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 04:00ㆍ모로코 여행기 2024
하산 2세 모스크 정문으로 들어섰을 때의 첫 모습입니다.
반대편은 대서양이라 밝은 빛이 들어옵니다.
대리석 기둥하며 호화로운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말발굽형태의 이슬람 특징인 문양으로 장식한 출입문입니다.
여행자 모두는 이 출입문을 이용해 모스크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로코는 전국적으로 여행자들이 찾는 많은 구경거리가 있겠지만,
사실 제일 큰 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는 눈에 띄는 볼거리가 거의 없는 듯하더군요.
그렇기에 유일하게 이곳 모스크가 더 눈길을 끌지 않을까요?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모로칸 젤리지(Morrocan Zellege)라고
하는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선조들의 노하우가 담긴 마법이라고 설명하네요.
주로 복잡한 이슬람 기하학적 무늬를 형성하는데 사용된다고 하네요.
이것은 모로코의 전통 타일로 일반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손으로
일일이 깎은 타일조각으로 만든 모자이크 타일작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주로 역사적인 기념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타일 작업이랍니다.
현재도 페스에 가면 이렇게 타일을 만드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양식의 모자이크는 모로코만의 특징이 아니라 이웃나라인 튀니지나
알제리 등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양식으로 알람브라 궁전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하산 2세 모스크는 바로 알라신을 위한 성전으로 1993년 특이하게도
해변가에 건립된 정교한 대형 모스크로 크기도 클 뿐 아니라 섬세한 장식을 갖춘
210m 높이의 미나렛(첨탑)이 압권입니다.
이번에는 모스크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대리석 기둥과 바닥을 바라보니 더는 호화로울 수 없지 싶습니다.
2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거대한 성전의 모습입니다.
그 끝으로 보이는 곳이 미흐랍(Mihrab)이라고 불리는 곳이지요.
바로 무슬림들의 기도 방향을 표시하는 반원형의 벽감으로 만든 곳입니다.
이 방향이 메카의 방향이라고 합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몇 가지 언어로 모스크를 설명해 주는 가이드가 있습니다.
원하는 언어 앞에 있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면 됩니다.
물론, 그냥 설명 없이 독립군으로 혼자 돌아다녀도 누가 뭐라지는 않습니다.
홀 가운데는 아래 지하가 내려다 보이게 유리로 덮은 곳도 있습니다.
나중에 1층을 모두 보고 나면 자유롭게 지하로 내려갈 수 있더라고요.
지하는 무슬림 목욕시설인 하만이 있는데 규모가 대단히 넓습니다.
신을 위한 성전은 이렇게 호화롭게 지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은 믿음이 없는 사람의 생각이 아닐까요?
성자들이 과연 이렇게 해주기를 바랄까요?
위의 시설은 예배실 중간에 이층으로도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무어인의 건축양식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문양입니다.
물론 목재 재질도 삼나무를 이용해 만들었기에 눈에 무척 익은 그런 모습입니다.
대서양으로 열리는 문입니다.
문은 유리로 되어있어 바다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벌집처럼 생긴 모카라베 장식은 무슬림 고유의 인테리어겠지요?
이런 모습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에서 이미 보았는데
그곳과 비교하면 최근에 만든 여기가 훨씬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장말 공사비를 아낌없이 쓴 모습이 역력하지 않나요?
아마도 모로코 역사상 이런 건축물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요?
유리로 만든 샹들리에가 우리 눈길을 끕니다.
바닥을 장식한 대리석은 또 어떻습니까?
이는 분명 모로코에서 생산한 것이 아니라 수입품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실내는 고가의 수입품으로 장식해 우리 눈길을 끕니다.
거기에 모로코 전통인 무슬림 양식의 장식은 제법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에게 만족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나요?
위의 사진은 모스크 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모스크의 대예배실 시설인 중앙 홀입니다.
세상의 어느 건축물도 비교할 수 없도록 하라는 지엄한 명령의 결과일까요?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삼나무로 장식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천장 장식과 샹들리에입니다.
양쪽으로 보이는 무카르나스(Muqarnas) 장식은 무슬림의 전통 양식이지요?
기하학적 패턴과 아치형 구조는 입체감과 깊이를 더해주지요.
보기에도 원가가 많이 들어간 바닥이지요?
훤하게 비치는 대리석 바닥은 걸어 다니기 미안한 생각이 들 장도로
관리도 잘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카사블랑카에서는 정말 여행자 눈길을 끌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아마도 "카사블랑카"라는 영화가 만든 신기루와도 같은 곳이 아닐까요?
그런데....
오늘 구경하고 있는 하산 2세 모스크는 카사블랑카에서는
꼭 봐야 할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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