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에 사는 흐몽족의 재미있는 결혼 풍습

2025. 4. 21. 04:002024 베트남 종단여행

 

방금 사랑의 다리(Si Bridge) 위에서 사랑을 맹세한  한 쌍의 남녀가 신혼살림을 차린

집에서 행운의 다리(A Lu Bridge)를 바라보며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하는 중으로 깟깟 마을은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특화된 마을인가 봅니다.

 

 

이곳에 사는 흐몽족의 미혼자에게는 독특한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남자들이 여자를 납치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헉!!! 사랑은 이렇게 하는 겁니까?

 

 

이게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보쌈이라는 걸까요?

사실, 우리나라의 보쌈이란 신랑이 신부를 데려오는 상징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신부를 보자기(보쌈)에 싸서 데려오는 것이지요.

 

 

이는 보자기로 싼다는 의미가 강제로 데려오는 게 아니라 신부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의미였는데 우리는 보쌈을 강제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밤에 강제로 납치해 오는 행위로 알고 있지요.

 

 

그러나 이들 흐몽족은 아주 과격한 방법이 아닌가요?

우선 마음에 드는 처녀가 있으면 남자는 파티에 여자를 초대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함께 춤추며 노래도 부르며 흥겹게 함께 파티를 즐긴답니다.

 

 

사실, 이 과정에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지 않으면 되지 않겠어요?

이렇게 잘 놀고 난 후 여자가 마음에 들면 납치해 3일간 감금해 둔다고 합니다.

어디에다 어떻게 감금하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때 납치당한 여자는 남자가 남편감으로 마음에 들면 결혼을 허락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 그냥 이웃으로 살아간다고 하네요.

이런 풍습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풍습이겠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겠지요?

 

 

초대받아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길 때는 언제고 집으로 가겠다고요?

앞으로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 듯 쿨하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은 일이겠지만, 이들은 이 또한 오랜 전통에서 나오는 일이라...

 

 

깟깟 마을 상류 끝에는 폭포가 두 곳 보이는데

위의 사진의 폭포는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다른 하나는 물의 양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 곳 모두 자연적으로 생긴 폭포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폭포입니다.

 

 

이런 방법은 중국에서 많이 이용하는 방법으로 중국의 폭포 여러 곳은

물을 상류로부터 수로를 통해 끌어와 떨어뜨리는데 폭포가 시작되는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파이프에서 나오는 물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 싶습니다.

 

 

베트남도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다 보니 여기도 중국으로부터 배웠나 봅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씁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폭포가 뒤로 보이니 이곳은 포토 스폿으로 생각되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자리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여행자가 흐몽족의 전통의상(?)이라고

생각되는 옷을 빌려 입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이더라고요.

 

 

개울 안에는 하얀 말 몇 마리가 보입니다.

역시 말위에 앉아 사진을 찍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주로 이런 곳밖에는 없는 듯하여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깟깟 마을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가운데 개울이 흐르고 양쪽으로 

흐몽족이 살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쪽 폭포부터 끝에 있는 폭포까지

그 길이도 300여 m정도밖에는 되지 않는 작은 마을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클레이 하우스라고 부르는 집입니다.

사람은 살지 않고 여행자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기 위해 맞든 듯합니다.

그나마 예쁘게 꾸며놓아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었습니다.

 

 

흐몽족은 나무로 3층으로 지은 집에 주로 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특이하게 진흙으로 2층으로 지은 것이 이채롭습니다.

 

 

워낙 작은 마을이다 보니 30분이면 마을 전부를 몇 바퀴 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통적인 흐몽족의 기옥구조와 생활방식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왜 우리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요?

 

 

마치 철 지난 영화 세트장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들에게는 포토 존을 많이 만들어 두어

사진을 남기기에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흐몽족의 의상을 빌려 마을을 다니며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여기서는 최고인 듯...

입구부터 마을까지 제법 오래 내려가야 하는데

거의 모두 가게만 있고 정작 눈길을 끌만한 것은 폭포뿐인 듯합니다.

 

 

그런데 폭포도 자연적인 폭포가 아니라 두 곳의 폭포는 물을 인위적으로

파이프를 통하여 끌어다 쓰는 인공폭포였습니다.

요즈음 중국에서 말이 많은 인공으로 물을 끌어다 쓰는 폭포가 여기에도 있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깟깟 마을은 사실 실망스러운 곳이었습니다.

생태마을로 생각했지만, 관광객을 위한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속촌보다도 인프라가 되어있지 않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폭포조차도 눈속임으로 생각되어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사파를 찾는 거의 모든 사람이 찾는 곳이지만,

이렇게 구경거리가 없는 곳이 왜 그렇게 유명할까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