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케시(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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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곡괭이의 도읍지 페스
모로코 중북부 산악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페스라는 도시...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구한 전통을 지닌 모로코의 대표선수라고도 할 수 있지요.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이며 미로의 도시라는 페스를 오늘부터 찾아보렵니다. 페스는 영어표기로 Fez라고 하고 영국어로 Fes 프랑스어로 Fès 혹은 Fas라고 하는데이 말은 곡괭이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왔다고 하는데 오래전에 이 도시를 만들 때황금 곡괭이로 땅을 파는 바람에 그리 정해졌다고도 합니다. 이후 이 도시 페스를 중심으로 여러 왕조가 일어나고 사라지며 오랜 세월대부분 페스를 근거지로 흥망성쇠를 되풀이했다고 하는데 따라서이곳에 터를 잡는 왕조마다 지금의 페스 메디나가 있는 지역 부근을 도읍으로 정했다네요. 이는 페스라는 지역은 모로코에서도 땅의 힘(地..
2024.10.11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베르인의 마을
오늘 우리가 구경하고 있는 아이트 벤 하도우라는 베르베르인의 전통마을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받은 곳입니다.비록 재정이 충분치 않아 세계유산을 알리는 광고판조차 초라하지만.... 모로코에는 모두 9개의 세계 유산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입니다.모로코의 세계유산 중 가장 먼저 지정된 곳은 198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세계유산위원회 제5차 회의에서 명단에 등재된 페스의 메디나라고 합니다. 우리 일정에 페스가 포함되어 있기에 나중에 들러 자세히 구경하렵니다.페스의 메디나는 9세기경 처음으로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마라케시와 더불어지방 왕조의 수도로써 쌍벽을 이루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모로코의 전통 도시 중 1070년에 설립된 마라케시와 더불어 가장 잘 보존된곳이라고 하는데 여기는 ..
2024.05.13 -
아이트 벤 하도우를 찾아서...
언덕 위로 성이 보이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이는 멋진 그림이 있습니다.마을 앞으로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건너는 대상(隊商)이라는 캐러밴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이곳은 모로코의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주거형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오래된 마을입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로 들어가기 전에 뷰 포인트가 있는 건너편에서 바라본 마을의 전경으로 제일 위의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마을 앞으로는 비록 개천은 말랐지만, 개천 주변으로 그나마 나무가 자라니... 아이트 벤 하도우로 가는 도중 보았던 주변 풍경입니다.마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한 지형도 보았습니다.땅은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비가 내린다고 해도 물이 고일 수 없는 곳이지요? 이들이 사는 지역은 물도 제대로 마시기 쉽지 않..
2024.04.29 -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 모로코 동부로...
험준한 아틀라스 산맥을 넘어가며 보았던 도로 풍경입니다.이곳은 오늘의 일정인 마라케시를 출발해 아이트 벤 하도우로 가는 도중에 반드시 넘어야 할 도로로 모로코 북동쪽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걸쳐있는 4천 m가 넘는 산맥입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는 마라케시와 사하라 사막의 중간 정도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로 오래된 요새 도시며 캐러밴의 쉼터였다고 합니다.모로코 전형적인 흙벽돌로 지은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지요. 오늘은 마라케시를 떠나 모로코 동부지역으로 갑니다.아틀라스 산맥은 모로코를 동과 서, 두 지역으로 확실히 구분하고 있는데 대서양이 있는서부지역은 사람이 살아가기에 적당한 곳이고 동부지역은 고원과 사막 등으로 매우 열악한 지역이라고 하네요. ..
2024.04.26 -
모로코의 꽃이라는 마라케시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가장 모로코 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 마라케시라는 게 아니겠어요? 모로코라는 나라 이름이 이곳 마라케시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곳 마라케시는 모로코의 혼이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프랑스 출신 패션 디자이너였던 이브 생 로랑이 이곳에서 말년을 보냈나요? 이곳에 가끔 들러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양에서 패션 디자인의 영감을 얻으려고 했을까요? 그가 살았다는 마조렐 정원이 있는 저택이 마라케시 메디나 북쪽에 있습니다. 이곳도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이지요. 미리 예약해야 하며 팀별로 가이드를 따라 30분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원래 마조렐이라는 사람이 만든 정원으로 시민을 위해 공개했던 곳이었다네요. 정원은 어느 주제를..
2024.04.22 -
무슬림 건축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바히아 궁전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을 보고 있노라면 장식을 정말 아름답게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천장이나 출입문 위의 장식이 유난히 돋보입니다. 쉽게 볼 수 없었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히아 궁전 단지의 가장 오래된 부분은 술탄이었던 하산 1세의 가장 중요한 보좌관 중 한 사람이 된 전직 흑인 노예였던 시 무사(Si Moussa)가 1867년에 완공했답니다. 흑인 노예의 처지에서 일약 재상에 올랐다니 시 무사의 능력은 대단했나 봅니다. 그러나 능력보다는 모시던 술탄이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후계조차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 나이 어린 새로운 술탄을 옹립하는 과정에 반대세력을 흑인 시종이었던 시 무사(Si Moussa)가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앞장서 지켰기에 그에 대한 ..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