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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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레이
초보 배낭여행 7일째/11월 6일 오늘이 씨엠립 지역의 두 번째 날이다. 오늘의 일정을 살펴보자. 간밤에 천둥 번개에 많은 비가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에는 옅은 구름만 끼었다. 일출을 유적에 가서 보지 않더라도 동트는 아침 하늘만 바라봐도 좋다. 아침을 6시 30분에 먹기로 했는데 5시부터 밖에 나와 어정거리며 근처를 산보하고 다니다 6시에 다시 와 봐도..... 7시 넘어서 까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7시 넘어 나타나서 국수를 끓여주는데 생쌀 씹듯 익지도 않았다. 툭툭 기사도 안 보인다. 물론 숙소에 우리 밖에 없어도 약속을 했으면 시간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주인이 바쁘면 업소가 어찌 돌아가는지 모른다. 우리는 이곳에서만 5박을 했지만 하루도 제시간에 아침을 먹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
2008.12.30 -
톰 마논과 차우 사이 떼보다.
프레아 칸을 떠나 톰 마논에 4시에 도착했다. 차우 사이 떼보다와는 길 하나를 두고 마주 보고 있다. 그냥 평지에 있는 자그마한 신전이다. 우선 톰마논을 먼저 들어간다. 원래의 출입문은 오른쪽 동쪽 문이다. 동서로 몇개의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오른편 앞에 장서각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작은 신전이다. 왼편 건물이 서문이고 가운데 보이는 것이 중앙 성소 탑이다. 그리고 바로 그 오른편에 동문에서 연결되어 들어오는 홀이 있다. 오른편 건물이 장서각이고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원래 출입문 동문이다. 그러니 장서각을 빼면 동서로 일직선으로 연결된 작은 사원이다. 이곳이 서쪽 고푸라 문이다. 가운데 건물이 동쪽 고푸라 문이다. 서쪽 고푸라 문틀 위의 남쪽 방향의 부조다. 조금 손상은 되었지만 아직 사암으로 만든 멋..
2008.12.29 -
프레아 칸 - 당신이 압사라인가요?.
이제 비도 그쳤고 우리는 툭툭 기사와 만나기로 약속한 서쪽 문으로 향했다. 외곽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마치 흉가와 같은 기분이 든다. 앞에 보이는 저 나무도 죽어서까지 유적을 움켜쥐고 놓지를 못한다. 도대체 전생에 나무와 유적은 무슨 악연이 있었길래.... 아니면 포근히 감싸 안은 모습으로 볼 때 연인 사이였나? 지금 佳人이 걷고 있는 이곳에 예전에 자야바르만 7세가 많은 궁녀들을 거느리고 산책을 했을지도 모른다. 앞에는 무너진 유적 더미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다시 성소 안으로 들어왔다. 마치 미로와도 같고 어두컴컴하였으나 방향만 정하고 곧장 나아가면 된다. 이 건물의 특징은 중앙 성소로 향하는 문이 점점 좁아진다. 아마도 최초 건립 당시 자야바르만 7세가 아버지의 모습을 보살로 형상화해서..
2008.12.29 -
프레아 칸 - 유적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압사라의 요염한 자세에 佳人은 한 눈을 팔고 있다. 비록 이곳 부조가 깊지는 않지만 예술적인 조각 솜씨는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가슴에서 배꼽으로 이어지는 몸의 변화까지 육감적으로 표현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눈을 지긋이 감고 춤의 삼매경에 빠져있는 압사라에 정신을 놓고 있는 중....... 그렇게 맑고 덥던 날씨가 순식간에 폭우를 몰고 왔다. 오늘이 여행 6일째로 하루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린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는 佳人의 발에서 쉰내를 나게 한다. 쉰세대의 쉰내..... 밝은 날 햇살은 비치고 비는 폭우처럼 내린다. 요염한 압사라 자태에, 佳人 마음만 흔들리고. 찾는 이 많지 않고, 컴컴한 유적 더미 속에서. 창 밖으로 쏟아지는, 소낙비 소리를 듣는다. 처마 밑에서 비 ..
2008.12.29 -
천상의 춤꾼들인 압사라가 가득한 프레아 칸
비록 많이 허물어져 버렸지만은 예전에 이곳 프레아 칸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시 벽감 속에 깊이 간직한 압사라가 멀리 건너편에 보인다. 문틀 위에는 부조물들이 남아있다. 손을 들어 "하이~~ 반갑습니다~~"하며 우리들의 입장을 환영한다. 이곳의 탑문 부조는 매우 특이하다.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혹시 신을 형상화 한 자야바르만 7세가 아닌지. 그 옆에 서 있는 작은 부조는 수문장 드바라팔라스로 보이고 그 옆과 아래는 쪼그려 앉아있는 사람들과 많은 동물들이 보이는 특이한 모습이다. 아무려면 어떻냐.... 자기 아버지를 위한 사당에 자기가 인테리어를 했는데. 이 녀석은 갑작스런 방문에 놀란 표정이다. "무얼 그리 놀라시는가 이 사람아~~" 대체로 드바라팔라스의 모습은 수문장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이렇..
2008.12.29 -
프레아 칸, 그곳은 아버지를 위한 사원
오후 2시에 니악 뽀안을 출발하여 2시 10분에 프레아 칸에 도착했다. 바로 니악 뽀안의 옆 가까이에 있다. 프레아 칸의 넓이는 앙코르 톰, 앙코르 왓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곳이다. 이곳은 참배를 위한 사원이 아니고 실제 사람들이 거주한 사원이란다. 프레아 칸은 자야바르만 7세가 아버지를 위해 처음에 따솜을 만들었으나 나중에 더 큰 이 사원을 만들어 봉헌했다고 한다. 이제 왕권이 더 강화되었다 이 말이지? 어머니를 위해 따프롬을 만들었고. 자신은 후대에 효자로 칭송을 받았으나 공사에 동원된 인부들은 더운 이곳에서..... 도대체 뭐냐고? 토목공사로 국가 경제부흥에 힘을 기울였다고 말하겠지? 프레아 칸이란 "신성한 칼"이란 의미로 참파 왕국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건국 초부터 전해 내려온 신..
200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