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기행(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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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진도 그 해괴한 이야기
적벽대전에서의 승리로 손권의 오나라는 강남 대부분을 차지했고 유비는 이제 삼국지라는 나라의 한 축을 당당하게 담당하고 머지 않아 반듯한 촉나라를 세우는 기틀을 닦게 되었다네요. 고생 끝... 행복 시작인가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조조는 적벽대전으로 말미암아 그 세력이 한풀 꺾이며 자중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국력으로 따져도 아직 맹주임이 틀림없습니다. 조조가 그냥 조조이겠어요? 그래도 조조만한 사람 흔치 않습니다. 아~ 누가 이기고 또 누가 졌더란 말입니까? 모두가 승자고 모두가 패자가 아니겠습니까? 전쟁이란 결국, 모두가 힘든 일이 아니겠어요? 그런데 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거죠? 결국, 죽어나는 일은 영웅놀이에 휘둘려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다치고 만신창이가 된 민초만 고달프잖아요. 지들은 지금까지..
2014.06.04 -
삼국지에서 본 고육계(苦肉計)
오늘은 삼국지에 나오는 고육계를 보렵니다.여러분도 잘 아시는 장면이지요.물론, 중국에서는 손자나 많은 병법가가 이미 발표한 이야기를 삼국지에서는 특허료도 내지 않고 멋지게 도입해 사용하고 있지요. 고육계란 글자 그대로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적의 신임을 얻어내는 계략을 말합니다.여기에는 반드시 자신의 몸을 희생해 줄 의인이 있어야 합니다.병법 삼십육계 중 서른 네번째에 속하는 계략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주유는 진중회의를 열고 있었답니다.이때 모든 군사와 장수들이 보는 아래 황개는 주유의 전술이 맞지 않다고 불신과 함께 욕설을 내뱉고 주유는 황개에게 하극상이라고 하며 곤장 100대를 치라합니다.그것을 본 모든 장수는 두 사람 사이에 불화라고 생각하게 한 뒤, 황개가 조조에게 투항할 구실을 만듭니다.황개라..
2014.06.02 -
조조가 망가져야 삼국지가 삽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고육계를 자초한 황개가 이끄는 동오의 선단이 안갯속에서 조용히 미끄러져 조조의 수채로 다가옵니다. 어두운 밤에 더군다나 뿌연 안개 때문에 조조는 앞에 나가 있는 정찰병에게 물어봅니다. 청룡기를 단 배가 보이느냐고요. 드디어 청룡기를 단 배가 제일 앞장서 들어온다는 연락이 도착하자 조조는 속으로 쾌재를 부릅니다. 절반의 성공... 사실 동오만 손에 넣으면 유비 정도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씨를 말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천하가 거의 손아귀에 잡히는 듯합니다. 찬하통일이 이제 막 눈앞에 어른거리며 손만 뻗으면 잡힐 것같습니다. 이제 황개가 주유군의 군량미와 군수물자를 모두 싣고 조조군에 귀순한다고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면 주유가 무너지고 주유가 무너..
2014.05.30 -
아! 동남풍...
공명의 차전 10만 개가 있었던 후 그다음에 고육계가 나옵니다. 주유는 자기편 장수로 하여금 조조 편에 거짓 투항하는 척하여 화공을 쓸 때 불을 지르는 결정적 일을 성공적으로 일궈냅니다. 이에 의심이 많은 조조를 속일 연극이 필요했는데 오나라의 충신 황개와 상의한 끝에 고육지책을 쓰기로 합니다. 고육계는 따로 나중에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아주 재미있는 계략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전투가 적벽전이었기에 삼국지에서 적벽전은 많은 사람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겁니다. 그리고 연환계라는 게 또 등장하지요. 연환계란 중국의 불법조업을 하는 배가 우리 서해 바다로 들어와 들켰을 때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모든 배를 서로 묶는다는 말이지요. 이미 중국의 어선은 연환계를 통해 많은 연습을 했기에 불법 조업..
2014.05.28 -
화살 10만개, 초선차전(草船借箭) 이야기
적벽대전에서는 그냥 두 세력이 붙어 싸움만 한 게 아니라 이런 계략과 계략을 역이용하는 이간계와 반간계가 어우러져 재미를 더합니다.이렇게 하여 주유는 조조군에서는 그래도 수전에 능한 장수 두 사람을 손도 대지 않고 보내버립니다. 조조의 수군을 이끄는 장수는 채모와 장윤을 조조 스스로 참수하게 하고 우금과 모개라는 수전에는 맹탕인 덜수같은 친구를 장수로 삼게 하였습니다.이 일은 이어지는 계략인 연환계를 성공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두 꿰뚫어보는 공명이 주유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그래요.어떤 일을 도모하고 처리하는 과장에 내가 하는 모든 일의 순서까지 누가 알고 있다면 환장할 일이잖아요. 마치 어떤 계략을 사용해도 주유는 공명의 손바닥 위에서 벌..
2014.05.26 -
공명과 이교 그리고 동작대부
오늘도 장강의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하며 어제 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합니다.<span style="font-family: AppleSDGothicNeo-Regular, 'Malgun Gothic', '맑..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