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프샤우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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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라는 골목길을 걷는 것조차 즐거운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르 알 칼랏이라는 곳은 식당이나 카페로 보였으나 서예를 연습하는곳이라고 하는데 자세히 보니 캘리그래피와 같은 것을 가르치는 교습소라고 합니다.벽화를 배경으로 실제 사람이 있으니 벽화와 어울린 아주 멋진 앙상블을 이루지 않습니까? 위의 사진에 보이는 큰 건물은 구글 지도에서는 알레솔스 궁전(Alresols Palace)또는 라이수리(Raisuli) 궁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바로 앞이 성벽으로 바다와 접하고 있는 아름다운 궁전으로 일부는 아파트로도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1909년에 해적 출신이자 아실라의 통치자였던 Er Raissoni에 의해 지어진 저택이라고하는데 아랍과 스페인 안달루시아 복합적인 스타일의 건축물로 내부의 타일장식과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지었기에 대단히 화려하고 아..
2025.03.10 -
한국인은 밥심으로 여행합니다.
대서양 연안의 작은 마을 아실라에 도착했습니다.그런데 해안가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휘날립니다.아마도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북서쪽 끝에 걸린 태극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로코 아실라에서 우리 가족을 격렬하게 환영하는 의미로?이곳은 대서양 해안가에 공원을 만들었는데 그곳에는 국기 게양대가 줄지어 있고세계 많은 나라의 국기가 걸린 국기 공원인 듯합니다. 앱을 통해 예약을 할 때 쉐프샤우엔의 이 숙소에 대한 한국인의 평이 있었는데아침식사가 무척 맛있었다고 하는데...우리에게는 그냥 많은 숙소 중 한 곳처럼 그냥 평범한 수준일 뿐이었습니다. 식탁이 놓인 장소는 숙소 옥상으로 사진처럼 옥상의 담장을 파란색으로 칠을 해스머프 마을에 하루 머물며 아침을 먹는 착각에 빠진 듯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2025.02.28 -
머리는 유럽에, 다리는 아프리카에, 그리고 가슴은 아랍에
아실라에서 바라 본 대서양으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의 모습입니다.잔잔한 파도와 작고 조용한 해안마을이 아주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이제 우리 여행도 지는 석양처럼 거의 끝나갑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지요.그러나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지만, 아닌 것도 같아 여행 내내 혼란스러웠습니다.그래서 흔히 머리는 유럽에, 다리는 아프리카에 그리고 가슴은 아랍에 있는 나라라고 하지요. 쉐프샤우엔 구경을 마치고 이제 아실라라는 마을로 갑니다.아실라는 대서양 연안의 작은 마을로 느낌은 이번 여행 초반에 들렀던에사우이라라는 곳과 매우 유사한 느낌이 들었던 곳입니다. 다만 에사우이라는 제법 큰 도시이지만, 이곳 아실라는 아주 작은 마을로 보였습니다.이곳을 찾아가는 이유는 이번 모로코 여행을 하..
2025.02.24 -
길 따라 바람 따라 달리며 보이는 모로코 풍경
모로코 여행을 하며 국도변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게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파는 물건은 타진과 같은 모로코 전통요리 기구에서부터항아리 등 다양한 생활 용기를 파는 가게입니다. 타진 요리는 일종의 찜요리라고 보이는데 아주 적은 물을 넣거나 아예 무수분요리라고 하여 물을 넣지 않고 음식 재료에 있는 수분이 나와 조리하는 방식의요리로 뜸을 들이듯 은근한 불로 오래 불 위에 올려두어 조리한다고 하네요.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한 도자기로부터 항아리와 같은 투박한 토기도 보입니다.그런데 지나다 보면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조차 없는데과연, 장사가 될까 생각되더라고요. 모로코의 국도는 대단히 한가합니다.통행차량이 많지 않아 운전하기가 무척 쉽습니다.다만, 도시 부근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차량통행이 조금은..
2025.02.17 -
쉐프샤우엔을 떠나며...
60수 면사로 촘촘히 짠 캔버스화에 유화로 그린 그림은 아닙니다.그냥 일반적인 거친 마대자루를 잘라 그린 그림인데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역시 쉐프샤우엔에서는 그림조차 주로 파란 물감을 많이 사용합니다. 셰프샤우엔 또는 샤우엔은 모로코 북서부에 위치한 리프 산맥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주변 환경을 돌아보아도 특별한 작물은 없어 보이고 토양 자체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파란 물감으로 칠한 건물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모로코의 대도시는 대부분 대서양을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고 아니면 페스나 마라케시처럼 역사적으로 오래전에 왕조가 자리하며 발달한 역사가 깊은 곳뿐 이곳 쉐프샤우엔은 지리적인 위치 자체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은 산간 오지 마을입니다. 이 도시는 1471년..
2025.02.14 -
쉐프샤우엔 메디나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쉐프샤우엔 메디나 골목길에 예쁘게 장식한 모습입니다.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다 보면 이런 곳이 제법 많습니다.가게를 여행자에게 알리는 일종의 호객 행위하고 보입니다. 이런 곳은 여행자가 저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도록 한 곳입니다.그냥 무료로 앉아 찍게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받나 봅니다.한 사람당 5라고 쓴 것으로 보아 5 디르함(700원 정도)을 받나 봅니다. 쉐프샤우엔에서 가장 핫하다는 뷰 포인트인 부자페르 모스크(Bouzafer Mosque)에 올라갔다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후에 늦게 내려왔습니다.집사람과 아들은 춥다고 먼저 내려가고 혼자 야경사진 욕심 때문에 더 있다 왔네요. 그렇다고 그곳에는 어떤 시설이 있느냐 하면 전혀 아니지요.그냥 모스크 앞에 빈터에서 주로 메디나가 있는 마을을 내려다보는..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