되는 발자국인데 사막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짐승이 살아가는 모양입니다.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동물이나 조류의 흔적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보입니다.
숙소 주변에 밤을 꼬박 새운 낙타도 아침이 밝아 오니 귀가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낙타의 발을 보니 왼쪽 앞발을 모두 묶어두었습니다.
아마도 그냥 두면 제멋대로 도망을 가기 때문이겠지요?
사하라 사막의 모래가 참 곱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모래 언덕을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붉은색을 띠는 사하라 사막의 모래입니다.
이런 풍경이 캐러밴이 사막을 횡단할 때 오아시스가 있는 지역에서는
집단으로 머물렀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래사막에 생뚱맞게 스케이드 보드가 놓여있는데
타고 싶은 사람은 그냥 모래 언덕 위로 올라가 썰매를 타면 되지 싶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는 나무를 보니 고무호스를 연결해 물을 주나 봅니다.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요?
모래에서도 제법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이렇게 모래사막 안에서도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나무에 달린 열매가 보입니다.
무화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잎을 보니 무화과나무는 사람의 손가락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이 나무는 그냥 타원형 잎이라 아닌 게 분명합니다.
지난밤에는 모래 폭풍이 불었는데....
고운 모래가 밤새 새로운 지형을 만들었나 봅니다.
햇살이 비치는 아침에 보는 사막은 삭막하지도 않고 평화롭게만 느껴지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어제 이곳 사막 캠프로 올 때는 모래 폭풍으로 사막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폭풍은 잠잠해지고
밝은 햇살이 비추는 세상은 고요하게 잠든 듯 조용하였습니다.
조용한 사막의 모습을 오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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