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트 벤 하도우를 찾아서...

2024. 4. 29. 04:00모로코 여행기

 

언덕 위로 성이 보이고 그 아래 마을이 보이는 멋진 그림이 있습니다.

마을 앞으로 강이 흐르고 그 강을 건너는 대상(隊商)이라는 캐러밴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이곳은 모로코의 원주민인 베르베르인의 주거형태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오래된 마을입니다.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로 들어가기 전에

뷰 포인트가 있는 건너편에서 바라본 마을의 전경으로 제일 위의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마을 앞으로는 비록 개천은 말랐지만, 개천 주변으로 그나마 나무가 자라니...

 

 

아이트 벤 하도우로 가는 도중 보았던 주변 풍경입니다.

마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한 지형도 보았습니다.

땅은 자갈과 모래로 이루어진 지형으로 비가 내린다고 해도 물이 고일 수 없는 곳이지요?

 

 

이들이 사는 지역은 물도 제대로 마시기 쉽지 않은 그런 곳이 아닐까요?

그래도 이 지역에는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곳도 간혹 보입니다.

우리는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생경한 풍경을 보며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이 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연간 100mm 정도라고 합니다.

여름철에는 40도가 넘는데 비는 월간 1mm도 내리지 않는다고 하니 아마도 비가 내리다가

높은 기온으로 모두 말라버리는 건우(乾雨)라는 마른 비가 내리는 곳이겠지요.

 

 

사람이 살아가기 적합하지 않은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군데군데 사람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국도는 잘 닦여있어 자동차로 여행하기에는 무척 쾌적합니다.

 

 

이 지역은 지금의 모로코 땅에 제일 먼저 정착했던 원주민과도 같은

베르베르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주로 사하라 사막 언저리부터 아틀라스 산맥 동쪽에 모여 산다고 하네요.

 

 

지금의 아랍인들은 그 후 점차 중동지방에서 대서양방향으로 이동하며 사람이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춘 북쪽인 지중해 연안과 아틀라스 산맥 서쪽인 대서양 해안을

중심으로 많이 정착했다고 하네요.

 

 

금은 모로코에서는 오히려 굴러온 돌인 아랍인이 더 많이 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로코에서는 언어가 아랍어와 상형문자인 베르베르어 그리고 최근에

모로코를 식민지로 지배했던 프랑스까지 있어 프랑스어도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네요.

 

 

이렇게 달리다 보니 오늘 우리의 목적지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로 들어가는

입간판이 보이는데 주도로에서 좌회전으로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며 직진을 하면

출발 전 예약해 둔 오늘 우리가 머물 숙소가 있는 와르자자트(Ouarzazate)입니다.

 

 

이곳 아이트 벤 하도우는 주도로에서 약 10km나 들어와야 하기에

대중교통은 쉽지 않고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만약, 지나는 길에 이곳을 들르고 싶다면 택시 외에는 없지 싶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이 어떤 민족입니까?

한국 여행자가 사막 투어를 하기 위해 주로 찾는 메르주가에는 우리의 카카오톡으로 연락

가능한 한국인 맞춤형 투어 주관자가 두 사람이 있는데 하산과 알리라는 베르베르인이지요.

 

 

이 사람에게 미리 연락하면 마라케시나 인근 도시에서 차량을 섭외해 주기에

메르주가로 가는 길에 이런 곳 몇 군데를 들렀다 갈 수 있으니 이런 정보를 이용하면

아이트 벤 하도우(Ait Ben Haddou) 같은 곳도 쉽게 들렀다가 갈 수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산비탈에 위치한 아이트 벤 하도우입니다.

마을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이 가장 좋습니다.

 

 

이곳은 모로코에 제일 먼저 자리 잡았던 베르베르인들이 사는 마을로

오래전부터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진흙을 이용해 집을 지었기에

모로코 전통 가옥형태를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옛날에 이 지역에서는 건축재료가 황토흙 외에는 찾기조차 어려우니...

 

 

이곳이 모로코의 전통가옥뿐 아니라 여행자에게 유명한 이유는 할리우드의

많은 영화가 이 마을에서 촬영되었던 곳이기 때문이랍니다.

가장 유명한 영화가 우리에게도 익숙한 글래디에이터라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차를 이용해 여행하다 보니 이렇게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은 곳도 

쉽게 오게 되었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한 해외여행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모로코에서는

이런 면 때문에 차를 이용해 다니지요.

모로코를 여러 곳을 구경하려면 대중교통으로는 어렵겠더라고요.