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휴대폰으로 차량을 불렀다고요?

2024. 7. 19. 03:00모로코 여행기 2024

 

 

 

한국인이 모로코를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하라 사막에서 낙타투어를 하기

위함이라는데 우리야 사막투어가 주가 아니고 가는 길에 들렀다가 가는 경우지만,

사막 투어만을 하기 위해 모로코를 찾는 여행자도 많다고 합니다.

 

 

어디 한국인 뿐이겠어요?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자가 사막 안으로 낙타를 타고 들어가는 일이잖아요.

그 이유 중 하나가 사막 투어를 하기에 모래가 가장 곱고 부드러우며 아름답기 때문이고

하며 게다가 사막 투어를 할 모든 조건이 아주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오늘처럼 사막 안으로 들어가기에 최악의 조건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낙타를 타고 가는 도중

대규모로 투어를 이용해 투어 진행하는 단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옷차림을 보면 모두 베르베르인의 전통복장이 아닙니다.

 

 

모든 여행자가 개인복장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이유는 베르베르인의 전통복장인 젤라바를 입으려면 투어 요금 외에

별도로 의복과 두건의 대여료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낙타 몰이꾼은 낙타를 타지 않고 걸어가야 하는 것이 룰인가 봅니다.

지금이야 크게 문제가 되기 않겠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과연 맨발로 모래 위를 걸을 수 있을까요?

 

 

아주 고운 사막 모래 위를 낙타를 타고 간다는 일이 보기보다는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기에 결국, 집사람은 너무 힘이 든다고 낙타 타기를 포기하고 걸어서 가겠다고 하네요.

오늘은 해가 거의 보이지 않기에 모래는 뜨겁지 않습니다.

 

 

하미드는 모래사막은 우리 같은 이방인은 걷기 쉽지 않아 차를 이용해 가야 한다고

휴대폰으로 하산에게 연락해 이곳으로 차를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사막 가운데에서 휴대폰이 터진다고요????

 

 

사실은 하미드는 맨발로 모래를 걸어 우리 낙타를 인도합니다.

우리 때문에 시간도 지체되고... 계획에도 없이 차를 가져오는 수고도 끼쳤기에 미안한

마음에 하미드와 하산에게는 번거롭게 하였기에 나중에 별도로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휴대폰이 터지고 우리는 하산이 차를 가지고 올 때까지 

낙타 등을 기대고 바람을 피하여 앉아 기다립니다.

모래 바람도 낙타를 기대어 바람 반대 방향에 앉으니 조금 견딜 만 하기는 하군요.

 

 

날씨는 어둑해지고...

모래바람은 사정없이 우리 얼굴을 때리고...

한 30분을 기다리니 정말 하산이 차를 가지고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도로도 없고 모래언덕도 매일 바뀐다는데 더군다나 오늘은 모래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어

오는 동안 하미드는 길을 만들어가며 낙타를 인도하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알고 찾아왔을까요?

 

 

우리 속담에 모래 속에서 바늘 찾는다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잖아요.

이미 날씨는 저녁이라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강한 모래바람으로 더 어둡게 생각되었는데...

 

 

결국, 집사람만 차를 이용해 사막 가운데 있는 숙소로 먼저 출발했고

아들과 저는 그냥 낙타를 타고 더 사막투어를 즐기며 가기로 했습니다.

도로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 우리의 위치를 어떻게 알고 차를 끌고 왔는지...

 

 

낙타를 탄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 듯합니다.

보기에는 천천히 이동하는 게  쉽게 보였지만, 직접 낙타 등에 올라 사막을 가다 보니

낙타와 보조를 맞추어 내 몸도 낙타의 흔들림에 리듬을 타야 조금은 쉽더군요.

 

 

이렇게 佳人과 아들은 하미드가 끌고 가는 낙타를 타고 캄캄한 밤에서야 겨우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차를 기다리느라고 시간이 지체했기에 계획에도 없는 야간 낙타투어를 한 셈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집사람은 걱정이 되었는지 숙소가 있는 곳에서 밖에 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하라 사막을 야간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래바람만 불지 않았더라면 이런 경험 또한 멋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별을 바라보며 야간에 사막을 낙타를 타고 가는 경험은

이곳 사하라에 왔다고 모두 하는 경험은 분명 아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