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큰 하맘(Hamamı)

2025. 4. 7.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하산 2세 모스크 대예배실 아래로 내려가는 게단이 보이는데 지하(?)처럼 보이는

아래로 내려가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아름다운 시설이 보입니다.

이곳은 바로 하맘이라고 부르는 무슬림에게는 아주 중요한 장소입니다.

 

 

하맘이란 무슬림들의 목욕시설을 말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이슬람을 믿는 나라를 여행하며 제법 무슬림의 목욕시설인

하맘을 여러 군데 보았지만, 여기처럼 큰 곳은 처음입니다.

 

 

이 시설은 이곳 모스크의 예배 수용인원이 25.000여 명이 달한다고 하니

그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이렇게 크게 지었을 겁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하맘의 시설은 오래된 곳만 보았는데 여기는 최신식 시설이지 싶습니다.

 

 

하맘이란 튀르키예의 오스만 제국에서 시작한 목욕시설로 목용에 미쳤다는 로마제국의

목욕시설을 보고 만든 것으로  지금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하맘은

이스탄불에 위치한 셈베를리타스 하맘(Çemberlitaş Hamamı)이었다고 합니다.

 

 

이 하맘은 1584년에 건축된 전통적인 터키식 목욕탕으로, 오스만 제국의 건축가

미마르 시난(Mimar Sinan)에 의해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그 또한 일반인에게 공개되기에 튀르키예 여행 중 하맘에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셈베를리타스 하맘은 이스탄불에 위치한 역사적인 터키식 목욕탕으로,

남성과 여성 각각의 구역이 있다고 하며 이 하맘은 한 번에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또 여행 중 보았던 어느 하맘은 요일을 정해 남녀가 번갈아 들어가 목욕하는 곳도 보았고요.

 

 

그러나 지금 보고 있는 하산 2세 모스크의 하맘시설을 볼 때 엄청난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아닌가요?

시설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고요.

 

 

어림짐작으로 볼 때 수 천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가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꾸며놓으니 목욕시설조차도 여행자에게 관심을 끄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구조물은   귀벡타쉬(göbek taşı)라는 대리석 시설로

그 주위에는 물이 나오는 세면대와 세면도구들이 구비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면대는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계속 물이 흐르게 하는데, 이는 지역 특성상

물이 고여있는 것이 부정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인 물에도 의미를 부여하니 정말 복잡한 삶을 사는 게 아닌가요?

 

 

또한 이곳에는 사우나와 같은 증기탕이 있으며, 이곳에서 때를 불린 다음

귀벡타쉬 위에 올라가서 사람이 때를 밀거나 마사지를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고요.

또한 목욕할 때에도 옷을 다 벗지 않고, 아랫도리를 천으로 가리면서 목욕한다고 합니다.

 

 

무슬림들은 목욕 외에도 예배를 올리기 전에 몸을 정갈하게 하는 일종의 의식이 있다고

하는데 무슬림들이 예배 전에 몸을 씻는 행위는 우두(Wudu)라고 합니다.

아마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저곳에 앉아 우두행위를 하지 싶습니다.

 

 

우두는 신체와 마음을 정화하는 중요한 의식으로 우두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니야(Niyyah): 제일 먼저 마음속으로 우두를 할 생각을 갖습니다.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하는 과정이겠지요.

 

 

손 씻기: 손을 세 번 씻습니다.

입 헹구기: 입을 세 번 헹굽니다.

코 헹구기: 코에 물을 세 번 넣고 헹굽니다.

 

 

얼굴 씻기: 얼굴을 세 번 씻습니다.

팔 씻기: 오른팔을 팔꿈치까지 세 번 씻고, 왼팔도 같은 방법으로 씻습니다.

머리 닦기: 손을 물에 적셔서 머리를 한 번 닦습니다.

 

 

귀 닦기: 손가락을 물에 적셔서 귀를 한 번 닦습니다.

발 씻기: 오른발을 발목까지 세 번 씻고, 왼발도 같은 방법으로 씻습니다.

이 절차를 통해 무슬림들은 신체를 정화하고, 예배를 준비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 생각에 무척 복잡해 보이는 일이겠지만,

예배를 올리기 전에 신을 영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우두라는 행위가 아닐까요?

이런 준비를 마친 후에야 무슬림을 예배를 올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예배와는 달리 무슬림은 무척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에베에 임하나 봅니다.

하산 2세 모스크는 지하에 있는 목욕시설마저 볼만한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