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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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와 오렌지 정원 그리고 미나레트
메스키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오렌지 정원이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가 많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지 싶네요. 원래 처음 모스크를 만들 때 바로 오렌지 정원에 만들었다 합니다. 정원 양쪽으로는 회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메스키타 내부를 제외한 여기까지는 아무 때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메스키타도 이른 아침에만 오면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은 무료입니다. 한 시간만 구경하면 대부분을 충분히 볼 수 있더군요. 메스키타 내부는 다른 사원에 비해 크지만, 한 시간 이상이나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메스키타를 증축하거나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할 때 나온 나무는 버리지 않고 여기 회랑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나무에는 아직도 그때의 솜씨가 그대로 남아있지요? 이렇게라도 버리지 않고 보관 전시..
2016.02.12 -
메스키타는 한 지붕 두 가족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금까지 보았던 메스키타의 모습이 아닙니다. 맞습니다. 성당의 모습입니다. 그것도 메스키타 안에 일부를 허물고 성당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메스키타 일부를 헐어 이곳에 성당을 지었다고 너무 야단치지 마세요. 메스키타도 사실은 로마와 서고트족의 교회터를 허물고 그 위에 지었으니까요. 이곳은 여러 민족이 지배할 때마다 그들이 믿는 신으로 모신 아주 영험한 장소였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이 당시 교회터로 그 교회를 헐어버리고 메스키타를 지었다는 말이겠네요. 그 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유리를 깔아 조명을 밝혀두었습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아치는 색을 칠한 듯하지만, 실은 붉은색의 돌과 흰색의 돌을 번갈아 짜 맞추어 만든 것이라네요.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우선 보이는 게 원주..
2016.02.11 -
키블라는 메스키타의 가장 중요한 곳이라죠?
메스키타 안에 제일 뒤편 구석진 곳에 관광객 몇 사람이 모여 사진도 찍으며 유심히 둘러보고 있는데 바로 이곳이 키블라(Qibla)라고 하는 곳입니다.어찌 보면 메스키타에서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지 싶습니다.가톨릭이 이 땅을 회복한 후에는 키블라는 더는 중요한 곳이 아닙니다. 우리도 가까이 다가갈까요?키블라는 이슬람교에서 예배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곳이라죠?처음 마호메트는 예루살렘을 키블라로 정했는데 이는 유대교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네요. 그러나 유대교와 이슬람 두 교회 사이가 더는 양립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마호메트는 메카를 카바 방향으로 바꾸었다네요.이는 방향을 중요시하는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이런 키블라는 모스크 안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미흐라브로 표현한다고 합니다..
2016.02.10 -
기둥의 숲 코르도바 메스키타
메스키타 북동쪽 담장에는 위의 사진처럼 제단이 세워져 있습니다.이 제단은 분명 무어인이 만든 게 아니라 카스티야 왕국에서 만들었을 겁니다.성모 마리아의 조상 주위로 9개의 등을 걸어둔 모습으로등불의 성모 마리아(Virgen de los Falores)라고 해야 하겠네요. 이는 메스키타 전통 축제의 이름이기도 하답니다.등불의 성모 마리아상을 왜 이런 벽에 덧붙여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세상은 佳人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살아가기에는 쉽지 않네요. 매년 8월 중순이 되면 메스키타 옆 라파엘 천사상이 있는 승리의 광장에서 매일 밤 플라맹코와 코플라 공연이 벌어진다고 하네요.승리의 광장에 있는 라파엘 기념탑 중간 부분에는 코르도바의 순교자인 성 빅토리아와 성 바바라 그리고 성 아시스클로 조각상이 미..
2016.02.09 -
메스키타(Mezquita-catedral de Córdoba)는 코르도바의 중심입니다.
오늘은 코르도바의 자랑거리인 메스키타를 구경합니다.정식 명칭은 코르도바 메스키타 카테드랄(Mezquita-catedral de Córdoba)입니다.이슬람 사원인 메스키타에 가톨릭 성당인 카테드랄이 함께 있기에 이런 이상한 이름이 생겼나 보네요.너무 길기에 여기서는 그냥 메스키타라고 하겠습니다. 기둥의 숲이라고 생각되는 메스키타는 조형미 그리고 대칭과 독특한 문양이 만나면서 특이한 형태를 보여주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예배 장소와는 조금 거리가 먼 곳으로 생각되네요.이곳에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알려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많은 기둥이 균형 있게 배열되었고 그 기둥 위로 천장을 받치는 아치와 아치의 색이 조화롭게 아름답기 때문일 겁니다. 그것뿐이겠어요?열린 천장의 문으로 흘러들어오는 빛이 기둥과 ..
2016.02.05 -
코르도바 유대인 거리
코르도바의 명품 거리인 유대인 거리를 걸어 다니며 보았던 풍경 위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은 시나고가(LA SINAGOGA)라는 교회의 내부 모습입니다.지금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성당 구경은 신물이 나도록 하셨을 겁니다.사실 우리도 방문했던 도시마다 한두 개는 들렸지 싶을 정도로 많은 성당을 들렀지요. 그러나 이곳 코르도바에 있는 시나고가라는 교회는 특이한 곳이기에 여기 올려봅니다.예전 이곳 코르도바에 무어인이 지배하고 있을 때 많은 유대인도 함께 그들과 살았다 합니다.유대인은 무어인을 따라 도시마다 그들 나름의 집단 거주지역을 정하고 모여 살았다 합니다.워낙 오랜 세월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았던 민족이라 결속력이 강했지 싶네요. 지금 세계적으로 중국인이 도시마다..
201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