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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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래디에이터 검투사들이여~
글래디에이터(Gladiator)란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우리에게는 낯선 이야기가 아니죠?2천 년도에 개봉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이기에 벌써 아주 오래된 고전이 된 영화 제목으로 벤허 이후 사내들의 땀냄새와 박진감 넘치는 영화의 계보를 잇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오늘은 거친 숨소리와 땀과 피로 물들었던 현장을 찾아갑니다.이제 佳人과 함께 글래디에이터를 만나보실까요?우리가 흔히 말하는 검투사는 영어로 글래디에이터(Gladiator)라고 하지요.그러나 스페인에서는 글라디아도르(Gradiador) 또는 세스티아리오(Cestiario)라고 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이 장면에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막시무스의 삶에 대하여잠시 숙연해지는 기분이 들더군요.북부군 총사령관이며 펠릭스 군단..
2015.08.10 -
메리다 밀라그로스 수도교와 디아나 신전
메리다는 그냥 걸어 다녀도 아무 곳에서나 유적을 만납니다. 그만큼 유적이 흔한 곳이라는 말이겠죠. 위에 보이는 사진은 로마가 세운 도시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신전인 디아나 신전입니다. 그래서 작은 로마라는 애칭이 붙었지 싶네요. 메리다 구시지의 지도를 다시 보고 갑니다. 왼쪽 버스 터미널에서 강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푸엔테 로마노 다리를 건너 알카사바를 끼고 돌아 골목길로 꼬불꼬불... 그래도 단번에 숙소를 찾았습니다. 요즈음은 지도 앱을 통해 세상이 모두 손바닥 안에 있지요. 인생길에서도 이렇게 우리가 찾고자 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숙소부터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시내 구경을 나서야겠어요. 미리 앱을 통해 예약했더니만 들어서니 바로 카드 키를 줍니다. 아침 식사 데사유..
2015.08.07 -
푸엔테 로마노를 걸어서 메리다로
오랜 역사의 도시인 메리다라는 정적인 환경에서 위의 사진은 아주 역동적인 모습 아닙니까? 혼자 생각이라고요? 위의 사진은 메리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구시가지로 들어가려고 푸엔테 로마노라는 로마 시대에 만든 다리를 지나다가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니 조정을 즐기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무심코 찍은 사진입니다. 유적 박물관이라는 메리다와는 관련이 전혀 없는 사진이지만... 이 강은 과디아나 강이라고 이미 우리는 바다호스를 지날 때 그 강을 건너 다녔죠. 여기 메리다가 바다호스보다는 상류로 강의 흐름이 마치 호수처럼 정지하고 있는 듯 평화롭고 한가해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도시가 겪었던 세상의 풍랑을 모두 가슴속 깊이 안고 있는 듯 말입니다. 그러나 저 멀리 나타난 세 명의 사내가 배를 저어 파문을 일으키며 순식..
2015.08.04 -
메리다(Merida)는 작은 로마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돌아볼 메리다(Merida)는 작은 로마라고 부른다는데 그 이유는 이베리아 반도의 모든 도시 중 로마 시대에 만든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우선 위의 사진에 보이는 푸엔테 로마노라는 로만 브리지입니다. 이 다리는 로마 시대에 만든 다리로 그 완벽함이 월등해 아직도 다리로 이용하고 있다지요? 2천 년이나 된 다리가 아직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니겠어요? 우리 부부는 일부러 이 다리를 통해 천천히 걸어서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왜? 이곳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면 그게 바로 "백 투 더 퓨처"가 아니겠어요? 비록 시간은 많이 지나 옛날에 만든 유적이지만, 과거의 모습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여행은 현실이지만, 우리가 다니는 곳은 시간과 공간을..
2015.08.03 -
카세레스로 돌아가는 길
이제 트루히요를 떠나 카세레스로 돌아갑니다.메리다를 가기 위해 이곳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면 중간에 메데인을 들려 또 다른 콩키스타도르인 에르난 코르테스를 만나고 메리다로 가면 되겠지만, 여기에서는 바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답니다.지도로 루트를 짤 때 마드리드에서 바로 오는 도로가 있어 당연히 버스 편이 있을지 알았지만, 현실은 아니네요. 물론, 어제 숙소에서 들은 이야기지만, 오늘 트루히요 관광안내소에서 확인한 결과 맞는 말이었는데 이럴 때는 차를 빌려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그러나 우리는 순전히 두 발로만 돌아다니는 배낭여행자가 아니겠어요?중국도 그렇게 두 발로만 걸어 다녔는걸요. 일단, 카세레스로 돌아가야 합니다.그래야만 오늘 오후에 배낭을 찾아 메리다로 내려갈 수 있지요.트루히요의 ..
2015.07.31 -
메세타 고원은 축복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내내 바다호스의 구시가지를 구경했네요.바다호스는 제법 느낌이 좋았던 도시였습니다.알카사바며 푸엔테 데 빠르마스, 즈그라피토 기법의 알타 광장 그리고 시내에 아직도 남아있는 이슬람 풍으로 지은 집 등 구경거리가 심심하지 않았습니다.이 모든 게 입장료도 하나도 없는 곳이기에 더 좋았네요. 원래 바다호스는 스페인으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 선택한 여정 중 한 곳으로 생각했기에 더 느낌이 좋았나 봅니다.11시 45분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챙겨 천천히 걸어서 버스 터미널로 갑니다.숙소에서 터미널을 물어보니 천천히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기에 걸어서 갑니다. 오늘 갈 곳은 바로 카세레스라는 중세의 도시입니다.카세레스에서 일박하고 먼저 피사로의 고향인 트루히요로 이동해 구경한 후 아침 일찍 남쪽으..
201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